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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속 차기 윈도우 ‘블루’ ··· MS, 애플의 길을 걷나

Brad Chacos | PCWorld 2012.12.04
개발자에게는 득일까, 실일까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가 개발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를 둘러싼 핵심 생태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즉 잦은 OS 업데이트가 안드로이드 진영과 같은 호환성 문제로 비화되서는 안된다.

기존 보도에 따르면 윈도우 블루에는 윈도우 데스크톱과 윈도우 폰 8을 대상으로 한 표준화된 공유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이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윈도우 장치들은 이미 쉽게 크로스플랫폼 개발을 할 수 있는 공통 커널 코어를 공유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윈도우 블루 SDK는 윈도우 폰과 태블릿, PC를 한층 통합해 줄 것이다. 또 소문에 따르면 윈도우 8용 앱의 윈도우 블루 호환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밀러는 "윈도우 폰 7과 윈도우 폰 8, 윈도우 RT 플랫폼에 차이가 있으면 개발자가 우수한 앱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과 윈도우 모두를 수용하는 SDK와 플랫폼을 개발해야 하고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통합되거나 최소한 호환성이 높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개발자가 쉽게 우수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델레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다.
 
표준화된 SDK를 통해 모던 스타일 앱을 쉽게 개발하고 이를 윈도우를 지원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이는 윈도우 스토어와 윈도우 폰 스토어에 모두 적합한 앱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현재 윈도우 산하 앱 스토어에 등록된 앱이 iOS나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 등록된 앱보다 부족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윈도우 블루 SDK는 크로스 플랫폼 개발을 간소화할 것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SDK를 아주 신중하게 개발해 도입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밀러는 "개발자들은 플랫폼이 크게 바뀌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토대가 되는 API의 변경 정도, 이런 변화 과정을 수용할 툴의 지원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SDK에서 계속 유사한 언어를 지원한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윈도우 8 SDK 출시 이후 발생한 문제가 다시 반복되면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에 동참하는 대신 계속 지켜보기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블루 SDK를 출시하면 윈도우 8 전용 앱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의 이런 '수수방관'을 막아야 한다. 현재 윈도우 스토어의 앱 등록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 8용 앱은 더 늘어나야 하고 히트작도 더 나와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을 성공시키려면 2013년 여름 이전에 이런 목표에 대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넷 포럼에는 윈도우 블루용 SDK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직은 소문이다
윈도우 블루에 흥분하기는 너무 이르다. 또 윈도우 8용 앱을 막 개발하기 시작한 개발자라면 실망을 하기도 이르다. 로브 엔델레는 아직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윈도우 블루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부문 전 최고 임원인) 시노프스키의 퇴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가 갑자기 회사를 떠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윈도우 블루 소문이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어찌됐든 잦은 업그레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을 높다. 물론 제대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의미가 있는 업데이트를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더 중요한 부분도 있다. 새 SDK가 개발자들을 쫓아버려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면 그리고 윈도우 블루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통합 플랫폼인 SDK와 OS의 연례 출시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윈도우 블루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논란이 많은 모던 UI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데스크톱 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윈도우 8의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싫어하더라고 개의치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왜냐하면 윈도우 8과 윈도우 폰의 연동은 윈도우 8의 핵심 인터페이스는 라이브 타일(Live Tiles) 환경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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