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특허전쟁

애플의 특허 소송, 안드로이드 젤리빈 “정조준”

Ian Paul | PCWorld 2012.11.08


애플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삼성을 대상으로 한 특허 침해 소송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추가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11월 6일 법원에 제출한 소송 내용 수정 문서를 통해 “애플은 2012년 7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삼성 갤럭시 넥서스용으로 출시된 젤리빈 운영체제에 대한 논쟁을 분명하게 포함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애플은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10.1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애플은 이전에도 이번 소송에 젤리빈을 포함시킬 의도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삼성 역시 자사의 맞소송 대상에 아이폰 5를 추가했다.
 
애플은 지난 8월 별도의 소송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며 법원으로부터 10억 달러의 막대한 손해배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애플은 그동안 여러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 왔으며, 여기에는 삼성뿐만 아니라 구글, 모토로라 등도 포함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글을 대상으로 직접 소송을 제기한 적은 없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애플이 구글을 직접 고소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미국의 법제도 하에서는 구글을 직접 고소하는 것보다는 디바이스 업체를 고소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뮐러는 “구글을 상대로 자사의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실질적인 특허 침해 디바이스를 제시해야만 한다”며, “그리고 만약 애플이 예를 들어 삼성 제품처럼 이런 침해 증거를 제시한다면, 총구는 삼성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중요한 것은 디바이스 업체를 공격하는 것이 피해를 증명하기도, 그리고 특정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명령을 얻기도 더 쉽다는 것. 뮐러는 “아무도 구글을 고소하는 것 자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구글은 아직 상대적으로 특허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며, “이건 어디까지는 실용적인 소송 방안이냐의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애플이 삼성에 대한 소송에 젤리빈을 포함시킨 것이 이미 확보한 우세한 입지를 구글에 대한 직접적인 소송에 이용하고자 하는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서 나온 것처럼 ‘훔친 물건인 안드로이드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더욱 무성해지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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