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의 4가지 조건

김혜정 | ITWorld 2023.11.23
특정한 성격의 데이터가 모이면 비슷한 유형의 데이터를 끌어모은다. 이처럼 데이터가 데이터를 끌어당기는 현상을 데이터 중력(Data Gravity)이라고 한다. 데이터가 앱과 서비스에 가까운 위치에 있지 않을 경우에는 데이터 중력으로 인해 작업 성능이 저하되고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얻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데이터를 배치할 위치를 결정할 때는 데이터 중력을 고려해야 한다. 
 
ⓒ ITWorld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상호연결 전문 기업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의 김용지 이사는 11월 23일 ITWorld와 CIO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 ‘Future of Cloud & Data Center 2023’에서 “데이터 중력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IT 인프라를 배치하는 위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중력을 고려한 데이터센터는 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업 모두에 가치를 제공한다. 김용지 이사는 멀티 테넌트 데이터센터(Multi-Tenant Data Center, MTDC)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제어를 배치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장소라며, “데이터를 위한 안전하고 개방된 만남의 장소인 ’연결된 데이터 커뮤니티‘가 위치하는 곳이 바로 MTDC”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중력을 최소화한 “The Data Meeting Place”

디지텉 리얼티는 연결된 데이터 커뮤니티를 제공하기 위해 올 초 개방형 인터커넥션 선언(manifesto for open interconnection)을 발표하고 여러 다국적 기업의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하이브리드 IT 및 보안 고려사항을 서로 긴밀하게 조율해 기존의 장벽을 허묾으로써 데이터 중력을 완화하고 있다.

김용지 이사는 구체적 사례로 디지털 리얼티의 퍼베이시브 데이터센터 아키텍처(Pervasive Data Center Architecture, PDx)를 소개하며,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패브릭을 제공하는 PDx를 통해 데이터 중력이라는 장벽이 제거된 ‘The Data Meeting Place’를 제공하는 것이 디지털 리얼티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300여 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디지털 리얼티는 퍼베이시브 데이터센커 아키텍처가 적용된 데이터센터 플랫폼 ‘플랫폼디지털(PlatformDIGITAL)’을 기반으로 고객사 약 5,000곳에 상호 연결된 디지털 커뮤니티 제공하고 있다. 
 
ⓒ Digital Realty

MTDC를 사용하는 기업은 하나의 랙부터 대규모 환경까지 목적에 맞춰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까지 더하면 여러 컴퓨터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대응 능력도 향상할 수 있다. 

디지털리얼티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서비스패브릭(ServiceFabric)을 통해 디지털리얼티 데이터센터 상면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네트워크 전용 회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데이터센터 간 연결, 데이터센터와 멀티 클라우드와의 연결뿐 아니라 파트너사인 메가포트(Megaport)를 통해 서드파티 데이터센터도 연결할 수 있다. 

서비스패브릭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로, 웹 포탈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PI 인터페이스가 지원돼 API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 이미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서비스이므로 몇 분 만에 회선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표준 네트워크 SLA를 지원하며, 개방형 생태계로 다양한 플랫폼과 연동도 가능하다. 
 
ⓒ Digital Realty
 
김용지 이사는 “플랫폼디지털의 나라 간 통신은 국제 해저광케이블 기지인 육양국(Landing Station)을 통해서 통신하는데, 디지털 리얼티의 데이터센터는 육양국과 최대한 가까이 위치해 있어 뛰어난 연결성을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가까이에서 맞춤형 구성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이어 김용지 이사는 AI와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디지털 리얼티의 국내 첫 데이터센터 ICN10을 소개했다. 2022년 2월 개관한 ICN10은 엔비디아의 DGX-A100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로 인증받았다. 

