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9

글로벌 칼럼 | 복잡한 네트워크를 단순화하는 3가지 전략

Zeus Kerravala | Network World
클라우드 시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과 만나면서 네트워크가 변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니퍼 CEO라미 라힘은 최근 열린 자사의 연례 업계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에서 “기업을 위해서는 좀 더 단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로 복잡해지는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를 주니퍼의 최근 행보와 함께 살펴본다.
 
ⓒ GettyImagesBank

지난 5년간 네트워킹 영역에서는 이전 30년보다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났다. SD-WAN이나 멀티클라우드, 와이파이 6, 5G, 400기가, 엣지 컴퓨팅 등은 거의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들이다. 이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네트워크의 복잡성도 커졌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더 빨리 일하면서 예기치 않은 다운타임을 줄이기 위해 더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직면했다. 네트워크는 더 단순해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더 많은 엔지니어링을 요구한다. 기반 기술의 복잡성과 관계없이 사용자에게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네트워크를 좀 더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1. 소프트웨어를 통한 단순성. “하드웨어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론에서 너무 멀어졌다. 물론 하드웨어는 중요하다. 특히 네트워킹은 딥패킷 검사나 라우팅 등 수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하고, 많은 기능을 여전히 하드웨어에서 가장 잘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제어와 관리는 반드시 소프트웨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실제 장비에 있는 기반 기능의 추상화 계층처럼 동작할 수 있다. 주니퍼의 경우, 콘트레일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기반 SD-WAN 솔루션은 운영 단순화를 위해 중앙집중화된 소프트웨어 오버레이를 제공한다.

2. 머신러닝 기반 운영. 네트워크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이들 데이터는 운영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인력으로는 이들 데이터를 빨리 분석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기계는 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가 일부 제어권을 컴퓨터에 넘겨줘야 하는 이유이다. 머신러닝의 목적은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니퍼는 올해 초 미스트 시스템을 인수했는데,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위한 머신러닝 기반의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필자는 미스트 인수가 주니퍼의 전체 기업용 포트폴리오에 큰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본다.

3. 자동화를 통한 인텐트 기반 운영. 네트워크 운영의 장기적인 목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비슷하다. 네트워크가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기술이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평행주차 보조나 차선 이탈 경보 같은 많은 자동화 기능이 운전자를 돕는다. 비슷하게 네트워크 엔지니어 역시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OS 패치 등 반드시 해야 하지만 전략적인 이점은 없는 일상적인 네트워크 운영 업무를 자동화해 이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네트워크 하드웨어는 여전히 중요하다. 네트워크 업계는 현재도 주니퍼 같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자체 커스텀 칩을 개발해야 하는지 범용 칩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ASIC은 장비업체가 새로운 기능을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범용 칩 업체가 이런 기능을 구현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가 제품 로드맵을 통제하기도 좋다.

하지만 시장에는 다양한 칩 제조업체가 커스텀 칩으로는 흉내내기 어려운 다양한 사용례를 지원하는 칩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자사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알고 토피노(Tofino) 기반 스위치인 베어풋(BareFoot) 같은 것을 필요로 한다. 이럴 경우 범용 칩이 커스텀 칩보다 더 빠른 시장 진출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두 접근법은 솔루션 업체가 로드맵을 가지고 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이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명확한 전략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의 이력으로 볼 때 주니퍼는 커스텀 칩으로 경쟁력을 잘 확보했으며, 그런 전략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구매 기업으로서도 한쪽을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장비 업체의 로드맵을 잘 살펴보고 필요한 부분을 가장 잘 만족하는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오늘날 네트워킹 영역에서는 혁신이 모자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순성을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기능은 네트워크를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필자가 믿는 IT 프로젝트의 제 1 원칙은 해법이 원래 문제보다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네트워킹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 소프트웨어와 머신러닝, 자동화를 통해 네트워킹을 단순화하면, 복잡성과 관련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새로운 기능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9.19

글로벌 칼럼 | 복잡한 네트워크를 단순화하는 3가지 전략

Zeus Kerravala | Network World
클라우드 시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과 만나면서 네트워크가 변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니퍼 CEO라미 라힘은 최근 열린 자사의 연례 업계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에서 “기업을 위해서는 좀 더 단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로 복잡해지는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를 주니퍼의 최근 행보와 함께 살펴본다.
 
