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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 체험 리뷰 : “놀라움은 없지만 멋진 스마트폰”

Jason Cross | Greenbot 2017.02.28


또한 G6에 내장된 열파이프와 내부 프레임이 폰을 오래 사용해도 과열되지 않도록 해준다. LG는 또한, G6 배터리의 경우 캐소드(cathode)와 애노드(anode) 사이의 격리막이 더 두텁기 때문에 폭발의 위험이 있는 갤럭시 노트 7보다 더 안전하다며, 이를 보여주기 위해 배터리 테스트까지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LG는 방열 파이프와 견고한 디자인을 들어 G6의 안정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 모든 주장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없다. 필자가 덧붙이고 싶은 말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의 속도와 빈도를 늘리지 않고, 또 최소 2~3년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대한 약속이 없는 상태에서 하드웨어 안정성만 강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튼튼한 하드웨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소프트웨어 안정성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큼 그 안정성을 보장하는 요인은 없다.

어쨌든 G6의 외관이 튼튼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며, 분명 이런 스마트폰이 주는 안정감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모델별 특징 분산
64GB 온보드 스토리지를 장착한 G6 모델은 한국, 홍콩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 시장에서만 출시된다. V20에 들어간 것과 유사한 쿼드 DAC 역시 이 모델에만 지원돼 다른 모델보다 우월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 반면 유럽, 미국, 중동 및 기타 시장에 출시된 모델에는 모두 32GB 온보드 스토리지가 장착되어 있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은 들어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미국 시장 출시 모델은 무선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만한 보상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모델에는 MPC(Qi)와 PMA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이러한 무선 충전 기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남는다. 이처럼 모델별로 특징을 분산시킨 것은 가격을 적정 수준에 붙잡아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G6 같은 고급형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이와 같은 차별 대우에 관대하지 못하다. 이 모든 기능을 하나에 다 담은 버전이 아예 없다는 것은 매우 의아한 일이다.

LG의 새로운 시도 “무난한 스마트폰 G6”
LG의 주력 스마트폰들은 항상 약간 특이한 차별화 기능을 강조하곤 했다. G4의 경우 가죽 케이스를, G5는 스냅온 모듈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그 예다. 하지만 G6의 경우 안전한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그나마 특징이라 할 수 있는 18:9 디스플레이조차 혁신이라 부르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갤럭시 S8에도 비슷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애플 관련 소문에 따르면 올 해 아이폰 모델 중 적어도 하나 정도는 이와 비슷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출시될 수도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기능들은 이미 기존에 있는 것들이고, 또 고급형 스마트폰이라면, 당연히 갖출 것이라 예상할 수밖에 없는 기능들이다. 이중 카메라, 방수, USB-C와 고속 충전, 무선 충전 등등은 2017년 주력 스마트폰 시장에 발을 들이기 위한 기본 기능들이다.

총평하자면, G6는 깔끔하고, 빠르며, 자연스러운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다. 소비자들이 구글 픽셀에 환호한 이유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G6는 분명 LG에게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으며, 과연 그러한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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