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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리뷰ㅣ밤낮으로 착용하고 싶은 스마트워치

Henry Burrell | TechAdvisor 2023.09.01

가령 아이폰 사용자인데, 스마트워치를 살 계획이라면 대부분 주저 없이 애플워치를 선택한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의 선택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구글 픽셀 워치가 나쁘지 않지만, 배터리 수명이 짧고, ‘핏빗의 정확한’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사용하려면 핏빗 계정에 로그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애플워치 시리즈 8과 픽셀 워치를 모두 써봤고, 두 제품 다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을 써보고 나서 놀랐다. 3가지 제품 중에서 갤럭시 워치 6가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진영만 비교하자면, 멋진 디자인, 편리한 회전 베젤, 이틀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을 갖춘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은 (구글을 제치고) 단연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다. 곧 출시될 픽셀 워치 2도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을 이기기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디자인과 품질

• 편리한 회전 베젤
• 질 좋은 스트랩

이전의 많은 삼성 스마트워치에는 물리적으로 회전하는 베젤이 있었는데, 삼성은 지난 2022년 이 베젤을 버렸었다. 다행히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에서 이 베젤이 돌아왔다. 더 많은 업체가 모방하지 않은 것이 놀라울 정도로 좋은 기능이다. 삼성의 웨어OS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크롤 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즉, 베젤을 돌려 유용한 정보 타일을 스크롤 하거나, 메뉴 또는 텍스트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 할 수 있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이번 리뷰에서는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47mm를 살펴봤지만, 화면과 배터리가 더 작은 43mm 모델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라. 개인적으로는 47mm 모델의 큰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워치가 너무 클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직접 착용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43mm까지 크다면 갤럭시 워치 6 40mm라는 옵션도 있다. 

삼성이 기본 제공하는 스트랩은 인조 가죽이지만, 안쪽은 고무로 마감돼 있어 운동할 때 땀이 나도 쉽게 닦을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러그의 각도 때문에 스트랩이 꽤 튀어나온다는 것인데, 손목이 가는 사용자는 워치 자체의 높이와 맞물려 스트랩이 팔에 단단히 감기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 1.3인치 또는 1.5인치 화면
• 매우 밝은 디스플레이
• 손목에 착용하고 통화할 수 있는 스피커

이번에 리뷰한 47mm 모델의 1.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훌륭했다. 최고 밝기는 2,000니트이며,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가독성이 뛰어났다. 어떤 OLED 화면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베젤 가장자리까지 화면이 이어지며, (동일하게 원형인) 구글 픽셀 워치에서 볼 수 있는 바깥쪽의 검은색 공간도 없었다. 

색상은 밝고 선명하게 보이며,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검은색 배경을 기반으로 해 항상 흰색일 때보다 보기 좋고 배터리도 덜 소모한다. 풀 터치스크린이기 때문에 베젤이나 손가락을 사용해 탐색할 수 있다. 때때로 특정 프롬프트나 버튼을 탭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반응도 빨랐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애플워치나 어메이즈핏 GTS 4 미니 같은 사각형 스마트워치는 화면에 세로로 더 많은 텍스트를 한 번에 표시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래식한’ 원형 스마트워치를 선호한다(물론 원형 스마트워치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읽을 때 텍스트가 잘릴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피트니스 트래킹 또는 알림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워치에서 많은 텍스트를 읽는 일은 거의 없다. 또 분명 스마트워치지만 얼핏 보면 일반 시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워치의 내장 스피커로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아울러 내장 스피커를 끄지 않는 한 애플워치처럼 운동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음악 재생은 불가능하며, 대신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야 한다. 
 

사양과 성능

• 엑시노스 W930 칩셋
• 2GB RAM/16GB 스토리지
• 가끔 터치가 느림

엑시노스 W930 칩셋과 2GB RAM이 탑재됐지만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은 약간 느릴 때가 있었다. 이를테면 화면이 절전 모드일 때 베젤을 돌려도 화면이 즉시 깨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화면이 활성화됐다. 

이전 세대 칩과의 차이점은 프로세서 속도가 약간 더 빠르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은 반응이 빠르고 부드러운 느낌을 줬지만, 달리는 동안 음악 제어 화면에서 다음 노래로 건너뛰기 위해 스와이프할 때 지연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스포티파이 앱을 사용해 워치의 16GB 스토리지에 직접 음악을 다운로드한 상황이었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기능이지만, 실사용 시 지연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그 외에 알림은 매우 신속하게 도착했고,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성능에 더 이상 불만은 없었다. 심박수 센서는 종일 맥박을 추적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데이터가 흥미로워서 계속 켜 뒀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피트니스 및 트래킹 

• 뛰어난 운동 추적 기능
• 지속적인 심박수 추적
• 맞춤형 심박수 구간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의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트래킹을 위한 최고의 웨어러블 기기를 원한다면 여전히 가민(Garmin)을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갤럭시 워치 6 클래식도 피트니스 트래킹을 위한 최고의 삼성 스마트워치임은 틀림없다. 

특히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의 자동 트래킹 기능이 정말 유용했는데(회사에 따르면 운동 시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주요 운동을 자동으로 인식해 기록한다), 이를테면 10분 동안 빠르게 걸으면 자동 트래킹이 시작된다. 그 결과 짧은 운동량까지 모두 기록하기 위해 낮에 더 자주 걷게 됐다. 알림보다 훨씬 더 동기 부여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내장 GPS를 사용한 달리기 트래킹 기능도 괜찮았다. 운동 중 표시되는 데이터(페이스, 지속 시간, 심박수, 시간 등)는 명확하고 유용했다. (비교를 위해) 다른 손목에 가민 포러너 256을 차고 5km를 달렸는데, 두 기기의 전체 거리와 시간은 약간 차이가 났지만, 심박수는 일관되게 동일했다. 개인적으로는 가민이 더 정확하다고 신뢰하는 편이었는데,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의 데이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물론 GPS 경로 추적에서는 여전히 건물을 통과했다고 생각했지만, 피트니스 전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이상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었다. 이 밖에 바다 수영, 사이클, 하이킹 등 추적할 수 있는 운동 목록이 많다. 손목에 표시되는 메시지와 오디오 피드백(온보드 스피커 또는 연결된 블루투스 헤드폰을 통해)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삼성 헬스의 걷기 또는 달리기 코치도 제공된다. 

