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아웃룩에 질렸다면?” 새로워진 썬더버드를 설치할 때

Michael Rupp | PCWorld 2024.02.23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에서 메일 앱을 공식적으로 없앤다고 발표했다. 2024년부터 PC와 노트북에는 메일 프로그램으로 윈도우용 아웃룩이 기본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대한 아웃룩을 의도적으로 피해왔던 사용자에겐 불행한 소식이다. 
 
ⓒ IDG

군살을 뺀 윈도우용 아웃룩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버전 아웃룩보다 가벼운 것은 사실이다. 이 앱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에게 아웃룩이라는 이름은 쓸데없이 무겁고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애플리케이션의 대명사다. 그런 사람을 위해 썬더버드(Thunderbird) 115가 있다. 오픈소스 메일의 고전인 썬더버드가 현대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얹어 "슈퍼노바(Supernova)"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썬더버드를 부담 없이 일단 테스트하려면 설치가 끝날 때 "썬더버드를 이메일 기본 프로그램으로 설정(Set Thunderbird as default program for emails)" 확인란의 선택을 해제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도 나중에 썬더버드가 기본 메일 프로그램으로 설정할지 여부를 묻는다. 다시 물을 때 "썬더버드가 시작될 때마다 확인(Check every time Thunderbird is started)"의 선택을 해제하고 "통합 건너뛰기(Skip integration)"를 클릭한다. 
 

새로운 3열 맵 보기 

슈퍼노바의 주 구성요소는 맵 보기다. 맵 보기에서는 메시지 목록이 세로 레이아웃으로 배열되므로 웹메일 서비스와 스마트폰에 잘 맞는다. 썬더버드 115의 메시지 보기는 계정 및 폴더 영역, 받은 편지함의 메시지, 그리고 선택한 메일의 3개 열로 구성된다. 따라서 이제 모바일 기기의 일반적인 메일 앱과 마찬가지로 각 메시지의 한 줄이 아니라 두 줄이 표시된다. 메일, 주소록, 연락처 및 기타 작업 공간 전환은 창 왼쪽의 좁은 막대를 사용하면 된다. 
 
썬더버드 슈퍼노바의 가장 큰 변화는 인터페이스다. 세로 레이아웃으로 메시지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웹메일이나 스마트폰과 잘 어울린다. ⓒ Mozilla

카드 보기에서는 이전의 목록 보기 대신 가로 배열이 프리셋 기본 보기로 표시된다. 카드 보기의 장점은 편지함의 메시지를 쉽게 읽을 수 있고 탐색이 빠르다는 것이다. 각 카드에는 메시지 텍스트 프리뷰와 보낸 사람, 제목, 날짜가 포함되고 나머지는 숨겨지므로 더 신속하게 메시지를 훑어보면서 중요한 이메일을 분류할 수 있다. 물론 이전의 테이블 보기도 여전히 제공된다. 메시지 목록 오른쪽 상단의 표시 옵션 버튼을 클릭하면 카드 보기와 테이블 보기 사이를 전환할 수 있다. 
 

더 편리해진 이메일 작업 

썬더버드 개발자는 맵 보기를 도입해 마침내 썬더버드를 현대적인 앱으로 탈바꿈시켰다. 썬더버드의 비교 대상인 아웃룩은 물론 메일스프링(Mailspring), 엠클라이언트(Emclient), 더배트(The Bat)와 같은 앱까지 이미 오래전부터 전통적인 테이블 보기 외의 다른 보기를 하나 이상 제공해왔음을 감안하면 꼭 필요했던 개선이다. 

구글 메일, Outlook.com과 같은 웹메일의 사서함 보기만 해도 모질라 개발자들에게 메일 표시 개선이 얼마나 시급하게 필요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만 썬더버드가 슈퍼노바를 통해 "최초로 기술적으로 완전히 바뀐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광고 문구는 과장이다. 새로운 표시 방법은 주로 받은 편지함과 관련되며 나머지 창은 대부분 전과 똑같다. 
 

새로운 동적 툴바 

검색 필드가 포함된 새로운 동적 툴바는 3열 보기 위쪽에 위치한다. 항상 표시되며, 컨텍스트에 따라 바뀌므로 이 툴바로 할 수 있는 작업은 편지함을 검색 중일 때, 연락처를 입력할 때, 또는 캘린더에서 일정을 확인할 때 각각 다르다. 검색 필드(단축키는 Ctrl-K)에 입력하기 시작하면 가능성이 높은 검색어를 제안하는 기능은 유용하다. 썬더버드 개발팀은 프로그램에 몇 가지 멋진 아이콘도 추가했다. 툴바에는 파이어폭스와 같은 3줄 버튼도 포함돼 있으며 이 버튼을 사용해 간소화된 주 메뉴에 액세스할 수 있다. 전체 메뉴 바를 열려면 Alt 키를 누르면 된다. 

