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IDG 블로그 | 홈팟과 맥의 완전한 연동, 불가능한 기대일까?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이 2004년 스테레오 프로 스피커 판매를 중단하면서 맥 스피커로 게임하기를 포기한 이후, 필자의 맥은 예전과 같지 않다. 쓸 만한 서드파티 제품은 많았지만, 애플이 만든 최고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최신형으로 업데이트되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기다림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작년에 애플 홈팟 미니가 출시되면서 필자의 기도가 마침내 응답을 받았나 싶었다. 처음에 나왔던 홈팟은 비쌌고 책상용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반면, 홈팟 미니는 모니터나 아이맥 밑에 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크기에 한 쌍으로 사도 부담 없는 가격이었고 애플 프로 스피커와 생김새마저 비슷했다. 
 
ⓒ Michael Simon/IDG

단,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홈팟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인 스테레오 페어링 기능이 맥의 시스템 오디오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홈 앱에서 두 대의 홈팟을 스테레오 쌍으로 연결할 수 있는데도 한 대의 홈팟으로만 시스템 사운드가 출력된다. 스테레오 쌍은 음악이나 TV 등 특정 앱에서만 작동하고 메뉴 바의 볼륨 조절기에서는 선택할 수 없어서 답답하고 혼란스러웠다. 오디오 MIDI 앱을 사용하면 되지만, 어디까지나 미봉책이지 제대로 된 해결책은 아니었다. 맥OS 11이 공개된 후에도 한 쌍의 스테레오 홈팟에서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빠진 것을 보고 필자의 희망은 무너져버렸다.

맥OS 11.3에서는 마침내 맥의 시스템 전체 오디오가 한 쌍의 스테레오 홈팟으로 재생되도록 손쉽게 설정하는 방법이 생겼다. 이제는 맥 사운드 환경설정에서 스트레오 홈팟이 인식되기 때문에 소스와 관계 없이 모든 사운드가 홈팟을 통해 재생된다. 그러니 이제 애초에 있었으면 안 됐던 문제 한 가지는 해결되었다. 그러나, 맥의 오디오 문제가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에어플레이 작동 문제

에어플레이는 애플 TV나 아이폰의 오디오를 재생하는 간단하고도 우아한 솔루션이지만 맥에서는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 맥OS 빅서 11.3이 나오면서 스테레오 문제는 해결됐지만, 홈팟 미니 스피커를 한 쌍 구입해 맥에 연결하는 것은 에어팟 양쪽을 연결할 때처럼 매끄러운 수준이 아니다. 자체 무선 시스템이 맥에서 제대로 실행될 때까지 몇 개월이나 걸렸는데 그것도 모자라 이제 애플은 사용 경험을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중대한 문제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지연 문제가 있다. 사용하는 앱과 다른 여러 문제에 따라 최대 2초까지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영화나 동영상을 볼 때 홈팟으로 오디오를 재생하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다. 에어포일 5 로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지연이 워낙 산발적이고 일관성 없이 일어나는 바람에 슬라이더를 계속 만져야 하고 결국 시도할 가치가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더욱 어리둥절한 것은 아무런 조절을 하지 않아도 사운드가 완벽하게 동기화되는 때도 있다는 점이다.)
 
ⓒ IDG

사운드가 동기화되는 경우에도 맥 상에서의 에어플레이는 안정적이지 않다. 사운드가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끊긴다. 다시 시작해 보기도 하고 페어링을 끊어 보기도 하고 앱을 끝내 보기도 하고, 가장 최근에는 메모리 사용량을 예의 주시해 보기도 했지만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지연처럼 무작위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도 없다. 에어플레이를 앱에서 사용하든 메인 시스템에서 사용하든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필자의 맥에서는 실제로 홈팟 미니 스피커가 기본 사운드 출력 장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무엇보다 답답한 점은 에어플레이가 나쁜 기술도 아니고 맥에서만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이다. 재생 문제도 있고, 다양한 앱이 서로 통제권을 놓고 싸우는 통에 필자는 거의 포기 상태에 다다랐다. 한 쌍의 홈팟 스피커는 아이맥 또는 맥북에서 사용할 궁극의 오디오 시스템이어야 마땅한데 그러기는커녕 애플이 맥 상의 오디오를 방치하고 있다는 점만 드러내고 있다.
 