ⓒ GettyImagesBank

지난 5년간 네트워킹 영역에서는 이전 30년보다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났다. SD-WAN이나 멀티클라우드, 와이파이 6, 5G, 400기가, 엣지 컴퓨팅 등은 거의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들이다. 이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네트워크의 복잡성도 커졌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더 빨리 일하면서 예기치 않은 다운타임을 줄이기 위해 더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직면했다. 네트워크는 더 단순해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더 많은 엔지니어링을 요구한다. 기반 기술의 복잡성과 관계없이 사용자에게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네트워크를 좀 더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1. 소프트웨어를 통한 단순성. “하드웨어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론에서 너무 멀어졌다. 물론 하드웨어는 중요하다. 특히 네트워킹은 딥패킷 검사나 라우팅 등 수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하고, 많은 기능을 여전히 하드웨어에서 가장 잘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제어와 관리는 반드시 소프트웨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실제 장비에 있는 기반 기능의 추상화 계층처럼 동작할 수 있다. 주니퍼의 경우, 콘트레일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기반 SD-WAN 솔루션은 운영 단순화를 위해 중앙집중화된 소프트웨어 오버레이를 제공한다.

2. 머신러닝 기반 운영. 네트워크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이들 데이터는 운영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인력으로는 이들 데이터를 빨리 분석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기계는 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가 일부 제어권을 컴퓨터에 넘겨줘야 하는 이유이다. 머신러닝의 목적은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니퍼는 올해 초 미스트 시스템을 인수했는데,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위한 머신러닝 기반의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필자는 미스트 인수가 주니퍼의 전체 기업용 포트폴리오에 큰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본다.

3. 자동화를 통한 인텐트 기반 운영. 네트워크 운영의 장기적인 목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비슷하다. 네트워크가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기술이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평행주차 보조나 차선 이탈 경보 같은 많은 자동화 기능이 운전자를 돕는다. 비슷하게 네트워크 엔지니어 역시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OS 패치 등 반드시 해야 하지만 전략적인 이점은 없는 일상적인 네트워크 운영 업무를 자동화해 이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네트워크 하드웨어는 여전히 중요하다. 네트워크 업계는 현재도 주니퍼 같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자체 커스텀 칩을 개발해야 하는지 범용 칩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ASIC은 장비업체가 새로운 기능을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범용 칩 업체가 이런 기능을 구현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가 제품 로드맵을 통제하기도 좋다.

하지만 시장에는 다양한 칩 제조업체가 커스텀 칩으로는 흉내내기 어려운 다양한 사용례를 지원하는 칩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자사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알고 토피노(Tofino) 기반 스위치인 베어풋(BareFoot) 같은 것을 필요로 한다. 이럴 경우 범용 칩이 커스텀 칩보다 더 빠른 시장 진출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두 접근법은 솔루션 업체가 로드맵을 가지고 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이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명확한 전략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의 이력으로 볼 때 주니퍼는 커스텀 칩으로 경쟁력을 잘 확보했으며, 그런 전략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구매 기업으로서도 한쪽을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장비 업체의 로드맵을 잘 살펴보고 필요한 부분을 가장 잘 만족하는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오늘날 네트워킹 영역에서는 혁신이 모자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순성을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기능은 네트워크를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필자가 믿는 IT 프로젝트의 제 1 원칙은 해법이 원래 문제보다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네트워킹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 소프트웨어와 머신러닝, 자동화를 통해 네트워킹을 단순화하면, 복잡성과 관련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새로운 기능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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