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프로 리뷰 | 개인 사용자를 위한 AI 문서 작성 도우미

Chris Hoffman | Computerworld 2024.02.26
매월 20달러를 지불하고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를 구독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AI 도우미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워드 문서 편집, 엑셀 스프레드시트 작업,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제작, 아웃룩 이메일 정리, 원노트 노트 작성 등 다양한 작업에 도움을 준다. 열려 있는 파일이 무엇이든 사용자의 질문에 답한다. 
 
ⓒ Microsoft

이것이 바로 코파일럿 프로의 핵심 기능이다. 코파일럿은 기업뿐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에 내장된 AI다. 프로 버전은 일반 코파일럿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코파일럿 프로가 제공하는 기능은 정확히 무엇이며, 얼마나 좋을까? 구독할 가치가 있을까? 여기서 그 답을 찾아본다.


코파일럿 3형제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기반 챗봇의 이름이다. 챗GPT와 기반 기술이 동일하다. 2023년 초 빙챗(Bing Chat)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일성을 위해 명칭을 코파일럿으로 바꿨다. 

코파일럿은 3가지 종류로 나뉜다. 
 
  • 코파일럿 : 표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무료다. 윈도우 11에 기본 탑재돼 있으며, 윈도우 10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iOS용 코파일럿 앱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 코파일럿 프로 : 워드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에서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무료 버전은 지원하지 않는 몇 가지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구독료는 월 20달러이며, 기업이 아닌 소비자 또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다. 
  •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코파일럿 : 기업용 코파일럿이다. 프로 버전보다 비싸고 오피스 앱 통합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Graph)를 통해 비즈니스의 모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 내용을 기반으로 워드 문서를 작성하도록 요청거나 다양한 문서에서 정보를 조회해 인사이트를 요청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에 "AI 아트 생성 앱이 부스트(boost)하는 초현실주의 느낌의 그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결과물 ⓒ Foundry


가격 및 사용성

월 20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코파일럿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 무료 평가판은 제공되지 않는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 앱에서 코파일럿 프로 기능을 사용하려면 20달러 구독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365도 구독해야 한다(최대 6인 가족의 경우 연간 11만 9,000원, 개인은 연 8만 9,000원). 

월 20달러는 챗GPT 플러스(ChatGPT Plus)의 월 구독료와 동일하다. 여러 면에서 코파일럿 프로는 챗GPT의 마이크로소프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챗GPT와 다른 점은 오피스와의 통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코파일럿은 사용자당 월 3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프로는 무료 버전과 기업용 코파일럿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다. 
 
무료 버전과 마찬가지로 코파일럿 프로 역시 사용할 수 있는 국가가 제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호주, 브라질, 캐나다, 스위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기능

코파일럿 프로가 제공하는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코파일럿 :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원노트에서 코파일럿에 액세스할 수 있다. 단순한 채팅 사이드바가 아니라 코파일럿에 문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거나 현재 문서를 변경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 우선 접근권 : 마이크로소프트는 피크 시간대에 GPT-4 및 GPT-4 터보(Turbo) LLM에 우선적으로 액세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용자는 우선 액세스 권한을 통해 응답 지연 시간을 줄이고 작업을 더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 
  • AI 이미지 생성 '부스트' :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를 사용하면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 3(DALL-E 3)을 통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는 디자이너에서 하루 100개의 '부스트(boost)'로 이미지 생성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프로에 "특정 주제에 맞는 맞춤형 코파일럿인 나만의 코파일럿 GPT를 구축할 수 있는" 코파일럿 GPT 빌더(Colipot GPT Builder)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곧 출시될 챗GPT의 메모리 기능과 유사하다. 이런 기능은 모두 플랫폼 전반에 걸쳐 제공된다. 예를 들어, PC 윈도우뿐 아니라 윈도우/맥/아이패드/모바일용 앱, 코파일럿 웹사이트에서도 우선적으로 코파일럿에 액세스할 수 있다. 

코파일럿 프로가 제안하는 가치는 간단하다. 코파일럿의 일반 채팅 환경에 더 빠르게 액세스하고, AI 이미지를 더 빠르게 생성하는 것이다. 해당 기능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평소에 답변을 얼마나 오래 기다리는지에 따라 필요성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오피스 앱에서의 코파일럿은 얼마나 잘 작동할까? 코파일럿 프로가 일반 버전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인 오피스 앱의 코파일럿 기능을 살펴본다. 
 
