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리 / 윈도우

신속한 윈도우 업데이트 관리가 필요한 이유

Andy Patrizio | Computerworld 2023.12.19
지난 9월 씨티그룹(Citigroup)의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Global Technology Conference)에서 인텔의 CFO 데이비드 진스너가 2024년 출시될 윈도우, 아마도 ‘윈도우 12’의 출시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곧 출시될 “윈도우 리프레시(Windows refresh)”가 새로운 하드웨어를 요구할 만큼 대대적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뭐라 불리든 간에 이 윈도우 업데이트가 운영체제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며, (IT 관리자가 최근 많은 작업을 해야 했던) 사용자 정의 환경을 테스트하고 검증해야 하는 또 다른 혼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물론 윈도우는 이미 잦은 업데이트로 악명이 높다. 윈도우 XP 시절에는 2년마다 새로운 기능을 갖춘 서비스팩이 출시됐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 세계가 훨씬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도 더 자주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윈도우 10에서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버그를 수정하기 위한 월별 패치와 함께, 1년에 2번씩 새 기능을 제공하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다. 2021년 윈도우 11을 출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2회 진행됐던 기능 업데이트를) 연간 기능 업데이트로 축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1년 후 “모먼트(Moments)”라고 부르는, 즉 1년에 여러 번 이뤄지는 소규모 업데이트로 기능을 내놓기 시작했다. 

최신 루머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연간 윈도우 기능 업데이트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IT 부서가 한 릴리즈 주기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주기를 바꾼다. 

마이크로소프트 전문 분석 기관 디렉션 온 마이크로소프트(Directions on Microsoft)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크 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새 릴리즈의 데모를 제공하면서 항상 언급하는 말이 있다. ‘고객이 요청했다’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고객이 더 빠른 출시를 요구한다는 의미인데, 개인적으로 그런 고객을 만나 본 적이 없다.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 적어도 직접 만난 기업 중에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체리는 월별 패치가 취약점만 수정한다면 모르겠지만, 무작위 업데이트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패치 화요일(Patch Tuesday)에 보안 업데이트만 배포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용자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지, 아니면 기능과 제로데이 취약점 패치가 포함된 업데이트를 얻게 될지 알 수 없다”라고 체리는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이자 ISV인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업체 널디오(Nerdio)의 CEO 겸 공동 창업자 바딤 블라디미르스키도 체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현장의 IT 전문가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느낀다. 정확하게는 현장에서 원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고 느낀다”라고 블라디미르스키는 말했다. 

하지만 컨설팅 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Creative Strategies)의 사장 벤 바자린은 잦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바자린은 “지금까지는 대규모 패치가 아니었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어떤 사용자나 기업도 ‘새 업데이트가 나왔으니 다시 설치해야 한다’라고 여러 번 말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는 그 자체로 덩치가 큰 운영체제이므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윈도우 10 고수하기(현재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 IT 부서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많은 기업이 윈도우 10을 계속 사용 중이며, 출시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윈도우 11로 마이그레이션하지 않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해 판매된 PC의 29%가 윈도우 10이 설치된 PC였으며, 모두 기업 고객에 판매됐다. 새로운 소비자 PC는 완전히 윈도우 11로 마이그레이션됐다.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의하면 2023년 전 세계 데스크톱 윈도우 버전 가운데 윈도우 10의 시장 점유율이 68%에 달하며, 윈도우 11은 27% 미만으로 크게 뒤처져 있다. 윈도우 10은 출시된 지 2년 후 윈도우 7과 41% 동률을 기록했다. 윈도우 11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한 수치다. 스택카운터의 데이터는 일반 소비자용과 기업용으로 구분돼 있지 않지만, 현재 운용 중인 윈도우 10 PC의 상당 부분이 기업 사용자라는 점은 확실하다. 

윈도우 11 마이그레이션이 더딘 이유 중 하나는 설치에 필요한 하드웨어 요구 사항이 까다롭기 때문일 수 있다. 윈도우 10이 처음 출시됐을 때, 윈도우 7을 실행하는 거의 모든 PC는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윈도우 11의 경우 최신 PC만 윈도우 11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구형 PC는 필수 보안 기능(예 : TPM 2.0 및 보안 부팅 등)이 없다는 이유였다. 대부분 소비자와 기업은 원하든 원치 않든 새 PC를 구매해야 윈도우 11로 바꿀 수 있었다. 

그리고 체리는 많은 기업은 노트북 교체 속도가 느리다고 언급했다. “윈도우 세계에서 사람들은 5~7년 동안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데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윈도우 11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에 큰 변화를 줬기 때문에 이런 관행이 깨졌다”라고 체리는 덧붙였다. 

물론 여전히 윈도우 10 PC를 구매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포기해야 한다. 윈도우 10의 주류 지원이 2025년 10월 14일 공식 종료되기 때문이다(LTSC를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2027년 1월 12일까지 보안 패치를 받을 수 있다). 주류 지원이 종료되면 기업은 최대 3년 동안 보안 연장 업데이트를 구매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주류 지원을 받는 다른 운영체제로 넘어가거나 또는 시스템을 패치하지 않은 상태로 둬야 한다. 
 

지속적인 변화 관리

따라서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블라디미르스키는 제대로 관리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빠른 변화 속도가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위험은 존재한다. 일정 비율의 사용자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업데이트 자체를 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블라디미르스키는 전했다. 

블라디미르스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업데이트 출시를 위해 제공하는 배포 도구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업데이트를 테스트하고, 단계적으로 출시하며, 전체 프로덕션 환경에 배포하는 과정에서 지원하는 도구 덕분에 IT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보다 프로세스가 훨씬 더 원활해졌다”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프로세스를 자사의 관리 도구인 인튠(Intune)을 통해 구현되는 모범 사례 업데이트 전략의 일부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패치 화요일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체리는 그러지 말라고 조언했다. “개인적으로는 약 1년 전까지만 해도 패치 화요일 이후 일주일을 기다렸다가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제로데이 취약점이 너무 많고, 수많은 공격이 발생하는 오늘날의 환경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다시 들어가서 롤백 같은 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라고 말했다. 

한편, 체리는 모든 기업이 베타 테스트인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식 릴리즈 전의 패치 및 기타 롤아웃 프리뷰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종 릴리즈를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참가자 프로그램의 베타 릴리즈에 참여해 일찍 테스트를 시작하는 게 좋다. IT 부서에서 프리뷰 빌드를 살펴보는 사람이 적어도 1명은 있어야 최종 릴리즈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프리뷰 채널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스키는 IT 전문가가 다양한 사용자 그룹에 단계적으로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 있는 기능인 ‘업데이트 링(Update Rings)’을 추천했다. 또한, “소규모 사용자 그룹에 먼저 업데이트를 배포해 반응과 안정성을 확인한 다음, 더 넓은 그룹에 배포하고, 마지막으로 기업 전체에 출시하면 분명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스키는 기업이 업무 및 생산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고도 가상 샌드박스 환경에서 업데이트를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덕션 워크로드용 서비스형 데스크톱 또는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전략을 강조했다. “테스트나 롤백이 쉽지 않은 물리적 시스템에 배포하기 전 충분하게 테스트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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