익숙한 창 표시줄이 좋다면 3줄을 클릭한 다음 설정(Settings) > 일반(General)에서 "시스템 창 제목 표시줄 숨기기(Hide system window title bar)"의 확인란을 해제하고, 되도록 "탭 표시줄 자동 숨기기(Automatically hide tab bar)"도 해제한다. 메뉴 표시줄을 다시 불러오려면 Alt 키를 누른 다음 보기(View) > 툴바(Toolbar)에서 "메뉴 표시줄(Menu bar)"을 선택한다. 
 

디자인 개선

관련 이메일과 회신이 대화별로 자동으로 그룹화되는 것은 새롭지만 모두가 마음에 들지는 않을 수 있는 기능이다. 대화 기록을 항상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용하지만, 받은 편지함에서 개별 메시지를 신속하게 찾기가 어렵다. 대화 그룹을 끄려면 메시지 목록 오른쪽 상단의 표시 옵션 버튼을 클릭한다. "정렬(Sort by)" 아래에서 "주제별로 그룹화(Grouped by topic)"가 아닌, "그룹화하지 않음(Not grouped)" 옵션을 선택한다. 
 
썬더버드의 캘린더는 이미 1년 전에 근사하게 바뀌었다. 최신 115버전에서는 개별적인 컬러 캘린더 기능이 추가됐다. ⓒ Mozilla

썬더버드의 캘린더는 이전 버전에서 이미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더 현대적인 느낌이며 모양과 작동 방식은 아웃룩 365, 구글 캘린더와 비슷하다. 썬더버드 115에는 향상된 미니 월 보기가 추가됐다. 또한 일, 주, 월 그리드도 최적화됐다. 그 외에 캘린더를 원하는 색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가장 큰 문제 해결 

오래된 썬더버드 버전에서 슈퍼노바 에디션으로 전환한 사용자 중에는 메시지 목록의 가독성이 더 떨어졌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에 따라 특히 목록 보기로 전환할 때 받은 편지함이 혼잡하고 비좁게 보인다. 이 문제는 제어 요소 간의 간격을 더 넓혀서 해결할 수 있고, 밀도도 설정할 수 있다. 메시지 목록의 간격을 더 넓혀서 넉넉하게 보려면 3줄 버튼을 클릭하고 "밀도(Density)"를 "조밀함(Compact, 왼쪽 버튼)에서 "표준(Standard)" 또는 "편안함(Relaxed, 오른쪽 버튼)"으로 변경한다. 마지막 설정은 메시지 목록의 개별 메시지 간격이 넓으므로 고해상도 대형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 추천한다.

 
썬더버드의 메시지 리스트가 너무 간소해 보이고 읽기 불편하다면, 밀도 설정에서 요소간 간격을 늘리면 된다. ⓒ Mozilla
받은 편지함의 글꼴이 전체적으로 너무 작다면 3줄 버튼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글꼴 크기(Font size)" 옆의 더하기/빼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이 설정으로 프로그램 전체의 글꼴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키보드 단축키 Ctrl+와 Ctrl-를 사용하거나 Ctrl 키를 누른 채로 마우스 휠을 사용해 메시지 창의 텍스트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공유 받은 편지함 설정하기

이메일 계정과 폴더가 많으면 썬더버드 메시지 보기의 왼쪽에 있는 폴더 목록이 번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러 개의 메일 계정을 공유 받은 편지함에 깔끔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개별 폴더를 숨겨서 개요를 더 보기 좋게 할 수도 있다. 자주 사용하는 편지함을 즐겨찾기 폴더로 설정하면 새 메시지를 보고 정렬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썬더버드가 이제 "정렬 가능한 폴더 모드"를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3점 메뉴를 클릭해 계정/폴더가 결합된 목록에서 상단의 선택 메뉴에 액세스한다. "폴더 모드(Folder modes)"로 이동해서 각 옵션의 확인란을 선택하거나 해제하면서 원하는 대로 설정하면 된다. "모든 폴더(All folders)"에는 구성된 모든 계정 목록이 받은 편지함, 보낸 편지함, 임시보관함, 휴지통 등과 함께 개별적으로 표시된다. "그룹 폴더(Grouped folders)"에는 "받은 편지함"과 "보낸 편지함"이 주 폴더로 전환되며 여기에 계정이 표시된다. 
 

