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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QC45 리뷰 | 착용감과 음질은 여전히 뛰어난 ANC 헤드셋

Chris Martin | TechAdvisor 2023.10.12

보스는 지난 2021년 새로운 플래그십 오버이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QC45(QuietComfort45)를 출시했다. 가격은 38만 9,000원(공식 홈페이지 기준)이며, 훨씬 가벼운 패키지에 전작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견고한 ANC 성능과 음질을 제공한다. 하지만 기술 측면에서 본다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선택지가 많다. 


보스 QC45, 여전히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헤드폰은 기술 및 성능 측면에서 크게 발전하지 않으므로 단순히 QC45가 몇 년 전 제품이라는 사실만으로 구매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 

QC45는 여전히 훌륭한 ANC 오버이어 헤드폰이다. 지금 시기에는 정가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연말 할인 기간에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주요 경쟁 제품인 소니의 WH-1000XM4 및 XM5는 더 많은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QC45의 단순함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콰이어트컴포트 헤드폰(QuietComfort Headphone)콰이어트컴포트 울트라 헤드폰(QuietComfort Ultra Headphone)도 선택지에 포함할 수 있다. 전자는 사실상 QC45의 후속 제품에 가깝다. 


디자인 및 만듦새

헤드폰 업계에서 수년 동안 상징적으로 자리 잡은 디자인을 QC45에서도 유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다. 보스 애호가를 만족시킬 만한 변화는 거의 없지만, 기술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이 새로움과 개선에 관한 것인 만큼 일부 사용자는 당황할 수 있다. 

필자는 QC45의 디자인이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마음에 들었다. 충격에 강한 유리로 채워진 나일론 헤드밴드와 내구성이 뛰어난 맞춤형 금속이 결합되면서 미묘하게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QC35 II보다 더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 Foundry

중요한 것은 QC라는 이름에 걸맞게 필자가 테스트한 헤드폰 중 착용감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점이다. 합성 가죽 쿠션은 더 부드럽고 푹신하며, 적당한 압력을 유지하면서도 조이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반짝이는 마감을 원한다면 다른 제품을 찾아봐야 하겠지만, 플라스틱 소재를 고수한 QC45는 240g으로 매우 가볍다(이전 모델은 310g). 장시간 청취할 수 있는 헤드폰을 원한다면 QC45가 탁월한 선택이다.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접을 수 있으며, 케이블을 보관하는 작은 주머니가 포함된 직사각형 휴대용 케이스가 제공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 목에 걸면 이어컵이 접혀서 편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다.
 
ⓒ Foundry

터치 컨트롤은 없다. 하지만 터치 컨트롤 대부분은 조작이 까다롭고 불안정하므로 보스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양쪽 컵에 있는 버튼으로 전원, 재생 및 ANC 모드를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음질 및 ANC

보스는 드라이버의 크기나 주파수 범위 같은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컵 내부에 무엇이 들어 있든 좋은 음향을 들려준다. 알려진 사양에 따르면, QC45는 블루투스 5.1과 AAC 코덱을 지원한다. 소니의 WH-1000XM4와 마찬가지로 aptX 또는 aptX HD를 지원하지 않는다. 

보스는 이어컵을 크게 만들지 않고 이어컵에 통풍구를 포함하는 독점적인 트라이포트(TriPort) 음향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정량화하기 어렵지만, QC45는 균형 잡힌 튜닝과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 Foundry

앱으로 사운드를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대신 보스는 음량에 관계없이 균형을 유지하는 액티브 EQ로 소리의 균형을 유지한다. 액티브 EQ를 비활성화할 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없지만, 전반적인 청취 경험이 일관되게 쾌적했다. 

노이즈 캔슬링 부문에서 보스는 수년 동안 최고로 손꼽혀 왔다. QC45는 뛰어난 소음 제거 성능을 자랑한다. QC45에는 새로운 인식 모드(Aware Mode)가 추가돼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주변음을 들을 수 있다. 조깅을 할 때 위험하지 않고 대중교통 탑승 알림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보스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오늘날 ANC 헤드폰의 표준이라고 할 만하며, QC45에서도 잘 작동한다. 
 
ⓒ Foundry

하지만 혼란스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노이즈 캔슬링 혹은 인식 모드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이다. ANC를 끄거나 두 모드 간 레벨을 조정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이 특이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플래그십 제품인 QC 이어버드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700에서는 지원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왜 QC45에는 없는지 의문스럽다. 


스마트 기능

QC45는 헤드폰 착용 여부를 감지해 음악을 자동으로 일시 중지하거나 다시 시작하는 등의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역시 QC 이어버드가 제공하는 기능이다. 경쟁 제품인 소니 WH-1000XM4에는 집, 카페, 달리기 등 현재 위치나 하는 일에 따라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탑재돼 있다. 

QC45의 대표적인 기능은 심플싱크(SimpleSync)다. 호환되는 보스 사운드바 또는 스피커가 있을 때 QC45를 무선으로 연결해 TV 소리를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늦은 밤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무언가를 시청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 Foundry

헤드폰은 기본적으로 두 대의 기기에 동시 연결할 수 있으며, 수행 중인 작업에 따라 오디오가 자동으로 전환된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헤드폰을 처음 켤 때 음성 안내를 통해 어떤 기기에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준다. 배터리 잔량도 음성 안내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원한다면 앱에서 모든 메시지를 끌 수 있다. 

보스는 QC45에 여섯 번째 마이크를 추가해 최고 수준의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QC45는 마이크 배열과 소음 제거 알고리즘을 통해 통화 중 주변 소음을 제거한다. 외출 중 통화를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통화 중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조절(높음, 중간, 낮음 또는 꺼짐)할 수 있으므로 오버이어 헤드폰을 착용했을 때 소리 지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

보스에 따르면,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QC45를 최대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테스트에서는 상당히 조용한 사무실 환경에서도 그렇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었다. 배터리 수명은 10% 단위로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60%에서 30초 뒤에는 50%가 표시될 수 있어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평균적으로 QC45는 약 2시간 동안 10%의 배터리를 소모했고 총 2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다양한 요소가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치므로 작업 내용과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배터리 성능은 전반적으로 견고하다. USB-C 충전을 지원하며, 15분 충전 시 최대 3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 Foundry

헤드폰을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왼쪽 이어컵에 3.5mm 포트가 있으며, 케이블도 함께 제공된다. 유선 연결 시에는 ANC나 액티브 EQ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지만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에도 쓸모를 발휘한다. 


결론

ANC와 괜찮은 음질을 제공하는 가볍고 편안한 오버이어 헤드폰을 원한다면 보스 QC45가 제격이다. 하지만 2가지 기본 모드 사이를 전환하는 것 외에는 ANC를 제어할 수 없으며, 착용 감지와 같은 스마트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플래그십 헤드폰임에도 누락된 기능으로 인해 중급형 제품으로 느껴진다. 더 많은 사용자 제어 기능을 원한다면 다른 제품군을 찾기를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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