ICN10의 최대 전력 용량은 12MW이며, 고집적 서버를 랙당 20kW로 수용할 수 있다. 김용지 이사는 “15년 연속 파이브 나인스(five-nines)를 달성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가용성을 보장하는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타임 인스티튜드(Uptime Institute)에서 무중단 유지보수가 가능한 티어 3등급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ICN10의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값은 풀 로드 시 1.3~1.4 정도다. 데이터센터의 연간 실사용 전력량을 필요 전력량으로 나누어 계산하는 PUE 수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1에 가까울수록 좋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PUE 값은 1.8 정도로 추정된다. 

지상 11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된 약 4,500평 규모의 ICN10은 총 6개의 전산실에 약 1,500대 이상의 랙을 수용할 수 있다. 전산실은 이중마루 구조에 층고는 5.6m, 하중은 12.5kN/m2로, 약 1250kg를 견딘다. 내진 설계는 국내 건축법 설계 1등급을 기준으로 했다. 전산실 온도는 미국 냉난방 공조협회 ASHRAE의 Class A1 권고에 따라 18~27도, 습도는 20~80% 사이로 운영한다. 

데이터센터 내 기본적인 전기 설비와 기계 설비는 무중단 유지보수가 가능한 N+1 구조를 채택했다. 김용지 이사는 “전력 냉방 모든 시설의 이중화를 통해 어떤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무중단 운영과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또한 365일 CCTV를 가동하고 보안요원이 상주하며, 5단계 보호 계층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ICN10은 대표적인 망중립 데이터센터다. 입점한 통신사는 국내 이동통신사 3사를 비롯해 다양하다. 김용지 이사에 따르면, ICN10으로 인입되는 광케이블 관로는 2개로 구성돼 이중화 구성이 가능하며, 통신사 광케이블 라우팅에 따라 최대 4중화 구성까지 지원한다. 

국내 통신사 데이터센터와 ICN10 간의 거리는 50km를 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ICN10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위치해 있는데, 디지털 리얼티는 해당 지역이 다양한 자연재해에 안전한 위치라고 판단, 건물과 토지를 모두 100% 소유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김용지 이사는 “타 데이터센터를 임대에서 재판매하는 방식이 아니고 디지털리얼티가 100% 소유하고 있어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지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연결 지원

ICN10은 AWS 다이렉트 커넥트(Direct Connect) 온램프(On-Ramp)를 지원한다. 다이렉트 커넥트는 고정된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데이터센터와 AWS 퍼블릭 클라우드를 안정적인 통신 품질로 연결하는 P2P 파일 공유 프로토콜이다. 김용지 이사는 “온프레미스 레거시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기 위한 일종의 관문”이라고 부연했다.

기존에는 AWS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연결하려면 공용 인터넷을 사용해 IPSec VPN으로 연결해야 했다. 디지털리얼티 데이터센터의 AWS 다이렉트 커넥트 노드는 최신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의 1G/10G는 물론 100G 대역폭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레이어2 암호화 서비스가 가능한 MACsec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네트워크 비용을 절감하고 대역폭 처리량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용 인터넷 기반 연결보다 일관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AWS 다이렉트 커넥트 클라우드 온램프를 호스팅하는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암스테르담, 애틀랜다, 런던, 취히리, 애슈번 등 17곳이다. 데이터 리얼티 고객은 모든 지역의 AWS 다이렉트 커넥트에 대한 가상 액세스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데이터 가까이에 배치해 최적의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김용지 이사는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고민했지만, 지금은 이런 고민을 하는 기업을 찾아보기 드물다. 이제는 클라우드에 AI와 성능 집약적인 워크로드 처리를 맡기는 것은 물론 멀티 클라우드 구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 최적화된 4가지 필수 조건으로 원하는 통신사 및 클라우드 사업자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망중립 데이터센터, AWS와 같은 클라우드 직접 연결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100G와 같은 높은 대역폭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암호화로 보안성을 강화한 데이터센터를 꼽으며, “플랫폼디지털에 23조 원 이상을 투자한 디지털 리얼티는 AI, HPC, 클라우드, 연결성에 대한 고민이 있는 고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