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디지털 디바이스

"하드웨어 성공은 앱 생태계가 좌우" 애플, 비전 프로 실습 프로그램 개발자 랩 공개

David Price  | Macworld 2023.08.25
애플이 출시를 앞둔 혼합현실 헤드셋의 전 세계 교육·실습 프로그램인 비전 프로 개발자 랩의 효과를 홍보하는 기사를 공개했다. 2024년 중에 1세대 출시가 예정된 비전 프로는 아직 그 정확한 사양이나 실체를 알 수 없지만, 애플의 개발자 랩 프로그램은 잠재 사용자를 확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하드웨어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지원 폭에 성패가 갈린다고 이야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CEO 스티브 발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땀에 푹 젖은 채 무대에서 개발자라는 단어를 반복한 동영상이 입소문을 탄 적도 있다. 애플이 앱 스토어를 출시하고 개발사를 설득해 수백만 개의 앱이 탄생하기 전까지 아이폰은 단순히 홍보가 잘 된 멋진 스마트폰에 불과했다.
 
ⓒ Apple

비전 프로도 역시 비전O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사의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애플이 출시한 제품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발자 랩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다.

기사에서 유명 소프트웨어 회사의 열성적인 참가자들은 과거 비전 프로 개발 계획이 어떤 상태였든, 개발자 랩의 강의를 통해 사용자가 비전 프로로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경험할지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판타스티컬(Fantastical)을 개발한 마이클 시몬스는 랩의 강의를 시험대라고 부르면서, 공간 컴퓨팅을 경험하는 동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아래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경계를 완전히 넘어서는 사고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위젯스미스(Widgetsmith) 개발자 데이비드 스미스는 몇 주 동안 시뮬레이터에서 비전 프로의 작동법을 대략 이해했지만,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이라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앱이 실행되는 것을 체험하자 탄성을 내뱉었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는 랩에 입소 신청을 해야 하므로, 등록 전에 VR, AR이라는 새로운 생태계의 개발 가능성에 어느 정도 이상의 흥미를 느끼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아직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개발자를 설득하기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개발사가 새로운 플랫폼에 관심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개발자 랩을 홍보하는 기사를 발행함으로써 다른 잠재 사용자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도 목표하고 있다. 내년 출시될 비전 프로에는 그만큼 많은 것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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