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리눅스 드라이버용 코드 발표하며, “오픈소스에 한 발”

Paul Krill | InfoWorld 2009.07.21

지적재산권 문제로 오랫동안 리눅스 커뮤니티와 반목해 온 마이크로소프트가 2만 줄짜리 리눅스 코드를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코드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3개를 포함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하이퍼-V 서버 2008 가상화 소프트웨어 상에서 가상화된 리눅스 운영체제의 성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 코드는 리눅스 커뮤니티와 사용자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GNU GPL(General Public License) 2에 따라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와 툴 조직을 맡고 있는 수석 플랫폼 전략 책임자 샘 램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티와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혜택이 된다”며, “리눅스 커뮤니티는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따라서 우리의 전략은 윈도우 플랫폼과 리눅스를 포함한 수많은 오픈소스 기술 간의 호환성을 높여 고개들이 원하는 바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램지는 또 “이번과 같은 일은 몇 년 전만해도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이는 고객의 요구가 변화의 기폭제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리눅스가 자사의 특허 235건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오픈소스 지지자들과 불화를 빚어 왔다.

 

최근의 경제 상황도 한 가지 동인으로 거론됐다. 램지는 “많은 기어들이 이기종 기술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 곧 비용 절감의 핵심 요소라고 인식했다. 호환성이 기업 성장의 열쇠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눅스재단의 책임자인 짐 제믈린은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을 오픈소스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믈린은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디바이스 드라이브 코드를 제시한 것에 대해 오픈소소 개발 모델과 GPLv2 라이선스의 유효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소 늦기는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날의 IT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협업의 가치를 인식했다는 점을 성원한다”고 밝혔다.

 

업계 분석가들도 이번 일이 선례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레드몽크의 분석가 스테판 오그레이디는 “논리적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선례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대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신뢰해도 좋다. 이미 많은 기업이 리눅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가상화 환경에서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호환성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에 대한 대개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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