퍼스널 컴퓨팅

'아톰 칩의 재발견' NASA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 사진 전송에 활용

Gordon Mah Ung  | PCWorld 2021.04.27
인텔 저가형 저전력 칩인 아톰 CPU가 화성에서 활로를 찾은 것일까? 성능이 낮은 보급형 아톰 칩은 지구에서는 홀대를 받았지만, NASA가 개발한 퍼시비어런스 마스 탐사 로봇에 2개 칩이 탑재돼 이미지 저장과 전송을 담당하게 되었다. 아톰 칩의 에너지 절약 방식이 27억 달러 규모의 퍼시비어런스 로버 로봇에 쓰인 컴퓨팅 모듈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텔은 월요일, 퍼시비어런스 내부에 최소 2개의 아톰 SoC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 칩은 이스라엘 업체인 컴퓨랩(CompuLab)에서 개발한 COMEX-IE38 컴퓨팅 모듈에 메인 프로세서로 탑재됐다.

COMEX-IE38은 인텔 22나노 아톰 E3800을 중심으로 기가비트 이더넷, PCIe, SATA, USB, 직렬UART, 최대 8GB DDR3, 64GB 스토리지를 사양으로 한다.
 
ⓒ INTEL


아폴로 달 탐사 계획이 TI 계산기보다 연산 전력을 덜 쓴다는 농담이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아톰 칩이 탑재된 그 옛날 넷북을 기억하는 사용자라면 아톰 칩은 속도도 느리지 않나 생각할 것이다.

아톰 칩은 하드웨어 마니아에게는 조롱거리였지만, 사실 탐사선의 메인 프로세서인 1998년생 파워피씨 750보다 12배나 더 속도가 빠르다. 파워피씨 750은 233MHz 싱글 코어 칩으로, 애플이 2006년 인텔 x86 칩을 선택하기 전까지 오리지널 맥에 사용됐던 제품이다. 이 경우 BAE시스템의 RAD750의 처리 능력은 266MIPS로 알려졌다. 아톰 E3800 칩의 처리 능력은 3,300 MIPS다.

그러니 아톰 칩은 화성 탐사선에 사용된 칩 중 상당히 고성능에 속하는 셈이다. COMEX-IE38은 2대의 데이터 스토리지 유닛으로 탐사선의 23대 카메라 로우 데이터를 처리하고, 480GB SSD에 전송하기 전에 압축하고, 이더넷으로 NASA로 보낸다.
 

저비용 입찰 계약의 성과인가?

27억 달러짜리 프로젝트인 우주 탐사선이 왜 오래 전에 쓸모를 다한 하드웨어를 쓰는지 궁금한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저비용 입찰 계약의 성과만은 아니다. 화성까지 수백만 Km를 날아간 후 제대로 작동하려면 혹독한 환경 하에서 방사선 저항이 강한 부품이어야 한다. 참고로 RAD750의 가격은 약 28만 달러다. 인텔은 아톰 기반 COMEX-IE38의 경우 납세자 거래를 통해 약 150달러에 칩을 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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