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5

엔비디아, GTX 1050Ti·RTX 2060 재생산 확대…그래픽 카드 시장 숨통 트일까

Brad Chacos | PCWorld
소문이 사실로 밝혀졌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카드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구형 GPU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그래픽 카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실망한 게임 마니아에게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조치다.

PCWorld는 구세대 그래픽 카드, 특히 엔비디아에 지포스 RTX 2060, GTX 1050Ti가 협력 업체에 재생산을 지원한다는 소문에 대해 엔비디아 대변인에 확인을 요청했다. 그리고 엔비디아 측은 “이 두 제품은 단종된 적이 없으므로 재생산(reviving)이라는 표현보다는 그간 제품 생산 흐름이나 주기가 지나갔다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역대 최고에 달하는 높은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니 소문은 틀리지 않았다. 지포스 RTX 2070과 GTX 1050Ti가 답답한 수급 상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현명한 판단이다.
 

구형 지포스 GPU 재생산, 현재 상황에서 통하는 이유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파운더스 에디션 ⓒ BRAD CHACOS/IDG

RTX 2060은 2019년 1월 350달러에 발표됐다. 레이트레이싱과 DLSS 기술을 지원했지만 12나노 TSMC 제조 공정을 따른 제품이어서 현 세대와 공정이 겹치지 않는다.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는 삼성 8나노로 만들어지고, TSMC 7나노는 AMD 제품과 차세대 콘솔 부품에 사용되고 있다. 신기술을 지원하면서도 제조공정이 겹치지 않는 추가 GPU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고, 이미 탄탄하게 확립된 제조 공정으로 만든 하드웨어라서 가격도 현 세대의 최신 기술 GPU보다 조금 더 저렴한 장점이 있다.
 
2021년 2월 11일 스팀 하드웨어 설문조사 ⓒ VALVE

지포스 GTX 1050Ti는 2016년 140달러에 출시된 제품이다. 무조건 구형이라고 치기에는 스팀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훌륭한 보급형 카드이며, 4GB GDDR5 메모리가 탑재돼 있어 재생산해도 강점이 있다.

지난 수 개월 간 최신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GDDR6 메모리 수급 부족 소식이 들려왔다. GDDR5 메모리가 탑재된 1050 Ti를 재생산하면 GDDR6 보유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저렴한 하드웨어를 판매할 수 있다. 용량도 중요하다. 현재 GPU 공급난 원인 중 하나는 이더리움 암호화폐 채굴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채굴에 4GB 온보드 메모리가 있는 GPU가 필요하다. 즉, 재생산되는 GTX 1050 Ti는 이더리움 채굴에 사용할 수 없어 관련 수요자가 구입하지 않는 제품이 될 것이다.

추가 전원 커넥터 없이 모든 컴퓨터의 PCIe 슬롯에 들어가는 75W라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몇 개월 동안 실내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PC 게이머에게는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가격은 어떨까

구형 그래픽 카드의 추가 물량이 풀리면서 엔비디아와 협력 업체가 받는 압력은 조금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RTX 2060과 GTX 1050 Ti는 여전히 오늘날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재 GTX 1050 Ti는 미국 뉴에그에서 190달러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지만 대부분 제품은 4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2016년에 140달러로 출시된 제품인데도 말이다. RTX 2060 제품은 800달러 이상에 소수만 판매되고 있다. PC 게이머가 얻을 수 있는 가격 대비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다.

엔비디아는 이들 제품이 공식적으로 단종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GTX 1050 Ti는 짧은 기간만 판매됐고 이후 GTX 1650으로 대체됐다. 소매업체들은 재생산 소식을 제일 처음 보도한 테크예스시티(Tech Yes City)에 최소한 2년 동안은 이들 제품의 재고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도 밝혔다.

구형 그래픽 카드의 재생산을 지켜보는 사용자는 현 세대 최신 제품의 보급형 버전이 언제 출시될 것인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제조 역량의 전부를 수익률이 높은 RTX 30 시리즈에 판매하고 있으며, 구형 그래픽 카드로 보급형 시장이 어느 정도 억제된다면 사업적으로는 가장 수익을 많이 안겨주는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후 그래픽 카드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2021.02.15

엔비디아, GTX 1050Ti·RTX 2060 재생산 확대…그래픽 카드 시장 숨통 트일까

Brad Chacos | PCWorld
소문이 사실로 밝혀졌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카드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구형 GPU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그래픽 카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실망한 게임 마니아에게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조치다.

