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서플라이, 2009년 PC 시장 성장률 “1/3로 줄어든다”
시장분석회사인 아이서플라이(iSuppli)가 2009년도 PC 시장에 대한 자사의 기존 전망치를 30% 수준으로 내려잡은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주 2009년 전세계 PC 판매가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아이서플라이의 기존 전망치는 11.9%였다. 아이서플라이는 또한 2010년 전망치 역시 기존의 9.4%에서 7.1%로 하향 조정했다.
아이서플라이의 대표 분석가인 매튜 윌킨스는 “아이서플라이가 PC 시장 전망을 발표한 이후로 전세계 경제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바뀌었고, 또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위기의 결과로 지출이 줄어들 것이고, 이는 PC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킨스는 2009년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새로운 하드웨어에 투자하기보다는 모기지를 갚거나 직원들의 임금을 챙기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석에서 한 가지 예외적인 것은 시장에 불고 잇는 넷북 열풍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데스크톱 판매가 5% 정도 줄어드는 반면, 노트북 판매는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트북 판매 증가는 저전력 저가격 넷북에 대한 관심 증가가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넷북은 전통적인 PC나 노트북보다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반면, 파워유저나 게임 사용자에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지 못한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번 PC 시장 전만 수정 직전에 2008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전망도 낮춰 발표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19일 불과 한 달 전에 3.5%로 예상했던 반도체 시장 매출 전망을 2%로 내려 잡았다.
하지만 IT 시장 전체가 이런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달 초 IDC는 전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이 3분기에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는데, 인텔 아톰 프로세서의 인기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톰 프로세서의 활약으로 올 3분기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은 2분기 대비 8.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