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가 50달러인 샤오미 미 TV 스틱(Xiaomi Mi TV Stick)은 저가 1080p TV용 안드로이드 TV 스트리밍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TV 기기와 마찬가지로,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제어, 크롬캐스트, 시청할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 등을 깔끔한 메뉴로 제공한다. ⓒ IDG
문제는 미 TV 스틱의 성능이다. 기존 장점마저 훼손할 정도다. 넷플릭스와 HBO 같은 앱을 이용할 때의 성능은 평균 정도에 불과하고, 훌루 같은 경우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다. 특히 리모트 컨트롤은 너무 엉망이다. 더구나 구글이 직접 만든 사브리나(Sabrina) 스트리밍 동글 등 기대를 모으는 안드로이드 TV 기기가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기와 성능 등을 고려할 때 샤오미 미 TV 스틱은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아니다.
느린 성능, 싸구려 리모콘
미 TV 스틱은 TV의 HDMI 슬롯에 직접 끼워 넣어 사용할 수 있는 손가락 길이 정도의 기기다.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과 로쿠 스트리밍 스틱 플러스처럼 비교적 최근 출시된 제품과 같다. 사용하는 TV의 HDMI 포트 배열에 따라 짧은 HDMI 익스텐더 케이블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샤오미는 익스텐더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스펙(사양)을 보면, 미 TV 스틱 내부에는 코텍스-A53(Cortex-A53) 쿼드코어 프로세서, 말리-450(Mali-450) GPY, 1GB의 메모리(RAM), 8GB의 내장 스토리지가 탑재돼 있다. 사용된 부품은 이전 안드로이드 TV 플레이어 제품인 미 박스(Mi Box) 및 미 박스 S(Mi Box S)와 비슷하지만, 메모리(RAM)가 이들 제품의 절반에 불과하고, 4K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하드웨어 때문에 사용자 경험이 나쁘다. 메뉴 스크롤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프레임 레이트가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었다. 앱을 닫은 후 홈 스크린을 다시 로딩할 때 최대 5초가 걸리기도 했다. 심지어 리모트 버튼을 눌렀을 때 즉각 반응하지 않는 때가 많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훌루를 이용할 때 가장 심각했다. 앱을 탐색할 때 때때로 미 TV 스틱 작동이 중지됐다. 또 충돌 문제가 발생해 홈 스크린으로 이동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미디어를 재생할 때에도 빨리 감기나 볼륨을 조절할 때 이런 충돌 문제가 발생했다.
샤오미가 가장 인기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에서 발생한 이런 문제를 고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를 갉아 먹는 것이다. 더구나 미 TV 스틱의 얼리 어댑터 중 일부는 지난 8월부터 이 문제를 제기했다. 샤오미 측은 이 문제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
미 TV 스틱 하드웨어를 더 실망스럽게 만드는 것은 그 기반이 되는 안드로이드 TV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과거 안드로이드 TV의 ‘약점’이었던 앱 가용성은 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원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대부분을 지원한다. 아마존은 ‘돈 문제’ 때문에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NBC유니버설과 계속 싸움을 하면서 HBO 맥스와 피콕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TV는 이들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쿠 제품도 이제 피콕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최근 미국 시장에 미 TV 스틱을 출시했다. 그러나 구글이 만든 (더 나을 수도 있는) 저가 안드로이드 TV 기기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사브리나(Sabrina)라는 코드명이 붙은, 크롬캐스트와 구글 TV가 결합한 기기다. 가격은 50~60달러로 추정된다. 소문에 따르면, 미 TV 스틱과 다르게 4K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또한 홈 스크린에 새로운 디자인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저가 안드로이드 TV 기기를 구매하려 한다면 구글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제품 대비 경쟁력이 많지 않다. 같은 50달러를 투자하면 로쿠 스트리밍 스틱 플러스나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4K를 구매할 수 있는데, 두 장치 모두 성능, 리모트 컨트롤이 더 우수하다. 또한 4K HDR을 지원한다. 구글이 샤오미와 다르게 이들 저가형 스트리밍 장치보다 훨씬 더 나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기대해본다. editor@itworld.co.kr
정가가 50달러인 샤오미 미 TV 스틱(Xiaomi Mi TV Stick)은 저가 1080p TV용 안드로이드 TV 스트리밍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TV 기기와 마찬가지로,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제어, 크롬캐스트, 시청할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 등을 깔끔한 메뉴로 제공한다. ⓒ IDG
문제는 미 TV 스틱의 성능이다. 기존 장점마저 훼손할 정도다. 넷플릭스와 HBO 같은 앱을 이용할 때의 성능은 평균 정도에 불과하고, 훌루 같은 경우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다. 특히 리모트 컨트롤은 너무 엉망이다. 더구나 구글이 직접 만든 사브리나(Sabrina) 스트리밍 동글 등 기대를 모으는 안드로이드 TV 기기가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기와 성능 등을 고려할 때 샤오미 미 TV 스틱은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아니다.
