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복구? 증거 확보’ 위한 개인용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구축법

Brandon Gregg | CIO 2009.07.24

PC 좀 만진다면 누구나 한두 번은 맞닥뜨렸을 상황이 있다. 하드디스크나 플래시 메모리의 파일이 손상, 또는 지워졌다면서 복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 경우다.

 

손상된 하드디스크나 기타 저장 미디어로부터 데이터를 되살려내는 작업을 대개 ‘디지털 포렌식’이라고 일컫는다. 특히 경찰 수사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적합한 하드웨어와 온라인상에서 구할 수 있는 프리웨어만 있으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가능하다.

 

다음은 포렌식 조사, 특히 수사 등 전문적인 용도의 디지털 포렌식을 시도할 때 지켜야 할 매우 기본적인 사항이다.

 

먼저 용의자의 컴퓨터나 하드 드라이브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텔레비전에서 탐정이나 CSI 수사대원이 범죄 현장에 걸어 들어가서 용의자의 컴퓨터에 로그온 한 다음, 증거를 찾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키보드나 마우스에 손을 대거나, 또는 컴퓨터 전원을 끄는 것만으로도 하드 드라이브에 변형을 가한 것이 된다.

 

이후 먼저 실천해야 할 2가지 기본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용의자의 컴퓨터에 접근할 때는 컴퓨터 뒷면의 전원을 뽑아서(벽의 전원이 아니다) 전원을 꺼야 한다. 전원이 켜져 있는 노트북은 배터리를 제거해서 시스템을 중단시켜야 한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은 하드 드라이브의 증거를 그 자리에서 바로 얼어붙게 한다.

둘째, 읽기/쓰기 차단 장비 없이는 용의자의 하드 드라이브를 조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읽기/쓰기 차단 장비는 증거를 찾는 동안 컴퓨터가 용의자의 하드 드라이브에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한다.

 

두 가지 규칙을 잘 지키면, 용의자의 컴퓨터를 포렌식적으로 이미지화하고 증거를 찾기 위한 기본 설정 구축을 할 수 있게 된다.

 

증거를 수집하기 전에는 예비 조사를 해야 한다. 먼저 용의자 컴퓨터의 제조사와 모델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재고 시스템을 사용하므로 용의자 컴퓨터의 모델 번호를 알아두면 하드 드라이브의 종류, 용량,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하드 드라이브 접근과 분리 방법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컴퓨터 제조사들은 하드 드라이브를 구석진 공간에 밀어 넣는 방법을 발전시키고 있으므로 예를 들면, 델의 래티튜드 D400 하드 드라이브에 대한 유튜브나 구글에서의 검색은 하드 드라이브를 보다 신속하고 쉽게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읽기/쓰기 차단 장비를 마련하는 것으로는 구입하거나 스스로 구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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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을 선택한다면, 다양한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휴대용 복사 장비처럼 작동하는 로직큐브(Logicube)의 휴대용 포렌식 랩(Portable Forensic Lab)을 사용하고 있다.

 

이 장비는 수천 달러의 가격대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분당 4GB의 복사 속도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로직큐브와 기타 제조사들은 수백 달러대의 성능 좋은 휴대용 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이와 달리 스스로 장비를 구축할 수 있는 간편하고 저렴한 방법도 있다. USB 외장 하드 드라이브 케이스(20달러)를 준비하고 간단한 레지스트리 편집만 해두면 프로 기술자처럼 이미지를 뜰 수 있다.

 

일단 아래 과정에 따라 레지스트리를 편집해야 한다. 물론 PC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레지스트리 편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 시작 버튼을 클릭하고 Regdit를 타이핑한 다음 엔터키를 누른다.

2. 레지스트리 편집기에서 다음 항목을 찾는다.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

3. Control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새로 만들기를 선택한 다음 키를 클릭한다. 새로운 키에 FORENSICWRITEBLOCK이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4. FORENSICWRITEBLOCK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새로 만들기를 선택한 다음 DWORD를 클릭한다. 새로운 DWORD에 WriteProtect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5. WriteProtect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속성을 선택한다. 데이터 값을 1로 설정하고 확인을 클릭한다.

 

(이미지 작업이 끝난 후 USB 드라이버에 대한 쓰기 접근 차단을 해제하려면 저장 장치 정책 레지스트리 키를 삭제하거나 WriteProtect 레지스트리 엔트리를 삭제하거나 WriteProtect의 데이터 값을 0으로 변경하면 된다)

 

레지스트리 작업이 끝난 다음에는 개인 소유이거나 빈 하드 드라이브를 설치한 외장 드라이브에 파일 복사를 시험한다. 윈도우는 해당 드라이브에 쓰기 제한이 걸려 있다는 에러 메시지를 띄우며 파일 복사가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

 

은밀하게 용의자의 하드 드라이브를 확보(한밤중이 좋을 것이다)한 뒤에는 해당 드라이브를 읽기/쓰기 장비에 연결한다. 윈도우는 새로운 드라이브를 인식하고 윈도우 탐색기가 나타날 것이다. 이때부터 여러분은 해당 드라이브를 자기 것처럼 검색하고 사용하며 포렌식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삭제된 파일을 볼 수 있으며 차후에는 여러분과 제3자가 해당 드라이브를 조사해서 법정에 증거로 제출할 수 있을 것이다.

 

포렌식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액세스데이터(Accessdata)의 FTK 이미저(Imager) 2.6.1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포렌식 관련 시장에는 다양한 오픈 소스, 무료 및 유료 소프트웨어들이 존재한다. FTK 이미저는 단계별 마법사로 인해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매우 쉬우며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설치한 뒤에 Create Disk Image를 선택하고 이미지 소스(USB 드라이브)를 선택한다. 파일의 이름을 정하고 위치를 지정(대용량의 외장 드라이브를 추천)한 다음 ‘start’를 클릭한다.

 

몇 시간 후면 용의자의 하드 드라이브의 복사본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복사 사실을 들키지 않고 용의자의 드라이브를 제자리에 다시 위치시킬 수 있다.

 

FTK 이미저는 또한 “Add Evidence Item”을 선택함으로써 이미지화된 드라이브 또는 원본 드라이브를 검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FTK 이미저를 윈도우 탐색기와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X 표시가 된 삭제 파일을 볼 수 있다.

 

가이던스(Guidance)나 액세스데이터와 같은 회사들은 보다 우수한 포렌식 기능을 지원한다.

 

용의자의 문서,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를 정리하고, 드라이브에 대한 완전한 검색을 지원하며, 암호 해독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사용의 편의성, 빠른 처리 속도와 탁월한 기술 지원 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FTK 2.2를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끝으로 컴퓨터 포렌식은 과학보다는 기술에 가깝다는 점을 당부하고 싶다. 어떤 도구를 이용하던지 포렌식은 결국 시간을 들여서 수많은 정보를 정리하고 어떤 결론을 도출해내는 작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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