내장 스피커만으로는 부족해

지난 주 공개된 24인치 아이맥이 맥 오디오 시스템 구성에 신기원을 이룰 수도 있었다. 맥OS 빅서 11.3이 기본 운영체제이니 애플은 아이맥 색상과 맞춘 특별판 홈팟 미니를 내놓으면서 에어플레이 2와의 스테레오 페어링 기능을 강조할 수도 있었다.
 
ⓒ APPLE

그러나 그런 것은 현재 애플의 관심사가 아니다. 물론 6개의 스피커가 달린 사운드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웅장한 사운드 무대에서 아이맥 내부의 강력하고 또렷한 저음, 수정처럼 맑은 중간음과 고음을 즐길 수 있지만 그래 봐야 어디까지나 내장 스피커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 게이머, 영화광, 음악 애호가가 원하는 것은 내장 스피커 시스템이 아니라 외장 스테레오 스피커다. 그런데 매끄럽게 작동하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사용자들은 맥 안에 홈팟이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맥 바깥에서 끊김없이 작동하고 외관도 훌륭하며 오디오 경험을 증폭시키는 한 쌍의 스피커를 원한다.

애플 프로 스피커는 파워 맥 G4 큐브에 포함되어 있었고 G4 아이맥에는 없어서는 안 될 59달러짜리 액세서리였다. 이제 아이맥의 유일한 옵션은 한 쌍의 흰색 홈팟 미니 뿐인데 그나마 같이 구입하도록 제공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아이맥 옆면에는 3.5 mm 잭이 붙어 있기 때문에 유선 스피커 한 쌍을 연결하면 무슨 수를 써도 볼품이 없다. 맥OS 11.3이 나오면 필자의 맥 오디오 고민이 해결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러기는커녕 애플은 이 문제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만 재확인했다. editor@itworld.co.kr 


2021.04.29

IDG 블로그 | 홈팟과 맥의 완전한 연동, 불가능한 기대일까?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이 2004년 스테레오 프로 스피커 판매를 중단하면서 맥 스피커로 게임하기를 포기한 이후, 필자의 맥은 예전과 같지 않다. 쓸 만한 서드파티 제품은 많았지만, 애플이 만든 최고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최신형으로 업데이트되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기다림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작년에 애플 홈팟 미니가 출시되면서 필자의 기도가 마침내 응답을 받았나 싶었다. 처음에 나왔던 홈팟은 비쌌고 책상용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반면, 홈팟 미니는 모니터나 아이맥 밑에 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크기에 한 쌍으로 사도 부담 없는 가격이었고 애플 프로 스피커와 생김새마저 비슷했다. 
 
ⓒ Michael Simon/IDG

단,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홈팟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인 스테레오 페어링 기능이 맥의 시스템 오디오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홈 앱에서 두 대의 홈팟을 스테레오 쌍으로 연결할 수 있는데도 한 대의 홈팟으로만 시스템 사운드가 출력된다. 스테레오 쌍은 음악이나 TV 등 특정 앱에서만 작동하고 메뉴 바의 볼륨 조절기에서는 선택할 수 없어서 답답하고 혼란스러웠다. 오디오 MIDI 앱을 사용하면 되지만, 어디까지나 미봉책이지 제대로 된 해결책은 아니었다. 맥OS 11이 공개된 후에도 한 쌍의 스테레오 홈팟에서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빠진 것을 보고 필자의 희망은 무너져버렸다.