느린 성능, 싸구려 리모콘
미 TV 스틱은 TV의 HDMI 슬롯에 직접 끼워 넣어 사용할 수 있는 손가락 길이 정도의 기기다.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과 로쿠 스트리밍 스틱 플러스처럼 비교적 최근 출시된 제품과 같다. 사용하는 TV의 HDMI 포트 배열에 따라 짧은 HDMI 익스텐더 케이블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샤오미는 익스텐더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스펙(사양)을 보면, 미 TV 스틱 내부에는 코텍스-A53(Cortex-A53) 쿼드코어 프로세서, 말리-450(Mali-450) GPY, 1GB의 메모리(RAM), 8GB의 내장 스토리지가 탑재돼 있다. 사용된 부품은 이전 안드로이드 TV 플레이어 제품인 미 박스(Mi Box) 및 미 박스 S(Mi Box S)와 비슷하지만, 메모리(RAM)가 이들 제품의 절반에 불과하고, 4K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하드웨어 때문에 사용자 경험이 나쁘다. 메뉴 스크롤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프레임 레이트가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었다. 앱을 닫은 후 홈 스크린을 다시 로딩할 때 최대 5초가 걸리기도 했다. 심지어 리모트 버튼을 눌렀을 때 즉각 반응하지 않는 때가 많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훌루를 이용할 때 가장 심각했다. 앱을 탐색할 때 때때로 미 TV 스틱 작동이 중지됐다. 또 충돌 문제가 발생해 홈 스크린으로 이동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미디어를 재생할 때에도 빨리 감기나 볼륨을 조절할 때 이런 충돌 문제가 발생했다.
샤오미가 가장 인기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에서 발생한 이런 문제를 고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를 갉아 먹는 것이다. 더구나 미 TV 스틱의 얼리 어댑터 중 일부는 지난 8월부터 이 문제를 제기했다. 샤오미 측은 이 문제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
미 TV 스틱 하드웨어를 더 실망스럽게 만드는 것은 그 기반이 되는 안드로이드 TV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과거 안드로이드 TV의 ‘약점’이었던 앱 가용성은 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원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대부분을 지원한다. 아마존은 ‘돈 문제’ 때문에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NBC유니버설과 계속 싸움을 하면서 HBO 맥스와 피콕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TV는 이들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쿠 제품도 이제 피콕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최근 미국 시장에 미 TV 스틱을 출시했다. 그러나 구글이 만든 (더 나을 수도 있는) 저가 안드로이드 TV 기기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사브리나(Sabrina)라는 코드명이 붙은, 크롬캐스트와 구글 TV가 결합한 기기다. 가격은 50~60달러로 추정된다. 소문에 따르면, 미 TV 스틱과 다르게 4K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또한 홈 스크린에 새로운 디자인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저가 안드로이드 TV 기기를 구매하려 한다면 구글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 샤오미 미 TV 스틱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제품 대비 경쟁력이 많지 않다. 같은 50달러를 투자하면 로쿠 스트리밍 스틱 플러스나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4K를 구매할 수 있는데, 두 장치 모두 성능, 리모트 컨트롤이 더 우수하다. 또한 4K HDR을 지원한다. 구글이 샤오미와 다르게 이들 저가형 스트리밍 장치보다 훨씬 더 나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기대해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