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의 방화벽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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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목 :
보안 360 : 연간 트렌드 보고서 2024
Security 360: Annual Trends Report 2024
자료 출처 :
Ja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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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날짜 :
2024년 02월 19일
맥OS / 보안 / 퍼스널 컴퓨팅

“맥 절반은 방화벽 안쓴다” 업무용 애플 기기 ‘보안 경고등’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4.02.23
기업 보안의 구멍은 한 곳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구멍을 통해 동료 직원과 협력업체, 친구 등으로 보안 위협이 확산한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기업이 기본적인 보안 기준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Getty Image Bank

데이터는 마치 금과 같다. 사실 해커는 이미 알고 있지만 오히려 기업이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유출된 모든 주소와 이메일, 전화번호, 이름, 여권 번호 등은 ID 공격의 단초가 되고, 더 정교한 피싱 사기에 악용되며 심지어 컴퓨터에 문제가 있으니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 지인이 이런 공격의 희생자다. 전문가처럼 보이는 해커의 전화에 속아 해커의 여러 가짜 동료를 거친 후 자신의 컴퓨터에 대한 원격 접속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신용카드 정보 등을 도난당했다. 이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해커는 지인의 기기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초기화하고 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으며, 가끔은 지인이, 그리고 언제는 내가 전화를 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필자 지인을 공격한 해커가 어떻게 신원 정보를 얻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어쩌면 유출된 방대한 개인정보에서 발견했을 수도 있다. 많은 해커가 디지털 범죄 표적으로 중장년층을 노린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안일함이 초래하는 결과

어쩌면 많은 이들이 이런 위협에 당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생각할 것이다. 특히 최신 기술에 비교적 익숙하고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업무용 기기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더 안심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생각이 보안의 헛점이 된다. 실제로 애플 기기 관리 전문 업체 잼프(Jamf)가 모바일 기기와 PC, 맥 등 1,500만 대를 분석한 최신 보고서를 보면, 우려할만한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
 
  • 모바일 사용자의 40%, 기업의 39%가 알려진 보안 취약점을 패치하지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 맥OS의 악성코드 300종을 추적한 결과 2023년에 새로운 악성코드 21종이 추가됐다.
  • 트로이얀이 점점 더 확산해, 전체 맥 악성코드의 17%를 차지한다.
  • 피싱 공격은 맥보다 모바일 기기에서 50% 더 성공율이 높다.
  • 기업의 20%는 악의적인 네트워크 트래픽 공격을 받았다.

잼프의 제품 전략 담당 부사장 마이클 코빙턴은 "지난 12월간 맥과 모바일 환경의 보안은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부분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악의적인 해킹 수법이 다양해지는 반면 기업의 전반적인 보안 상태는 악화하고 있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기업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애플 제품을 업무용 기기로 쓰는 기업이라면 어떻게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다른 플랫폼과 다를 바 없다. 보고서가 조언한 훌륭한 보안 관행은 다음과 같다.
 
  • 통합 관리 및 보안 제품을 사용하라. 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극대화하고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에이전트 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엔드포인트 보안을 강화하라. 산업별 혹은 지역별로 모범적인 보안 관행을 준수하라
  • 보안 위협을 관리하라.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패치해야 한다.
  • 다계층 심층 방어 보호 기능을 적용하라
 

잘못된 애플 보안 신화

그런데 이 단순명료한 보안 조치마저 때때로 간과된다. 애플 기기는 사이버 공격에서 자유롭다는 낡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의 보안 업그레이드 주기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잼프에 따르면, 맥 사용자의 57%가 "맥OS에는 악성코드가 없다"라는 명제에 대해 '동의'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맥 사용자 1/3은 "사이버 범죄자가 자신의 데이터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라는 명제를 믿는다고 했다. 두 명제 모두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를 믿는다는 것은 업무용 애플 제품 전반에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 기기의 36%는 파일볼트가 비활성화돼 있다.
  • 맥의 55%는 방화벽이 해제돼 있다.
  • 기기의 3%는 잠금 화면 자체가 설정돼 있지 않다.
  • 기기 5%에는 보안 취약점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다.

앞서 언급한 필자 지인의 경우 전문적으로 실행된 소셜 엔지니어링 사기의 피해자였다. 그는 여전히 해커가 그의 윈도우 PC에 접속해 어떤 데이터를 빼갔는지, 어떤 악성코드가 남아 있을지 알지 못한다. 그는 모든 패스코드를 변경했지만 그것으로 안심할 수 없다. 컴퓨터 기술에 능하지 않아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는지 확신할 수 없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돈을 뜯길까 두려워하고 있다. 대부분 범죄는 결국 개인이 피해를 입기 마련이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며 그는 매우 괴로워했다. 또한, 보안 인식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위기에 대비하기

아직도 너무 많은 기업의 사용자가 자신과 동료, 협력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보안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애플조차도 이를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애플은 2023년 12월 "2013년에서 2022년 사이 데이터 유출 건수가 3배 늘어났다. 지난 2년 동안에만 개인정보 26억 건이 유출됐고 2023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코빙턴은 "이제 기업이 사용하는 최신 기기에 업계의 모범적인 보안 관행을 적용할 때가 됐다. 하이브리드 워크 업무 방식에 맞춰 심층 전략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보안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상황이 앞으로 점점 더 악화할 것이다. 더구나 양자 공격의 시대가 이미 도래하고 아무리 작은 취약점도 해킹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기업조차도 디지털 보안 사고에 대비가 필요한 이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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