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BBC, 코딩 교육용 미니 PC 공개… “영국 7학년 학생들에게 무상 제공”

Ian Paul | PCWorld 2015.07.08
영국 방송사 BBC가 초등학생들을 위한 개발용 미니 컴퓨터 마이크로:비트(Micro:bit)를 공개했다.

코딩 및 프로그래밍 교육용으로 개발된 마이크로비트는 오는 10월부터 100만 명에 이르는 영국 내 모든 7학년 학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연말에는 일반 소비자 및 해외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같은 다른 인기 보드와는 달리, 마이크로:비트는 독립적인 PC로 작동하지 않는다. 대신, 게임용 디바이스나 리모컨 등에 임베디드되는 기본 보드 형태다. 또한 라즈베리 파이나 아두이노 보드 등 고급형 마이크로 PC와도 호환된다.

마이크로 비트는 4x5cm 크기이며, 32비트 ARM 코텍스 M0 프로세서, 25개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LED 전구, 입력을 위한 2개의 버튼, 가속도계, 나침반, 마이크로 USB 커넥터, 블루투스 등이 탑재되어 있다. 애초에는 시계용 배터리를 위한 슬롯이 있었지만, 최종 버전에는 AA 크기의 배터리 2개가 들어가는 배터리 팩이 포함되었다. 상세한 사양은 BBC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비트는 이것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도구가 없으면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BBC는 학생들의 코딩을 도와줄 새로운 웹사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웹사이트는 PC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모두 볼 수 있으며, 사이트 내에서 학생들은 코드를 저장하고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C++, 블럭(Blocks), 마이크로소프트의 터치 디벨롭(Touch Develop)까지 지원된다. 코드 작성이 완료되면 블루투스나 USB 연결을 통해 마이크로:비트로 전송할 수 있다.

마이크로:비트는 ARM과 엘리멘트14(라즈베리 파이 판매처),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여러 기술 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프로그래밍 조기 교육에 관해서 최근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프로그래밍이 어려우며,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 수리법을 알 필요 없듯이 프로그래밍도 모두 알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컴퓨터가 모든 것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코딩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수학 시간을 통해 더하기보다는 곱하기를 먼저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것 처럼, 코드의 작동법과 코딩 사고방식을 배우면 장기적으로 기술이 이끌어가는 세상에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BBC는 이미 1981년에 컴퓨터 리터러시 프로젝트(Computer Literacy Project)를 통해 아콘 컴퓨터(Acorn Computers)와 협력해서 BBC 마이크로컴퓨터 시스템(BBC 마이크로)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 이 디바이스는 코모도르 64(Commodore 64)와 비슷한 형태지만, 평범한 베이지색 상자에 모니터나 텔레비전에 연결할 수 있는 키보드와 함께 제공됐다.

이전 모델과는 달리 마이크로:비트는 부품 가격이 낮아져서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BBC에 따르면,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코드 구동이 18배 빠르고, 70배 작으며, 617배 가볍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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