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비용 관리가 기업 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핀옵스’라는 개념도 주목받고 있다. 사전적으로 핀옵스는 ‘클라우드 재무 관리 분야이자 문화적 실천 방법’이다. 쉽게 말해 우리 조직에 필요한 클라우드 자원을 최적의 비용으로 쓰기 위해 도입하는 각종 관리법이다. 재무와 관련 있지만 핀옵스를 실행하기 위해선 엔지니어링팀, 업무팀 등 다양한 팀의 협업이 필요하다. 아직 낯선 개념인 핀옵스를 제대로 실행하려면 무엇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까? 마침 3월 21일 IT월드와 CIO코리아가 주최한 클라우드&AI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한국 IBM의 조상철 상무가 성공적인 핀옵스 도입을 위한 접근법을 소개했다.
지출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핀옵스 핵심 과제
핀옵스는 크게 3가지 영역을 거쳐 수행할 수 있다. 첫째, 클라우드 리소스 사용량과 관련 비용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해야 한다. 둘째, 그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량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셋째, 그에 필요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핀옵스 작업을 고도화해야 한다.이러한 세 가지 틀 안에서 핀옵스 담당자는 다시 세부적인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 비영리 단체 핀옵스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통 다음과 같은 과제를 조직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과제의 우선순위는 클라우드 지출 규모에 따라 다시 달라질 수 있다. 가령 클라우드에 연간 1,500만 달러 이하로 쓰는 기업은 정확한 지출 금액을 예측하는 것을 두 번째로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한국IBM 오토메이션 SME 조상철 상무는 “클라우드 지출이 적으면 비용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인다. 자연스레 핀옵스 관련 작업에서 예상대로 비용이 나오고 있는지를 더 중점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클라우드에 연 1억 달러 이상을 쓰는 기업은 클라우드 비용 할당과 전사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보다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었다. 조상철 상무는 “연간 1억 달러 이상 클라우드 비용을 쓰는 곳은 대기업이 확률이 높다. 대기업은 어느 정도 클라우드 비용을 쓰는 것에 익숙한 상태이면서 비용 관리 문화에 더 관심을 쏟고 있어 주요 과제가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출 비용과 상관없이 핀옵스 담당자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두는 과제도 있었다. ‘자동화 구축’이라는 영역이다. 조상철 상무는 “비용을 절감하는 작업은 일회성이 아니고 계속 반복이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핀옵스의 여러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수동’ 작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핀옵스 ‘솔루션’
핀옵스는 문화이자 방법론이기에 기업이 핀옵스를 구체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담당 인력을 배정하고 필요한 도구도 구비해야 한다. IBM은 핀옵스(FinOps) 영역에 마켓 리더로 애플리케이션 사용 기반 최적화 추천과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제공하는 터보노믹 솔루션에 이어 핀옵스(FinOps) 재단 창립 멤버 기업인 앱티오를 인수하였고 앱티오 클라우드어빌리티(Apptio Cloudability)와 터보노믹을 연계하여 핀옵스 과제를 적절하게 해결(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조상철 상무는 “앱티오 클라우드어빌리티 솔루션은 재무 담당자에게 유용하도록 ‘Finace’ 관점의 핀옵스(초점으로한 ‘Finance’ 관점의 FinOps) 과제 해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고 터보노믹은 클라우드 운영 엔지니어 초점으로 ‘Operation’ 관점에서 추천 자동화 실행의 엔지니어 업무 최적화에 집중된 솔루션으로 앞서 언급한 FinOps 주요 과제 10가지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앱티오 클라우드어빌리티는 멀티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 줌으로써 클라우드 사용 주체인 업무팀에서 비용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비용에 대한 통찰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FinOps 담당자는 앱티오를 통해 팀 또는 부서 별로 비용을 할당하고, 특정 시기나 금액 등 원하는 조건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 및 정렬할 수 있다.
터보노믹은 애플리케이션 성능 기반 자원 최적화 관리와 자동화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자원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성능 데이타를 수집하여 터보노믹에 내장된 다차원 AI모델로 분석하여 애플리케이션이 원하는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 최적화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엔지니어들이 추천 결과를 손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운영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준다. 이러한 일련의 최적화 수행 활동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의 핀옵스 도입 성과
글로벌 기업 상당수는 핀옵스를 활용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가령 코흐(Koch)라는 기업을 보자. 코흐는 석유,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60개가 넘는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대기업이다. 직원 수는 10만 명이 넘는다. 코흐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수립하면서 클라우드 비용을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했었다. 문제는 스프레드시트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데만 매달 40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동으로 비용을 관리하면서 클라우드 관련 초과 지출이 자주 발생하고, 비용이 아예 다른 팀에 잘못 할당되기도 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흐는 앱티오 클라우드어빌리티를 도입했다. 덕분에 수백 명의 담당자가 지출 영역을 자동화된 대시 보드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동시에 경영진에게 투명하고 정확하게 사용 현황과 비용을 보고하는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AWS의 예약 인스턴스 구매 프로젝트를 위해 500만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약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글로벌 은행 A는 IBM의 터보노믹을 도입해 인프라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A 은행은 100개 이상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6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운영하면서 인프라 성능 관리에 많은 리소스를 투입했어야 했다. 하지만 터보노믹을 통해 인프라 관리 영역을 상당수 자동화하고 지원 요청 티켓 건수가 이전보다 1만 4,000건 감소하면서 2,700만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았다.
미국의 석유회사인 셰브론(Chevron)은 서비스 인스턴스 1만개와 애저 인스턴스 7,000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렇게 리소스가 많으면 가상화로 리소스 경합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실제로 셰브론은 성능 하락 문제로 모니터링에 여러 노력을 투자하고 있었다. 터보노믹을 도입한 셰브론에선 성능 문제가 이전보다 95%를 감소했고, 운영 및 관리에 들어갔던 3만 7,000 시간이 절약됐다.
조상철 상무는 “많은 기업은 기술을 도입할 때 효과와 더불어 ROI를 생각한다. 클라우드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IBM의 핀옵스 솔루션은 클라우드의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을 줄여주면서 클라우드 ROI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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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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