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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상표권 선수 쳤다” 애플, 중국서 ‘비전 프로’ 출시 제동

Roman Loyola | Macworld 2023.06.14
공개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난 애플 비전 프로(Vision Pro)가 벌써부터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마이드라이버(MyDrivers)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이미 ‘비전 프로’라는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상표출원서에는 화웨이가 2021년 11월 28일부터 2031년 11월 27일까지 독점권을 갖는다고 명시돼 있다. 화웨이는 비전(Vision)이라는 TV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악을 듣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된 안경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다.
 
ⓒ Apple

WWDC 2023 기조연설 전에는 애플의 헤드셋 이름이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로, 운영체제는 비전OS(VisionOS)로 불릴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애플이 마지막에 이름을 바꾼 것인지, 소문으로 떠돌던 명칭이 정보 유출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비전 프로라는 이름에 애플의 로고가 추가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상표법상 허용될지도 명확하지 않다. 

애플의 상표권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2007년 공개된 아이폰이다. 당시 ‘iPhone’이라는 명칭에 대한 상표권은 시스코가 보유하고 있었고 두 회사는 양사 모두 iPhone을 사용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자세한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국 시스코는 IP 전화기에 해당 상표 사용을 중단했다. 또한 애플은 애플 레코드(Apple Records)와도 수년 동안 상표권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애플이 화웨이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중국 법원이 화웨이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 애플은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중국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애플은 일관된 브랜딩을 선호한다. 애플이 다른 이름으로 비전 프로를 출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앞으로 애플이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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