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 기업 문화

“이사회에 솔직하지 않았다?” 여전히 불분명한 오픈AI CEO 해고 전말

Jon Gold | Computerworld 2023.11.20
챗GPT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주역인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해고됐다. 이사회와 의사소통에서 '솔직함이 부족했다'는 이유다.

17일 오픈AI 이사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알트먼이 회사를 떠나는 것은 '이사회의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정이다. 알트먼이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서 계속해서 솔직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이사회가 "책임을 다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는 것이다. 발표문을 보면, 이사회는 알트먼이 AI 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을 이끌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사회는 "우리는 그동안 오픈 AI를 설립해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샘의 많은 공헌에 대해 감사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트먼도 X(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오픈AI에서 일했던 모든 시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였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약간이나마 의미 있는 변화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매우 유능한 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알트먼에 대한 해고 이후 오픈AI 이사회 회장인 그레그 브룩맨 역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알트먼이 떠난 이후에도 브룩맨에 이사회장 역할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알트먼 해고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돼 그 역시 회사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CTO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고, 이사회는 후임 CEO 인선 작업을 시작했다.

IDC의 AI 리서치 담당 부사장 리투 조티는 이번 일련의 발표에 대해 "뜻밖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알트먼은 다양한 행사에서 참여해 오픈AI에 대해 발표해 왔고, 해고를 앞둔 불과 며칠 전 행사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어떤 징후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사회가 정상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돌발적인 발표임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브룩맨과 무라티는 모두 지난 5월에 현재 직위로 승진했다. 브룩맨은 기업 운영은 물론 개발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특히 이사회장 역할을 맡은 이후 주력 AI 시스템 학습에 공을 들여왔다. 무라티는 오픈AI의 리서치, 제품 및 파트너십팀을 이끈 경력이 있다. 유명 이미지 생성 AI 시스템인 '달E(DALL-E)'에 대한 개발과 서비스에 크게 공헌했다. 한편 알트먼은 2005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루프트(Loopt)를 공동 창업한 적이 있다. 이후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와 함께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10년 가까이 일했다. 이후 오픈AI 창업에 참여해 초기 투자자 중 하나였고 2020년 CEO가 됐다.

오픈AI 측은 추가 코멘트 요청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 이상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알트먼이 이사회와의 소통 과정에서 정직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 브룩맨이 이사회에서 빠진 이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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