아울러 갤럭시 워치 최초로 운동할 때 맞춤형 심박수 구간을 설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전 설정값을 사용하거나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한 심박수 구간을 초과하거나 미달하면 워치에서 알림을 보내준다. 전문적인 피트니스 기능이 추가돼 더 유용하겠다고 생각된다. 

크기 때문에 밤에 착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지만, 삼성 헬스를 통한 수면 추적은 정확하고 유용했다. 7일 밤 동안 착용하자 (삼성이 뻔뻔스럽게 핏빗에서 훔친 것 같은) 새로운 기능인 수면 유형에 따른 동물이 할당됐다. 일정한 시간에 충분히 오래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인지 ‘걱정 없는 사자’가 나왔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소프트웨어

• 웨어OS 4
• 삼성 원 UI 5 워치 오버레이
• 쉽고 간편한 휴대전화 전환

갤럭시 워치 6 시리즈는 구글의 웨어OS 4 소프트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제품이다. 아직 애플 워치의 워치OS만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참고로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은 안드로이드 10 이상을 실행하는 모든 휴대전화에서 작동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타일 메뉴를 커스텀해 미디어 제어, 구글 킵 메모, 수면 추적 등의 기능을 스택 맨 앞에 배치할 수 있어서 유용했지만, 많은 타일을 스크롤 해야 하는 것은 약간 귀찮아서 최소한의 타일만 두고 사용했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시계 화면에서 위로 스와이프해 앱의 아이콘 그리드에 액세스할 수 있다. 워치OS는 서드파티 앱과 관련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하다. 그래도 포켓 캐스트와 스포티파이가 독립형 앱이고, 팟캐스트와 노래를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삼성 페이 단축키(뒤로 가기 버튼 길게 누르기)를 다른 용도로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불편했지만, 다행히도 빅스비(쓸모없음)의 버튼 단축키를 구글 어시스턴트(유용함)로 대체할 수는 있었다. 

심전도, 불규칙한 심박수 알림 및 혈압 모니터링 기능도 삼성 휴대폰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 3가지 기능 모두 현지 라이선스에 따라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차피 상관없을 수도 있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하지만 심장 질환이 있고, 이런 기능을 원한다면 삼성 휴대폰이 필요하다. 안드로이드는 개방형 플랫폼이지만, 삼성은 사용자가 자사 생태계에 참여하길 원한다. 삼성 휴대폰이 아닌 다른 휴대폰에서 작동하지 않는 또 다른 기능은 방해 금지 모드가 워치와 휴대폰 간에 동기화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참고로 혈압 기능은 별도의 혈압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워치를 재설정할 필요 없이 다른 휴대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은 정말 유용했다. 관심 없을 수도 있지만, 휴대폰 간에 정말 빠르고 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

• 425mAh 배터리
• 기본 제공되는 무선 충전 케이블
• 최대 이틀까지 배터리 수명 연장 가능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에는 425mAh의 작은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삼성에 따르면 AOD(Always-On Display)를 켠 상태에서 최대 30시간, 끈 상태에서는 최대 4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AOD를 켠 상태에서 워치를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된다(당연한 일이다). 오전 8시에 100%였던 배터리는 트래킹 기능을 실행하고, 음악은 재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후 9시까지 36%를 기록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9%였다(24시간이 지나자 거의 방전될 뻔했다). 다행히 20분 충전으로 35%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아침에도 달리기를 할 수 있었다. 30분 동안 달리기를 한 후에는 7%가 소모됐다. 

같은 날 완충한 후 AOD를 끈 상태에서 다시 테스트한 결과, 오후 9시에도 배터리가 80%나 남아 있었다. 48시간이 넘게 지난 3일째 아침까지 다시 충전할 필요가 없었다. 단, AOD를 끈 상태에서는 손목을 들어 화면을 깨워야 한다. 
 

가격

삼성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삼성닷컴 판매가 기준). 

-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43mm 블루투스 모델: 42만 9,000원
-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43mm LTE 모델: 45만 9,800원
-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47mm 블루투스 모델: 46만 9,000원
-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47mm LTE 모델: 49만 9,400원

모든 모델이 구글 픽셀 워치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갤럭시 워치를 추천한다. 물론 갤럭시 워치보다 저렴한 몹보이 틱워치 프로 5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구형이고, 앱이 좋지 않으며, LTE 버전이 없다. 버사 4나 센스 2 같은 핏빗 스마트워치도 구글이 스마트 기능을 제거했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 만일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일반 갤럭시 워치 6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론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은 삼성 휴대폰에서만 심전도 및 불규칙한 심박수 알림 기능을 지원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갤럭시 워치 6와 구글 픽셀 워치를 모두 능가하는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다. 프리미엄 디자인부터 최대 이틀까지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유용한 스마트 및 건강 기능, 매우 밝고 선명한 화면, 견고한 성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손목이 가는 사용자는 47mm보다는 43mm를 추천한다. 화면과 배터리 크기가 작아질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저렴해진다는 점을 참고하라. 웨어OS 4에는 다양한 앱,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향상된 운동 기록 및 수면 추적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 워치 6 클래식은 그야말로 밤낮으로 착용하고 싶은 스마트워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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