맥OS 11.3에서는 마침내 맥의 시스템 전체 오디오가 한 쌍의 스테레오 홈팟으로 재생되도록 손쉽게 설정하는 방법이 생겼다. 이제는 맥 사운드 환경설정에서 스트레오 홈팟이 인식되기 때문에 소스와 관계 없이 모든 사운드가 홈팟을 통해 재생된다. 그러니 이제 애초에 있었으면 안 됐던 문제 한 가지는 해결되었다. 그러나, 맥의 오디오 문제가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에어플레이 작동 문제

에어플레이는 애플 TV나 아이폰의 오디오를 재생하는 간단하고도 우아한 솔루션이지만 맥에서는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 맥OS 빅서 11.3이 나오면서 스테레오 문제는 해결됐지만, 홈팟 미니 스피커를 한 쌍 구입해 맥에 연결하는 것은 에어팟 양쪽을 연결할 때처럼 매끄러운 수준이 아니다. 자체 무선 시스템이 맥에서 제대로 실행될 때까지 몇 개월이나 걸렸는데 그것도 모자라 이제 애플은 사용 경험을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중대한 문제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지연 문제가 있다. 사용하는 앱과 다른 여러 문제에 따라 최대 2초까지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영화나 동영상을 볼 때 홈팟으로 오디오를 재생하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다. 에어포일 5 로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지연이 워낙 산발적이고 일관성 없이 일어나는 바람에 슬라이더를 계속 만져야 하고 결국 시도할 가치가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더욱 어리둥절한 것은 아무런 조절을 하지 않아도 사운드가 완벽하게 동기화되는 때도 있다는 점이다.)
 
ⓒ IDG

사운드가 동기화되는 경우에도 맥 상에서의 에어플레이는 안정적이지 않다. 사운드가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끊긴다. 다시 시작해 보기도 하고 페어링을 끊어 보기도 하고 앱을 끝내 보기도 하고, 가장 최근에는 메모리 사용량을 예의 주시해 보기도 했지만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지연처럼 무작위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도 없다. 에어플레이를 앱에서 사용하든 메인 시스템에서 사용하든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필자의 맥에서는 실제로 홈팟 미니 스피커가 기본 사운드 출력 장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무엇보다 답답한 점은 에어플레이가 나쁜 기술도 아니고 맥에서만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이다. 재생 문제도 있고, 다양한 앱이 서로 통제권을 놓고 싸우는 통에 필자는 거의 포기 상태에 다다랐다. 한 쌍의 홈팟 스피커는 아이맥 또는 맥북에서 사용할 궁극의 오디오 시스템이어야 마땅한데 그러기는커녕 애플이 맥 상의 오디오를 방치하고 있다는 점만 드러내고 있다.
 

내장 스피커만으로는 부족해

지난 주 공개된 24인치 아이맥이 맥 오디오 시스템 구성에 신기원을 이룰 수도 있었다. 맥OS 빅서 11.3이 기본 운영체제이니 애플은 아이맥 색상과 맞춘 특별판 홈팟 미니를 내놓으면서 에어플레이 2와의 스테레오 페어링 기능을 강조할 수도 있었다.
 
ⓒ APPLE

그러나 그런 것은 현재 애플의 관심사가 아니다. 물론 6개의 스피커가 달린 사운드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웅장한 사운드 무대에서 아이맥 내부의 강력하고 또렷한 저음, 수정처럼 맑은 중간음과 고음을 즐길 수 있지만 그래 봐야 어디까지나 내장 스피커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 게이머, 영화광, 음악 애호가가 원하는 것은 내장 스피커 시스템이 아니라 외장 스테레오 스피커다. 그런데 매끄럽게 작동하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사용자들은 맥 안에 홈팟이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맥 바깥에서 끊김없이 작동하고 외관도 훌륭하며 오디오 경험을 증폭시키는 한 쌍의 스피커를 원한다.

애플 프로 스피커는 파워 맥 G4 큐브에 포함되어 있었고 G4 아이맥에는 없어서는 안 될 59달러짜리 액세서리였다. 이제 아이맥의 유일한 옵션은 한 쌍의 흰색 홈팟 미니 뿐인데 그나마 같이 구입하도록 제공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아이맥 옆면에는 3.5 mm 잭이 붙어 있기 때문에 유선 스피커 한 쌍을 연결하면 무슨 수를 써도 볼품이 없다. 맥OS 11.3이 나오면 필자의 맥 오디오 고민이 해결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러기는커녕 애플은 이 문제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만 재확인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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