PCWorld는 구세대 그래픽 카드, 특히 엔비디아에 지포스 RTX 2060, GTX 1050Ti가 협력 업체에 재생산을 지원한다는 소문에 대해 엔비디아 대변인에 확인을 요청했다. 그리고 엔비디아 측은 “이 두 제품은 단종된 적이 없으므로 재생산(reviving)이라는 표현보다는 그간 제품 생산 흐름이나 주기가 지나갔다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역대 최고에 달하는 높은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니 소문은 틀리지 않았다. 지포스 RTX 2070과 GTX 1050Ti가 답답한 수급 상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현명한 판단이다.
 

구형 지포스 GPU 재생산, 현재 상황에서 통하는 이유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파운더스 에디션 ⓒ BRAD CHACOS/IDG

RTX 2060은 2019년 1월 350달러에 발표됐다. 레이트레이싱과 DLSS 기술을 지원했지만 12나노 TSMC 제조 공정을 따른 제품이어서 현 세대와 공정이 겹치지 않는다.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는 삼성 8나노로 만들어지고, TSMC 7나노는 AMD 제품과 차세대 콘솔 부품에 사용되고 있다. 신기술을 지원하면서도 제조공정이 겹치지 않는 추가 GPU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고, 이미 탄탄하게 확립된 제조 공정으로 만든 하드웨어라서 가격도 현 세대의 최신 기술 GPU보다 조금 더 저렴한 장점이 있다.
 
2021년 2월 11일 스팀 하드웨어 설문조사 ⓒ VALVE

지포스 GTX 1050Ti는 2016년 140달러에 출시된 제품이다. 무조건 구형이라고 치기에는 스팀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훌륭한 보급형 카드이며, 4GB GDDR5 메모리가 탑재돼 있어 재생산해도 강점이 있다.

지난 수 개월 간 최신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GDDR6 메모리 수급 부족 소식이 들려왔다. GDDR5 메모리가 탑재된 1050 Ti를 재생산하면 GDDR6 보유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저렴한 하드웨어를 판매할 수 있다. 용량도 중요하다. 현재 GPU 공급난 원인 중 하나는 이더리움 암호화폐 채굴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채굴에 4GB 온보드 메모리가 있는 GPU가 필요하다. 즉, 재생산되는 GTX 1050 Ti는 이더리움 채굴에 사용할 수 없어 관련 수요자가 구입하지 않는 제품이 될 것이다.

추가 전원 커넥터 없이 모든 컴퓨터의 PCIe 슬롯에 들어가는 75W라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몇 개월 동안 실내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PC 게이머에게는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가격은 어떨까

구형 그래픽 카드의 추가 물량이 풀리면서 엔비디아와 협력 업체가 받는 압력은 조금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RTX 2060과 GTX 1050 Ti는 여전히 오늘날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재 GTX 1050 Ti는 미국 뉴에그에서 190달러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지만 대부분 제품은 4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2016년에 140달러로 출시된 제품인데도 말이다. RTX 2060 제품은 800달러 이상에 소수만 판매되고 있다. PC 게이머가 얻을 수 있는 가격 대비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다.

엔비디아는 이들 제품이 공식적으로 단종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GTX 1050 Ti는 짧은 기간만 판매됐고 이후 GTX 1650으로 대체됐다. 소매업체들은 재생산 소식을 제일 처음 보도한 테크예스시티(Tech Yes City)에 최소한 2년 동안은 이들 제품의 재고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도 밝혔다.

구형 그래픽 카드의 재생산을 지켜보는 사용자는 현 세대 최신 제품의 보급형 버전이 언제 출시될 것인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제조 역량의 전부를 수익률이 높은 RTX 30 시리즈에 판매하고 있으며, 구형 그래픽 카드로 보급형 시장이 어느 정도 억제된다면 사업적으로는 가장 수익을 많이 안겨주는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후 그래픽 카드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