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네트웍스 vs. 헐리웃, DVD 복제 소송 시작

Daniel Ionescu | PCWorld 2009.04.27

리얼네트웍스와 헐리웃 영화사들이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서 제대로 맞붙었다. 이번 법정은 과연 리얼네트웍스의 리얼DVD(RealDVD)가 DRM 기술이 적용된 DVD의 복제를 방지하는 법을 위반했는가를 가리게 된다. 리얼DVD는 30달러 짜리 소프트웨어로, DVD를 사용자 컴퓨터에 복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 해 법원은 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다.

 

리얼네트웍스는 자사의 리얼DVD 소프트웨어는 적법한 사용자가 자신의 DVD를 재생하기 편하게 컴퓨터에 쉽게 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리얼네트웍스 주자의 핵심은 리얼DVD는 원본 DVD로부터 어떤 복제 방지 장치도 제거하지 않는다는 것.

 

영화사들을 대표하는 미국 영화협회(Motion Pictures Association of America)는 리얼DVD가 DVD에 사용되는 DRM 프로토콜에 적용된 라이선스 조건을 위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리얼DVD가 DVD에 내장된 저작권 보호 기능을 회피했기 때문에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해 말 7개의 대형 헐리웃 영화사는 리얼DVD의 영구적인 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이달 법정이 열릴 때까지 리얼DVD의 판매를 금지하는 가처분을 내렸다. 같은 주 리얼네트웍스도 리얼DVD의 판매를 허용하는 선언적 판결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영화사들이 리얼DVD에 대해 제기한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실제 DVD 값을 지불하지 않고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에서 DVD를 빌려서 복제하고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사들에게 리얼DVD 같은 소프트웨어는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DVD 판매 수익에 치명적인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리얼네트웍스는 영화협회의 주요 주장인 CSS라 불리는 DVD의 저작권 보호장치를 회피하거나 크랙한다는 영화협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위반도 부인하고 있는데, 리얼네트웍스도 CSS 암호화를 라이선스하고 있다는 것. 또한 리얼DVD는 DVD의 이미지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복사하기 때문에 DVD에 포함된 CSS도 함께 복사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네트웍스는 리얼DVD가 DVD의 저작권 보호장치를 유지하도록 개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게 리얼네트웍스는 사용자가 원한다면 불법 소프트웨어로 쉽게 이런 저작권 보호장치를 회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화사들이 DVD 복제 기술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유로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연간 134억 달러에 이르는 DVD 판매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영화의 배급과 판매에 대한 기술적인 혁신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영화사들의 영화 공급망에 대한 확고한 소유권은 이미 애플 아이튠즈나 아마존 등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의 영화가 판매되면서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영화사들도 영화를 디스크없이 편하게 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에 일부 부응해 왔다. 최근 선도적인 영화사들은 DVD를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내장 디지털 복제 기능을 담은 프리미엄 DVD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튠즈 디지털 카피(iTunes Digital Copy)라 불리는 이 DVD는 아이튠즈 소프트웨어에서만 재생되는 단점이 있어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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