데이터 보호

썬더버드 115 설정 과정은 쉽고 간편하다. 설치 마법사가 프로그램의 이전 버전을 인식해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면 메일 계정 설정을 안내하는 마법사가 실행된다. 이 단계를 완료하면 오른쪽 하단의 상태 표시줄에 메일 다운로드 진행 상황이 표시된다. 

모질라 개발자는 데이터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하지만, 모질라를 처음 실행하면 곧바로 보안 설정부터 하는 것이 좋다. 왼쪽 하단의 기어 아이콘을 클릭하고 "개인 정보 및 보안(Privacy & Security)" 섹션으로 이동한다. 이메일에는 온라인 이미지 또는 CSS 스타일시트와 같은 외부 콘텐츠가 포함될 수 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썬더버드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외부 콘텐츠를 다시 로드하지 않고, 노란색 알림 표시줄을 통해 외부 콘텐츠가 차단되었음을 알려준다. 따라서 트래커 관점에서는 이 메일 프로그램이 별 쓸모가 없지만 대신 편의성도 떨어진다. 

인터넷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다시 로드하도록 하려면 "메시지에 외부 콘텐츠 허용(Allow external content in messages)"의 확인란을 해제한다. "서드파티 쿠키 허용(Accept cookies from third-party providers)"은 "방문했던 서드파티 공급자만 허용(Only from visited third-party providers)"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서드파티 쿠키를 항상 허용할 경우 웹사이트에서 내 활동이 추적된다. 반면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개인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웹사이트에 방문자 추적 금지 신호를 보내서 추적을 원하지 않는다고 알림(Send a Do Not Track notification that your online activities should not be tracked)" 옆의 확인란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썬더버드에 저장된 메일 계정의 비밀번호를 마스터 비밀번호로 보호하려면 "기본 비밀번호 사용(Use master password)"을 활성화하고 원하는 비밀번호를 두 번 입력한다. "데이터 수집(Data collection)…" 섹션의 확인란은 해제한다. "사기 메일로 의심될 때 알려주기(Check messages for fraud attempts)"와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Antivirus software)…" 앞의 확인란은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추천 부가 기능 

부가 기능을 사용하면 다양한 추가 기능으로 썬더버드를 보완하고 필요에 맞게 맞춤 설정할 수 있다. 부가 기능을 설치하려면 3줄 메뉴를 클릭하고 "부가 기능 및 테마(Add-ons and Themes)"를 클릭한다. 썬더버드 115 이상 버전과의 호환성을 잘 확인해야 한다. 이전 썬더버드 버전에서 슈퍼노바 에디션으로 전환한 경우 TB 102/TB 115 부가 기능 호환성 테스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 툴은 이전에 설치된 부가 기능 모듈 중 새로운 썬더버드에서 작동하지 않는 부가 기능을 알려 주고 호환이 안되면 대체할만한 부가 기능을 제안한다.
 
임포트엑스포트툴을 이용하면 메일 메시지를 PDF 또는 TXT 포맷으로 내보내기할 수 있다. CSV 파일로 저장해 나중에 엑셀에서 분석할 수도 있다. ⓒ Mozilla

추천할만한 부가기능이라면 먼저 엑스노트(XNote)가 있다. 엑스노트를 사용하면 이메일에 신속하게 메모를 첨부할 수 있다. 각 이메일과 관련해 해야할 작업을 입력하고 미리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임포트엑스포트툴 NG(ImportExportTools NG)는 이메일 가져오기 및 내보내기를 위한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한다. 

썬더버드에서 여러 개의 메일 계정을 설정한 경우 퀵폴더(QuickFolders)를 사용하면 모든 폴더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별히 중요한 폴더를 별도의 탭으로 설정해 손쉽게 액세스할 수 있다. 오토아카이브리로디드(AutoarchiveReloaded) 부가 기능은 더 이상 필요 없는 이메일을 보관 처리한다. 정리한 계정을 지정하고 자동 아카이브를 실행할 일정을 설정하면 된다. 한편 시간의 문제일 뿐 거의 모든 썬더버드 사용자가 폴더 목록에서 마우스를 잘못 눌러 이메일을 옮기는 상황에 직면한다. 디스에이블드래그앤드롭(DisableDragAndDrop)은 폴더 영역에서 잘못된 마우스 동작을 차단해 우발적으로 폴더를 옮기는 일을 막아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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