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IDG 블로그 | 파리기후협정 탈퇴, 트럼프에 등돌린 미국 IT 업계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17.06.05
원래는 WWDC 2017를 앞두고 루머를 총정리하는 글을 스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기로 했다는 결정에 너무도 화가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필자뿐만이 아니다.

합리적 담론
이번 결정은 ‘모든 사람들’의 조언과 반대된다. 이 ‘모든 사람들’에는 애플 CEO 팀 쿡,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HP, 인텔의 CEO들이 포함된다.

쿡과 머스크는 ‘담론’의 힘을 믿는다. 그들은 어떤 것을 변화하는 것의 최선의 방법이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어떤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개방과 합리적 담론이 건설적인 절충과 합의의 의사결정을 이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팀과 머스크는 인구의 증가와 탄산가스 배출량의 상관관계와 같은 이슈에서 행정부에 지식을 공유하길 바라면서, 미국 대통령의 자문위원회에 합류한 것이다.

하지만, 대화의 상대가 이들의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이러한 참여는 의미가 없다.

잘못된 결정
지금의 사태가 이런 상황으로 보이는 여러 증거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직구, 머스크는 대통령 자문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디즈니의 CEO 로버트 A 아이거 역시 위원회를 탈퇴했다.

쿡은 아직 위원회 소속이긴 하지만, 일종의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파리기후협약 탈퇴는 우리의 지구를 위한 잘못된 결정이다. 애플은 기후 변화와 싸우고 있으며,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애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기후 변화는 실재하며, 우리는 이것과 싸울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의 발표가 애플의 환경 보호 노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반대의 목소리
트럼프의 결정에 반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기술 업계의 모든 수장과 다른 업계의 수장들 역시 반대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결정을 비난하며, “환경과 세계의 리더로서의 미국의 지위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30개 기업들의 CEO들은 최근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의 비즈니스 수익은 지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이고 균형잡힌 대응을 촉진하는,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기본 틀에 의해 가장 잘 수행된다. 파리기후협약은 우리에게 기후 변화를 관리하는 유연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함과 동시에, 비즈니스로의 원활한 전환을 제공한다.”

전 미국 국무장관인 존 케리는 “오늘과 같은 발표를 하지 않고, 미국에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더 큰 비전을 제시할 대통령이 있어야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비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기후협약 탈퇴 발표는 미국과 무역을 하는 모든 국가들은 물론, 과학자, 기업의 CEO, 정치인, 의원들 할 것없이 엄청난 비난을 받는 중이다.

스마트폰은 과학이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이끌고 있는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지구 온난화는 분명하며, 전 세계의 평균 기후와 해수 온도 상승,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이를 증명하는 여러 증거들이 있다.”

러시아와 중국 등 약 200개 국이 이에 동의한다.

이제, 미국만 여기에서 빠졌다. 파리기후협약을 지지하지 않는 국가는 시리아와 니카라과뿐이다. 니카라과라 협약에 빠진 것은 더 광범위한 협약이 있어야 한다는 상징이며, 시리아는 전쟁 중이기 때문에 빠졌다.

지구 온난화의 실체가 없다는 주장을 반영한 이번 협약 탈퇴는 이런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를 실제로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을 거부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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