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칼럼ㅣ기존 애플 위젯의 ‘종말’이 기대되는 이유

Jason Cross | Macworld 2023.06.22
올가을 맥OS, iOS, 아이패드OS, 워치OS에 추가될 모든 기능 중에서 ‘위젯’이 가장 기대된다.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다. 

물론 위젯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리고 3년 전, 애플은 iOS 14에서 새로운 위젯 템플릿, 홈 화면 위젯, 스마트 스택을 도입해 위젯 경험을 전면 개편했다. 아이패드에서는 위젯의 위치가 사이드바로 밀려났지만, 1년 후 아이패드OS 15에서는 홈 화면 어느 곳에나 위젯을 배치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맥OS 빅서에서는 화면 오른쪽 알림창에 아이폰처럼 위젯을 배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가을 OS 업데이트의 환영할 만한 변화를 통해 위젯은 애플 생태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위치로 격상될 전망이다. 
 
ⓒApple
 

어디에나 있는 위젯

tvOS를 제외한 애플의 모든 플랫폼에는 위젯이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단, 워치OS에서는 시리 워치 페이스에만 위젯이 존재했고, 그 수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워치OS 10에서는 디지털 크라운을 위로 스와이프하거나 돌리면 위젯 목록이 표시된다. 애플 워치 앱의 중요한 정보를 앱을 열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정보를 작은 워치에 복잡하게 넣으려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해결책이다. 백그라운드 작업이 진행 중일 때 이 위젯 스택에 작은 대화형 카드가 뜬다. 이를 통해 예를 들면 타이머나 음악 재생을 일시 중단하거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필자는 초기 개발자 베타 버전부터 이 방식으로 애플워치를 사용했다. 이 스택을 위한 멋지고 새로운 위젯으로 업데이트된 애플워치 앱이 빨리 출시되면 좋겠다.

새로울 것이 없었던 iOS와 아이패드OS의 위젯에는 이제 ‘상호작용’ 기능이 추가됐다. 위젯을 사용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1,000배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앱에 들어가지 않고 날씨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지만, 홈 화면에서 쇼핑 목록을 보고 싶지는 않다. 위젯에서 바로 쇼핑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또 홈 화면에 애플 뮤직 위젯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건 위젯에서 직접 음악을 재생할 수 있게 되기 전의 이야기다.
 
ⓒApple

하지만 위젯을 진정으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은 맥OS에 있다. 현재 알림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젯은 기본적인 기능만 있다. 맥OS 소노마에서는 위젯을 홈 화면에 배치할 수 있고, 대화형 위젯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의 위젯도 맥에 배치해 쓸 수 있다(아이폰 위젯은 아이폰이 근처에 있거나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으면 작동한다). 필자는 즉시 2번째 가상 바탕화면을 만들고 대형 위젯으로 채웠다. 대시보드의 귀환인 셈인데, 대시보드보다 더 좋다!
 

위젯이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어떤 애플 기기를 사용하든 올가을 위젯의 변화로 인해 모든 애플 기기의 사용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iOS와 아이패드OS의 대화형 위젯을 통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앱을 열지 않고도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대단한 일이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비록 덜 체계적이고 덜 매력적인 방식이지만 오래전부터 제공됐던 기능이며, 아이폰 사용자는 지난 2020년 ‘위젯 개편’ 이후 계속 이 기능을 요청해 왔다.

애플워치에서는 위젯이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핵심이다. 워치에서 중요한 점은 한눈에 보기 쉬운 정보인데, 워치는 공간과 유연성이 부족했다(게다가 일반 사용자는 여전히 위젯을 편집하고 변경하는 방법을 모르고, 알 생각도 없다). 위젯의 스마트 스택은 애플워치 앱을 다시 유용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며, 이를 통해 현재 다소 침체돼 있는 워치 앱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

한편 이 모든 것을 통합하는 것은 맥OS다. 맥은 사용자가 작업을 하는 곳이다. 따라서 (대화형이 아닌) 일반 위젯으로 가득 찬, 작은 화면 밖 알림 센터로는 위젯이 거의 쓸모 없었다. 위젯을 바탕화면에 배치하는 기능과 대화형 기능이 더해지면 빈 바탕화면을 애플 생태계의 핵심 공간으로 빠르게 탈바꿈시킬 수 있다. 아이폰 위젯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아이폰을 집어 들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다. 

아이폰의 새로운 대기 모드(StandBy)도 빼놓을 수 없다. 충전 중인 아이폰을 가로로 두면 새로운 시계, 캘린더 보기 그리고 위젯에 접근할 수 있다. 대기 모드는 현재로서는 아이폰에서만 가능하지만, 향후 1~2년 내에 아이패드와 맥에도 도입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로 인해 앱 개발자에게 위젯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물론 지금은 실감 나지 않을 수 있다. 대화형 위젯을 지원하려면 서드파티 앱은 업데이트돼야 하고, 새로운 운영체제를 겨냥한 새로운 앱은 올가을에나 앱 스토어에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심하라. 내년 이맘때쯤이면 애플 기기는 위젯으로 가득 찰 것이고, 사용자는 위젯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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