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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형 맥북 에어 최강자는? ··· 11인치 vs. 13인치 전격 비교

Karen Haslam | Macworld U.K. 2013.07.01


애플이 2013년형 맥북 에어를 출시하면서 어떤 제품을 사야 할 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배터리와 스크린 크기 대신 이동성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를 고려할 지의 문제였다면 올 해 출시된 모델들은 스펙상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게, 크기, 배터리 수명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 어떤 맥북 에어가 나에게 가장 잘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신형 맥북에어는 지난해 모델과 외관상 거의 같아 보이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완전히 다르다. 최신 인텔 하스웰 프로세스를 장착했고 인텔의 HD 그래픽과 PCIe 플래시 저장 장치도 달았다. 스크린 사이즈를 제외하면, 이번에 출시된 네 종의 맥북 에어는 거의 비슷하다. 네 모델 다 같은 속도로 돌아가는 같은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그래픽도 같다. 크기를 제외하고 따져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면 128G 모델과 256G모델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정도이다.

이전 세대 맥북 에어 11인치 제품의 경우 이동성 때문에 포기해야 할 점이 많았다. 지난 해 저가 맥북 에어는 저장 공간이 64GB밖에 되지 않았으며 11인치 모델 두 가지 다 느린 프로세서를 장착해 출시됐다. 올 해 모델은 스펙상 차이가 없기 때문에 11인치 맥북 에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스피드마크(Speedmark) 성능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2013년형 11인치 모델은 2012년 같은 모델보다 빠를 뿐 아니라 13인치 맥북 에어와 비교해도 속도에서 뒤쳐지지 않는다.

반면 의외인 점은 13인치 맥북 에어가 작년 모델 대비 그다지 빨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피드마크 테스트에서도 작년과 같은 점수를 받았다. 사실 우리가 한 일부 테스트에서는 2012년 13인치 모델이 2013년 같은 모델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3 맥북에어 11인치, 13인치 모델 모두 풀 사이즈 후면 발광 키보드가 장착되었고 둘 다 멀티 터치 트랙패드가 있다(13인치에 있는 트랙패드가 약간 더 크다). 또, 두 모델 모두 두 개의 USB 슬롯과 썬더볼트(Thunderbolt)를 지원한다.



그러나 SDXC 카드 슬롯은 13인치에만 있으므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야 한다. 여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신형 하스웰 프로세스의 클럭 속도가 이전보다 느리기 때문이다(하스웰은 1.3GHz인 반면 작년 모델에 쓰인 아이비 브릿지는 1.8GHz였다).

하지만 중요한 건 클록 스피드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신형 1.3HGz하스웰 칩이 스피드 테스트에서 구형 1.8GHz 아이비 브릿지와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2013 맥북에어의 신형 그래픽과 더 빨라진 플래시 저장 공간 덕분인데, 애플에 따르면 지난 모델에 들어있는 것보다 아홉 배나 빠르다고 한다. 우리는 테스트를 통해 13인치 모델에서 6GB크기의 파일 전송 속도가 작년보다 25% 가량 빨라졌으며 11인치 맥북에어의 경우 작년 출시 동모델보다 50%나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또 신형 인텔 그래픽카드 덕분에 11인치 모델의 경우 작년보다 속도가 전반적으로 24% 가량 빨라졌다. 포털2(Portal 2)같은 게임을 할 때 프레임률 역시 8% 가량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속도나 전력 측면에서 11인치와 13인치 맥북 에어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저장공간을 보고 고를 수 밖에 없다. 스탠다드 모델에서 128GB나 256GB 중 골라도 되고, 추가로 240파운드(약 41만원) 가량을 더 내고 다른 옵션을 더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 돈을 아껴서 외부 기억 장치를 사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 편이 더 알차게 돈을 쓰는 방법일 것이다.

램(RAM) 사양도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다. 올 해에는 모든 모델이 4GB로 나왔지만 구매시 80 파운드(약 13만 8,000원) 가량을 더 내고 8GB로 업그레이드 하는 걸 추천한다. 구매 후에는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므로 처음에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



길어진 배터리 수명
하스웰은 배터리 소모량이 더 적기 때문에 이전 제품 대비 배터리 수명이 확실히 길다. 애플에 따르면 13인치 모델의 경우 12시간 까지도 쓸 수 있다. 우리가 진행한 배터리 테스트 결과를 보면 13인치의 경우 8시간 18분 가량 지속되는데, 이것만 해도 지난 해보다는 36%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배터리 수명은 두 모델 간에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애플에 따르면 11인치는 9시간 가까이 배터리가 지속된다고 한다. 우리 실험에서는 6시간 6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지난 해 모델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배터리 수명은 새 노트북을 고를 때 많은 이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또 노트북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터리 수명이 너무 짧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10시간 동안 지속되는 아이패드의 배터리를 보면서 사람들은 이제 노트북에도 그와 같은 배터리 성능이 적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장시간 비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원한다면 13인치 맥북에어가 알맞은 선택일 수 있다. 반면 장시간 비행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한 손으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을 원한다면 11인치로도 충분할 것이다.



어떤 맥북 에어를 사야 할까?
배터리 수명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스펙을 지닌 두 모델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건 결국 스크린 크기와 무게에 달려 있다. 약간 더 큰 화면을 위해 270g 정도 더 무거운 13인치를 들고 다닐 자신이 있는지 말이다. 필자는 1주일 간 11인치 맥북 에어를 들고 다녀 봤는데 생각보다 성능도 좋았고 간단히 가방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 작은 스크린 크기는 감수할 만 하다고 느껴졌다.

그렇지 않다면 13인치 모델이 더 알맞을 수도 있다. SD 메모리 스틱 슬롯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고 말이다. 어쨌거나 더 큰 스크린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는 약 100파운드(약 17만원)가량이 더 들 뿐이며 큰 스크린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에게는 이것이 꼭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100파운드로 외부 모니터를 구매해 맥북 에어 11인치를 꽂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3인치 맥북 에어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맥북 프로 가운데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13인치 에어는 1,440x900 기본 해상도를 지닌 반면 13인치 레티나 맥북 프로는 2,560x1600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레티나 맥북 프로는 화질이 뛰어난 만큼 엔트리 가장 저가 모델이라고 해도 고사양 맥북 에어 가격보다 120파운드(약 20만원) 가량 더 비싸다.

맥북 에어 13인치의 경우 레티나 맥북 프로와 갈등하게 되는 반면, 11인치 모델은 함께 두고 고민할 만한 다른 노트북이 없다. 애플에서 나온 제품 중 11인치 맥북 에어와 함께 두고 고민할 만한 제품이 있다면 아마도 아이패드 정도일 것이다.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128GB 아이패드는 맥북 에어 11인치보다 110파운드 가량 더 저렴한 739파운드(약 128만 원)에 살 수 있다.

13인치와 11인치 사이의 결정은 결국 개인적 선호의 문제다. 따라서 가까운 애플 스토어에 들러 둘 다 사용해보길 권장한다. 단 얼마나 무거운 지 알아보겠다며 매장에 진열된 맥북 에어를 가방에 넣어 보는 일은 금물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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