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구글에 대적할 검색 해법 찾고 있다”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08.09.29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야말로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경쟁할지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는 것이 문제.

 

발머는 미국 실리콘밸리 처칠 클럽의 한 행사에서 “우리는 검색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할 필요는 없다. 사용자 카테고리를 재정의하는 것만으로도 유유자적 활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깐 뜸을 들인 뒤 발머는 “5년짜리 작업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상당한 양의 자금을 투여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주주들에게 검색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몇 년 동안 전체 영업수입의 5~10% 정도”는 투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스티브 발머는 이날 자사의 비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인 “프로젝트 레드 독(Project Red Dog)”에 대해 약간 소개했는데, 이는 다음 달 열리는 PDC(Professional Developer Conference)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레드독은 아마존의 컴퓨트 클라우드와 비교해 윈도우용 EC2로 묘사되는 것으로, 벤처 투자가인 앤 윈블라드가 이에 대해 질문을 던졌지만, 발머는 다음 달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답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고, 스티브 발머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버 가상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고품질 소프트웨어에 관리 툴을 통합하고,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서 가상화 기술 자체를 민주화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발머는 또 “만약 80%의 서버를 가상화하기를 원한다면, 서버 가격의 3배나 되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현재 시장 선도업체인 VM웨어의 높은 가격을 꼬집었다.

 

한창 관심을 끌고 잇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시장이 확대되는 향후 5년 내로 노키아와 RIM, 애플은 완전히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유는 이들이 모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접하게 연결된 전용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발머는 현재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만약 그 이상을 원한다면, 플랫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머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전략으로 데스크톱 시장의 선도업체가 됐다며, 장기적으로 오픈소스를 천명한 심비안OS와 리눅스 모바일 버전, 그리고 윈도우 모바일 간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에 대해서는 우려할만한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애플은 자사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를 다른 곳에 주지 않기 때문에 PC 시장의 점유율이 급증하지 않을 것이며, 기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업체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한 애플이 기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발머는 “애플은 좋은 회사이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걸 못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스티브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해 “균형을 매우 잘 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스티브 발머가 자사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두 군데 있었다. 고성능 컴퓨팅과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그것이다. 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매우 중요한데, 500만 명의 엔지니어가 사용하는 컴퓨팅 파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후자는 리눅스에게 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발머는 “40%의 서버가 윈도우 기반이고, 60%가 리눅스 기반”이라며, “분명히 40%는 60%보다 적고, 이런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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