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도 충분할까?” 나에게 맞는 백신 프로그램 선택하는 방법

오늘날 안티바이러스라는 용어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용어가 됐다. 이제는 PC를 공격하는 컴퓨터 바이러스와 트로이 목마, 그 외 자잘한 악성코드를 막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인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만, 서드파티 백신 프로그램을 구독하면 윈도우 디펜더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거나 금융 계정까지 포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온라인 보안의 모든 측면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의 방어가 적합할까? 여기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일반적인 보호 수준과 각 수준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정리했다. 
 

무료 백신 프로그램

바이러스와 맬웨어를 잡아내는 데 있어서는 무료 백신 프로그램도 유료 버전에 견줄만하다. 예를 들어, 인기 높은 무료 프로그램인 AVG는 AV테스트(AV-Test)나 AV컴패러티브(AV-Comparatives) 같은 잘 알려진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오프라인 및 온라인 탐지뿐 아니라 온라인 보호 부문에서 매우 낮은 오탐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디펜더 역시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AV테스트 결과 제로데이 공격 보호 부문에서는 기능이 조금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테스트 결과는 무엇을 의미할까? 인터넷 활동이나 다운로드, 파일 열기, 클릭 등에 주의한다면 무료 소프트웨어의 보호 수준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다. 더 많은 보호 기능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AVG나 어베스트(Avast)의 무료 버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면 특히 그렇다. 

다만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무료 소프트웨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윈도우 디펜더는 ‘제어된 폴더 액세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랜섬웨어에서 PC를 보호하기는 한다. 또한 무료 백신 프로그램으로는 원드라이브 동기화나 다른 형태의 백업을 활성화한 경우에만 백업 보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무료 백신 프로그램은 수동 점검과의 균형이 필요하다. 사용자가 최신 보안 위협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피하려고 노력하며, 소프트웨어도 그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또한 보안 동결과 같은 다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유료 백신 프로그램(일반 요금제)

유료 백신 프로그램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업체 대부분이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 외에 최소한 1개 이상의 유료 등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턴이나 맥아피 같은 업체는 다양한 기능을 여러 패키지로 재조합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입문자용 요금제에서는 최소한 악성/피싱 사이트, 온라인 트래커, 악성 첨부파일 및 링크 클릭 방지와 같은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바이러스, 맬웨어, 랜섬웨어 기본 차단 이외에 제공하는 기능이다. 가격과 함께 요금 등급이 오를수록 VPN 기능이나 비밀번호 관리자, 자녀 보호, 알 수 없는 PC 원격 액세스 보호, 신원 모니터링 같은 추가 기능을 얻을 수 있다.

이 중간 지대에서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 사용자가 해야 하는 일 중 얼마나 많은 양을 덜어내고 싶은가?
• 바이러스와 맬웨어 보호 외에 자신의 온라인 생활에서 보호가 필요한 영역은 무엇인가?
• 얼마나 많은 기기를 보호해야 하는가?

예를 들면, 무료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것 이상의 보호 수단이 필요하고 보호할 기기가 여러 대일 때는 AVG와 어베스트 같은 업체의 중간급 요금제가 적합하다. 반대로, 보호할 기기가 1대라는 전제하에 유사한 가격대로 노턴의 안티바이러스 플러스 요금제를 쓰면 비밀번호 관리자와 중요 문서에 대한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 많은 요금을 낼수록 더 많은 기능을 얻겠지만, 원하는 기능을 적절한 가격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발품을 팔고 기능을 비교해야 한다. 예산을 늘릴수록 소셜 미디어나 데이터 거래 같은 온라인 생활을 더 많이 보호할 수 있다. 

최고급 백신 프로그램

과거에는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업체가 제공하는 최고 등급 요금제를 일명 ‘캐딜락 요금제(Cadillac plans)’라고 불렀다. 최고급 유명 자동차만큼이나 비싼 가격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연간 개인 요금만 280달러(약 36만 원)에 달하는 맥아피+ 얼티밋(McAfee+ Ultimate) 요금제를 예로 들 수 있다. 가족 요금제 요금은 무려 연간 425달러(약 54만 8,000원)에 달한다.

그러나 가장 비싼 요금제라고 해도 업체별로 제공하는 기능이 다르다. 한 업체의 최고급 요금제가 경쟁업체의 중간급 요금과 비슷한 경우도 있다. 

연간 1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요금제를 고려하면 은행 계좌 모니터링과 온라인 신원 도용 지원의 금융적 보호 기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신원 도용으로 인한 손실을 최대 100만 달러까지 보상하는 보험 기능을 제공하는 요금제도 있다.

이런 기능에 끌린다면, 하나의 도구로 인생의 모든 주요 요소(신용 보고서 등)를 전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는지 자문하자. 사실 신용 보고서를 직접 동결하는 방법도 충분히 쉽기 때문이다. 대다수 금융 기관은 모든 금융 거래를 모니터링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계좌 알림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해 가장 민감한 개인 정보를 공유하고 온라인 생활 모니터링을 허용할 만큼 해당 업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질문 : 어떤 수준의 보호를 원하는가?

업체와 요금제별 기능을 비교·분석하기가 버거울 수 있다. 악성/피싱 웹사이트와 PC에 다운로드한 이메일 첨부파일과 링크를 보호하는 것은 기본 요금제만으로도 충분하다. 웹캠과 PC의 원격 액세스 방지 기능도 유용하다. 기본 요금제를 사용하면 큰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주요 인터넷 위협으로부터 PC를 보호할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를 자주 사용한다면 VPN에도 투자할 만하다. 다만 별도의 VPN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다. 별도 서비스를 구입하면 사용자가 액세스할 수 있는 기능과 서버를 더 잘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무료 VPN을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비밀번호 관리자 기능에 대한 필자의 충고도 유사하다. 백신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전문 비밀번호 관리자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더 강력한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얻을 수 있다. 

언제나처럼 최고의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선택한 소프트웨어다. 그러니 백신 프로그램에 추가된 다양한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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