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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달러짜리 애플 비전 프로 분해해 보니…

David Price | Macworld 2024.02.06
유명 전자 기기를 분해해 내부 부품을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이픽스잇(iFixit)이 최신 영상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애플의 신제품 비전 프로다. 가격이 3,499달러여서 단순 호기심으로 분해하기에는 너무 비싼 기기다.
 
ⓒ iFixit

굳이 비전 프로를 언급하지 않아도 이전부터 애플 제품은 분해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거의 쓰지 않거나 애플만 사용하는 나사를 사용하고 접착제를 덕지덕지 사용해 DIY족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애플이 자가 수리 개념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애플의 관행(?)에 비춰봐도 비전 프로는 비정상적으로 분해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픽스잇은 '제정신이 아닌 분해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업체는 영상을 통해 "교체 가능한 마그네틱 부품과 SIM 사출 기능을 제외하면, 전체 분해 과정에서 수월한 부분이 없었다. 정말로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말도 안되게 복잡한 구조와 주의가 필요한 나사, 수많은 브래킷 등 분해 과정 전체가 사실상 악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픽스잇은 이미 IT 기기 분해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가장 복잡한 기기라고 해도 훌륭하게 분해해 내는 데 정평이 나 있다. 그럼에도 비전 프로는 나사와 접착제, 테이프, 보호 필름, 브래킷으로 겹겹이 보호돼 있어 제품 내부를 들여다보는 데만 영상 한편이 나왔다. 내부 부품을 분석해 알아낸 사실은 다른 영상을 통해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물론 일반적인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라면 이 비싼 제품을 분해해 개조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인 만큼 내부 설계가 매우 복잡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가 있다는 것도 명확하다. 그동안 '수리할 권리'에 저항해 온 애플은 2023년 기존 입장을 다소 완화하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비전 프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반사용자(anti-user) 설계는 애플의 실제 속마음을 더 정확하게 드러낸다.

애플은 비전 프로용 애플케어 플러스를 499달러에 팔고 있다.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하면 전면 유리 수리 비용이 799달러에서 299달러로 줄어든다. 다른 수리 비용은 무려 2,399달러인데 애플케어 플러스가 있으면 299달러다. 비전 프로를 분해하기가 매우 어렵고, 수리 비용이 엄청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하는 것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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