코파일럿에 워드 실력을 자랑하는 AI 비서 관점에서 글을 써보라고 요청했다. 이것은 코파일럿이 작성한 글이다. ⓒ Foundry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의 코파일럿 프로

코파일럿은 오피스에 잘 통합돼 있다. '윈도우 코파일럿'보다 훨씬 낫다. 워드를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1. 새 문서를 시작하면 작성할 내용을 묻는 '코파일럿을 사용한 초안' 상자가 표시된다. 
  2. 새 텍스트 줄마다 코파일럿 아이콘이 표시된다. 이를 클릭하면 코파일럿이 글쓰기를 도와준다. 
  3. 리본 모음에는 '편집기' 버튼 바로 옆에 '코파일럿' 버튼이 있다. 코파일럿 버튼을 클릭하면 코파일럿 사이드바를 열 수 있다. 문서를 대신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현재 문서를 요약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문서의 서식이나 스타일을 빠르게 바꾸고 싶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4. 텍스트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컨텍스트 메뉴에서 '코파일럿 > 코파일럿으로 다시 쓰기'를 선택하면 텍스트를 다시 작성할 수 있다. 

윈도우 코파일럿이 제공하는 기능은 몇 가지 설정 변경 외에는 많지 않다. 하지만 M365 코파일럿은 오피스 문서 작업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준다.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를 통해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으며, 문서를 작성하고 서식을 지정하고 기존 문서에 접근해 원하는 대로 스타일이나 서식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파일럿 프로는 새 문서를 만들 때마다 바로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 Foundry

최근 필자는 상당히 긴 분량의 워드 문서를 검토해야 했다. 사이드바에서 코파일럿에 문서의 내용에 대해 질문했는데, Ctrl+F를 사용해 특정 단어를 검색하고 해당 부분에서 내용을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빨랐다. 코파일럿으로 서식을 변경하면서 검토 작업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코파일럿 사이드바는 현재 문서에서 정보를 찾고 인사이트를 수집하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한다. ⓒ Foundry

정형화된 표현을 사용하는 문서를 작성할  코파일럿과 같은 AI 도구는 빛을 발한다. 불만 처리 현황을 알리는 이메일 답변, 문의서처럼 형식적인 상용구로 작성해야 할 때 코파일럿은 매우 유용하다. 

코파일럿 프로가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대신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코파일럿 프로는 사용자가 더 자세한 지침을 주고 왔다갔다 하며 변경 사항을 요청하고 시간이 걸리는 작은 지루한 작업을 수행할 때 훨씬 더 유용하다. 한 문장짜리 프롬프트를 주고 비즈니스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문서나 이메일을 만들기를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AI가 생성한 그림으로 파워포인트 실력을 뽐냈다. 이 프레젠테이션 화면은 짧은 프롬프트 한 문장만으로만들어졌다. ⓒ Foundry

현재 작업 중인 문서에서만 AI 기능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코파일럿과 비교하면 연결성이 매우 떨어진다. 
 

코파일럿 프로의 무료 대안

코파일럿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 코파일럿 채팅 환경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윈도우의 기본 제공 코파일럿 사이드바, 모바일 앱을 통해 코파일럿에 액세스해 채팅할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보유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서 PDF를 열어 PDF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엣지의 코파일럿 사이드바는 열려 있는 PDF 문서 또는 현재 열려 있는 웹페이지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 엣지의 코파일럿 사이드바에는 이메일, 문장, 아이디어 목록 및 전체 블로그 게시물 초안 작성에 도움이 되는 편리한 '작성' 창도 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서 작성한 콘텐츠를 아웃룩이나 오피스 문서에 붙여 넣어 활용하면 된다. 

무료 버전의 코파일럿으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코파일럿 프로의 장점은 챗봇에 대한 우선 액세스, 빠른 이미지 생성, 사용 중인 오피스 앱과의 통합을 통해 모든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코파일럿 사이드바에는 누구나 무료로 액세스할 수 있는 편리한 텍스트 작성 도구가 있다. ⓒ Foundry


월 20달러의 가치가 있을까?

코파일럿 프로는 월 20달러로, 챗GPT 플러스와 동일한 가격이며, 기반 기술도 같다. 두 서비스 모두 DALL-3 모델을 통해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통합은 많은 사람에게 킬러 기능이 될 것이며, 챗GPT 플러스에서 코파일럿 프로로 전환하는 것은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하다. 

가치가 있는지는 사용자가 직접 결정할 문제다. AI 챗봇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워드·액셀·파워포인트·아웃룩·원노트에 통합된 AI 챗봇의 이점이 필요한지 잘 생각해 보자. 결정하기 어렵다면 첫 달만 20달러를 지불하고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거나 오피스 문서에 데이터를 찾거나 상용구 문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면 코파일럿 프로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라면 코파일럿 프로를 소설 집필이나 기사 작성에는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코파일럿 프로는 오피스와 통합되었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

윈도우팀이 오피스팀의 조언을 받아들인다면 향후 윈도우 코파일럿도 훨씬 더 유용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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