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쿠버네티스의 TCO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

클라우드 세계에는 어두운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컨테이너 워크로드의 TCO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쿠버네티스와 관련된 총소유비용(TCO)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통적인 개발 방법이 여전히 매력적인 이점이 있다. 2024 쿠버콘(KubeCon) 유럽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이 주제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기 좋은 시점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클라우드 전문가는 드물다. 필자는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가 클라우드 컴퓨팅 현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사용해 왔다. 필자는 이 기술을 사용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수많은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했기 때문에 쿠버네티스가 아주 훌륭한 기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종종 과도하게 적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람 중에는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보다는 요즘 잘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일에 동기를 부여받는 사람이 있다.

그 결과 이런 아키텍처 실수가 계속되면서 수백만 달러가 낭비되고 만다. 이제는 우리 전문가들이 더 잘해야 할 때이다.
 

쿠버네티스의 단점

이 문제는 기업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 면피성 답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정답이다.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든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든, 먼저 각 워크로드와 데이터 세트를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 요구 사항에 가장 적합한 기술 솔루션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개발의 복잡성. 쿠버네티스는 기존 개발 툴과는 다른 수준의 복잡성을 가져온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관리하려면 네트워킹부터 스토리지, 보안에 이르기까지 아키텍처와 구성 요소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런 복잡성 때문에 쿠버네티스 환경을 관리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반면, 기존의 개발 접근 방식과 툴은 대부분 기업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다 단순한 아키텍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쿠버네티스 기술 인력을 확보하거나 기존 직원을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이 이 기술을 사용해 얻는 이점보다 높은 기업이 적지 않다.

비용 절감. 쿠버네티스는 효율적인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인프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만,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는 많은 오버헤드가 있다. 여기에는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노드와 장애 조치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포함된다. 또한 중복성과 확장성을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자원에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기존의 개발 접근 방식은 모놀리식 아키텍처를 더 많이 활용한다. 덜 유연하기 때문에 초기 자본 지출과 지속적인 비용이 줄어들 수도 있다. 한 프로젝트에서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사용해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한 적이 있다. 해당 시스템에만 국한된 결과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모놀리식 아키텍처 인프라 비용이 쿠버네티스 배치의 1/3 수준이었다. 물론 쿠버네티스가 좋아 보인다는 사실 외에도 쿠버네티스를 선택해야 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운영의 복잡성. 쿠버네티스 환경을 유지 관리하는 것은 운영 측면에서도 복잡하다. 환경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튜닝 및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는 숙련된 직원과 최신 툴이 필요하며, 이는 TCO의 증가로 이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배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초기 설정과 구성. 쿠버네티스는 배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간소화할 수 있지만, 초기 설정과 구성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한 편이다. 이로 인해 많은 시스템의 배포 시간과 출시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며, 잠재적인 오류도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기존 개발 및 배포 방법에는 이런 자동화와 확장성이 더 필요하지만,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더 간단하고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분산 시스템. 분산 시스템의 특성은 새로운 위험과 장애 지점을 가져오기도 한다. 쿠버네티스와 컨테이너 기반 배포는 높은 확장성과 내결함성 수준을 제공하며, 이는 기업이 이들 기술을 사용하는 이유이다. 반면에 기존 개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제도 생긴다. 문제는 '컨테이너 스프롤'부터 컨테이너 에코시스템 내의 보안 취약성까지 다양하며, 이를 제대로 실행하려면 최신 기술과 툴이 필요하다. 필자는 장애 발생 시점보다 장애 발생 빈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장애는 언제나 쿠버네티스 배포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기존 아키텍처는 확장성 면에서 선택지가 적지만, 보안 및 관리가 더 쉬운, 다시 말해 더 통제된 환경을 제공한다. 비용도 더 적게 들지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더 적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절충안이 비즈니스적으로 합리적일 수도 있다.
 

TCO 분석의 중요성

쿠버네티스와 컨테이너는 확장성, 효율성, 자원 활용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때때로 TCO가 엉망일 때도 있다. 물론 TCO 분석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으며, 기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어떤 단점이 발생하는지 잘 파악하지 못한다. 필자는 보통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할 때의 장단점에 대해 질문하는데, 대부분 멍한 눈빛과 무응답을 받는다. TCO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쿠버콘에 자주 참가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쿠버네티스 환경 관리의 복잡성과 비용은 전통적인 개발 및 배포 방법이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IT 자원이 제한적인 기업이라면, TCO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쿠버네티스 기반 시스템에 지출되는 비용 때문에 더 시급한 요구사항에 사용할 자원이 제한될 수도 있다. 모든 새로운 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무제한 예산을 가진 IT 조직은 단 한 곳도 없다. 어떤 싸움을 벌일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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