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글로벌 칼럼 | 국면 전환을 맞이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

Roer A. Grimes | InfoWorld 2011.08.12
원대한 계획 안에서 컴퓨터 보안은 조금도 발전하지 않는 듯 하다. 보안 방어 전략을 얼마나 갈고 닦고, 얼마나 많은 파이어월을 배치하고, 원격 버퍼 오버플로우를 얼마나 많이 줄이고, 운영체제를 얼마나 신속하게 패치하느냐와 상관없이 IT 시스템은 계속해서 해커의 공격을 받아왔다. 컴퓨터 보안 업계가 스스로에게 과연 컴퓨터 사용자들을 더 잘 보호하고 있는지 궁극적인 의문을 던진다면, 대답은 아주 확고한 부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고 있다. 적어도 당분간은 말이다. 필자는 점점 분명해지고 있는 한 가지 장기적인 트랜드를 발견해 냈다. 바로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 법 집행 기관이 더 많은 악성 사이버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체포하고 있다. 멍청하고 게으른 자들뿐 아니라 일부 거물들도 체포됐다.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2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정의의 바퀴가 느리게 돌기는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진전해 나가고 있다. 한 예로 스팸이 기세를 떨치던 시대를 지나 드디어 그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악명 높았던 맥콜로(McColo)의 폐쇄에서 시작해서 민간 기업과 시민들이 스팸을 많이 생성하는 근원지들을 추적하고 멈추게 하는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시만텍은 전체 이메일 중 스팸이 73%를 차지한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다양한 봇넷들이 추적 당하면서 그 비율은 40~50%정도로 훨씬 낮아졌다. 하지만 73% 자체도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겪어 왔던 80~90%와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치이다. 몇 년 전에는 단 하나의 봇넷도 중지시키질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들을 박멱할 수가 있다. 가짜 백신 소프트웨어도 점차 감소되는 추세이다. 
 
물리적 대응의 현실화
사이버 범죄에 대항하는 또 다른 주요 트렌드는 세간의 이목을 끌던 공격자들이 체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극악 무도한 범죄들에 대해 면책이 보장되던 시대는 끝났다. 최근에 필자는 여섯 명의 검거된 사이버 범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들 모두는 자신들이 붙잡혔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각자 도중에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실수를 남겼고, 이는 정부 당국이 증거를 수집하고 소환 영장을 받아서 가해자들을 체포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이들 사이버 범죄자들은 현실 세계에서 사기꾼들이 하는 짓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형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몇 가지 요인들이 이런 변화들을 촉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요즘 경찰은, 심지어 지역 경찰들도 훈련된 사이버 범죄 수사관들이 근무하는 컴퓨터 범죄 부서를 갖추고 있다. 어느 정도는 IT 보안 전문가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그들을 가르쳐 온 덕분이기도 하다. 
 
많은 경찰국들도 근무자들이 기본적인 사이버 범죄 교육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교육에서는 컴퓨터 증거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무엇을 찾아야 하고 무슨 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지도를 받는다. 그들은 이제 훈련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과 함께 최고의 범죄 수사 소프트웨어와 통제된 범죄 수사 네트워크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이는 필자의 입김이 들어갈 법한 법 집행관 한 명 정도의 연락처를 얻어낼 수 있었던 과거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모습이다. 
 
국제적 협력도 개선되고 있다. 많은 사이버 범죄들은 관할권의 경계들을 넘나들면서 다수의 법 집행 기관들이 서로 협력할 것을 필요로 한다. 무수한 실제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합의들은 경찰들로 하여금 사이버 범죄자들을 단죄하는데 서로 힘을 합쳐 더 잘해낼 수 있게 해준다. 필자의 친구나 동료들도 범죄자들, 정보, 법정 문서, 영장 등을 넘겨주기 위해 일상적으로 그들의 국제적인 협력자들에게 연락한다. 하나 예외로 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오늘날 표준 사업이다.
 
국제적 공조와 민관 협력의 강화
법정에서는 사이버 범죄자들을 기소하기 위한 환경이 더 잘 마련되어 있다. 유죄임이 발견되고도 가벼운 처벌만을 받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종종 몇 년의 형량을 받고 큰 벌금을 물고 있다. 경찰들이 기소하고 법정 명령을 받아야 할 범죄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면, 법정에서는 기꺼이 그리고 일상적으로 나중에 범죄자들이 밝혀지면 이름이 채워지는 신원 불명 열람표(John Doe documents)에 그들의 이름을 적도록 하고 있다. 
 
정부들은 더 이상 독자적으로 사이버 범죄자들을 쫓지 않는다. 그들은 국제적인 사이버 범죄자법의 입안을 추진하고 지지한다. 이는 서로 다른 국가의 법 집행기관들의 협력을 훨씬 수월하게 해준다. 또한 가장 불법적인 국가들에게는 그들 스스로 더 잘 감시하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소프트웨어 업체, 악성코드 백신 생산업체, ISP,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주요 웹사이트들 등도 공격적으로 사이버 범죄자들을 쫓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내 혹은 국제적 사이버 범죄에 전념하는 완전한 법률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또한 그런 나쁜 범죄자들을 찾아내고, 기소하고 고소하는 것을 지원하고, 악성코드 웹사이트나 봇넷을 쏟아내는 C&C 서버들을 추적하고 있다.
 
전 세계에 몇몇 법 집행기관들은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에 아마도 가장 지나친 수단들을 사용하거나 고려하고 있다. ISP들에게 오랜 기간 동안 고객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도록 강요하고, 부당한 도청을 시행하고 사적인 데이터를 수집해놓은 데이터센터(퓨전 센터라고도 알려져 있다)를 구동하는 등의 것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처벌 가능성 높아진 사이버 범죄
자유와 사생활 보호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로서 소위 발전된 기술이라는 이런 많은 것들은 필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불행스럽게도 거의 모든 시민 사회가 어떻게 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사이버 범죄자들을 성공적으로 잡을 수 있는지 씨름하고 있는 듯 하다. 필자는 눈치가 빠른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필자는 법을 잘 준수하는 시민들의 권리와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한편으로 경찰들이 인터넷에서 우리들이 일하고 사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나쁜 자들을 잡아넣을 수 있게 해주는 법적 개선을 지지한다. 
 
하지만 인터넷을 훨씬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만한 몇 가지 커다란 변화가 있을 때까지 언제나 우리가 체포하고 기소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 오늘날 연쇄 범죄자들은 10년 전에 비해 붙잡히고 기소 당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는 컴퓨터 보안 옹호자들에게 또 다른 발전으로 새겨지는 것이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더욱 자주 체포되고 더욱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든 사람들에게 제발 그만 두라고 정중하게 충고한다. 필자가 이야기를 건네보았던 모든 체포된 사람들은 범행을 저지르지 말았더라면 하고 후회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가족, 친구, 그리고 자유를 그리워한다. 이제 자신의 능력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완전히 합법적인 일을 해보기를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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