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아마존 파이어폰, ‘프라임’ 회원을 우선시한 대표적인 예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4.06.20
CEO 제프 베조스가 이번주 마침내 4.7인치 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2.2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마존의 첫 스마트폰, 파이어를 공개했다.

아마존 웹 사이트에 따르면 파이어 폰은 7월 25일부터 AT&T 전용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2년 약정으로 32GB 버전이 200달러, 64GB 버전이 300달러, 언락 버전이 649달러다. 출시 행사로 한정 수량의 파이어 구매자에게 영화, TV 프로그램, 책, 음반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12개월 회원권(99달러 상당)을 제공한다.

파이어의 운영체제는 아마존 킨들 태블릿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변형인 킨들 OS로 추측된다. 베조스, 아마존 공식 보도자료 모두 모바일 운영 체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아마존 웹 사이트에 "다양한 기본 도구와 안드로이드 앱"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다는 문구가 있다.

파이어가 발표되자 몇몇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과연 새로운 아이폰이나 삼성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파이어로 돌아설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초에 아마존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동적 원근법, 파이어플라이 서비스와 같은 파이어의 새로운 기능들은 아마존이 2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아마존/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을 비디오와 음악, 기타 상품을 웹을 통해 빠르고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전화기에 연결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물론 아마존의 의도대로 될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기술적인 특징과 한계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줄리 애스크는 "제프 베조스는 스마트폰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전화기에서 미디어 등을 소비하는 것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우선시할 정도의 요소인지는 다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애스크는 "파이어플라이와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은 고객을 유인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99달러에 상응하는 1년 무료 프라임 회원권을 얹어주지만 이 역시 실제 제품 구입을 크게 촉진할 만큼의 상품성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 소유자들이 파이어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삼성 제품 소유자라면 전환할 가능성이 비교적 더 높지만 삼성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와 같은 다른 기기에 연결될 때 전화기에서 더 많은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파이어에는 독특한 기능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아마존이 4년 동안 개발한 동적 원근법이 있다. 이 기술은 4개의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여 3D 효과를 내고, 사용자가 한 손으로 전화기를 기울여서 웹 사이트와 책, 지도를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

파이어플라이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는 바코드, QR 코드, 웹 주소, 전화번호, 음악, 영화와 가정용품을 포함한 7,000만 개의 상품을 스캔해서 각 상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다.

아마존 파이어 스마트폰은 7월 25일부터 AT&T를 통해 판매된다. 2년 약정으로 32GB 메모리 탑재 버전은 199달러, 64GB 버전은 299달러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파이어 사용자는 신속하게 비교 검색을 하고 전화기에서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시애틀 행사에서 베조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AT&T 모빌리티 CEO 랄프 델라 베가는 파이어플라이의 유일한 위험성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너무 자주 누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어에는 메이데이(Mayday) 버튼이란 것도 있다. 8개월 전 출시된 킨들 파이어 HDX 테블릿에도 사용되는 이 버튼은 기기의 비디오 기능을 통해 15초 내에 사용지와 고객 지원 담당자를 연결해준다. AT&T의 LTE 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아마존 서비스에서 AT&T로 즉시 전달된다고 델라 베가는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인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위한 스마트폰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아마존 파이어 폰은 파이어플라이와 동적 원근법, 다양한 UI 차별화 요소로 새로운 기술의 지평을 열었지만 대부분의 북미 소비자들은 이미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특히 199달러인 약정 가격은 아이폰 5S, 삼성 갤럭시 S5 등의 가격과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더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어헤드는 "아마존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무료 아마존 프라임 회원권은 별 의미가 없다. 프라임이 필요한 고객이라면 이미 회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제프 케이건은 "파이어 폰은 아이폰, 갤럭시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애초에 목적은 그것이 아니다. 파이어의 목적은 킨들과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Amazon.com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부가적인 방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크는 파이어 폰이 iOS,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그다지 잠식하지 못한다 해도 아마존은 파이어 폰을 성공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스크는 "아마존 입장에서는 프라임을 사용하는 고객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것만으로 성공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프라임 사용자들은 더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다. 아마존은 사용자들이 어디에서 쇼핑을 하고 어떤 앱을 받고 어떤 비디오를 보는지 알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애스크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으로서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 외에는 선택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애스크는 "하드웨어 기능은 차치하고라도 아마존은 앱 한 두 개로 사업하기에는 너무 큰 회사"라며 "스마트폰 플랫폼은 아마존에게 고객에 대한 더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충동 구매 순간의 장애물을 줄여준다. 아마존은 사실 이러한 하드웨어 기능을 처음으로 구상한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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