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업그레이드, “잘못하면 20시간 걸린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9.14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비스타에서 윈도우 7로의 인플레스(in-place) 업그레이드가 일부의 경우 20시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윈도우 개발팀의 일원인 크리스 헤르란데스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용자가 기대할 수 있는 최단 시간 업그레이드는 1시간 24분이다.

 

한편 기존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워버리는 클린 설치는 이보다 적은 시간이 27분에서 46분이 소요된다.

 

이번에 공개한 업그레이드 시간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실의 성능이 다른 컴퓨터 3대와 세 가지 유형(Medium/Heavy/Super User)을 사용자를 시뮬레이션해 측정한 것이다. 각각의 설정은 업그레이드 이전에 PC에 있는 데이터의 양과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달리 했다.

 

예를 들어 미디엄 사용자는 70GB의 데이터와 2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가정했으며, 수퍼 사용자는 650GB의 데이터와 40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했다.

 

헤르난데스는 “윈도우 7의 주 목표 중 하나는 윈도우 비스타를 능가하는 것”이었다며, “ 때문에 업그레이드 역시 윈도우 비스타를 기준선으로 업그레이드 성능을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윈도우 비스타 SP1에서 윈도우 7로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 비스타 SP1에서 비스타 SP1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5% 정도 빠른 것이 개발팀의 목표였다.

 

헤르난데스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윈도우 7 업그레이드 시간이 비스타 SP1 업그레이드보다 5% 범위 내에서 더 빠르거나 동일하다고 밝혔다. 헤르난데스가 공개한 테스트표에서도 윈도우 7은 모든 경우에 비스타 SP1보다 5% 더 빨랐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가 경우에 따라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가지 경우 중 2시간 이내에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것은 4가지뿐이었으며, 3시간 이내에 끝난 경우도 8가지에 불과했다.

 

가장 빠른 시간에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것은 미디어 사용자가 고성능 PC를 사용해 윈도우 7 64비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경우로, 84분 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는 이 기록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예를 들어 가장 느린 32비트 업그레이드는 중간 성능의 PC를 사용하는 수퍼 사용자의 경우로, 무료 20시간 15분이 걸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퍼 사용자의 경우 저성능 PC에서는 테스트도 하지 않았다. 64비트 업그레이드의 경우는 10시간 8분이 걸렸다.

 

헤르난데스는 업그레이드에 하루 종일이 걸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수퍼 사용자는 일반적인 사용자가 아니다. 엄청난 데이터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극단적인 사용자로, 일반적인 사용자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 해당하는 미디엄 사용자의 경우도 70GB 데이터와 20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데 1시간 40분, 그리고 32비트 버전은 2시간 50분이 걸렸다. 헤비 사용자의 경우는 125GB 데이터와 40가지 애플리케이션을 가정했는데, 이 경우 2시간 40분, 그리고 5시간 43분이 걸렸다.

 

반면에 완전히 새로 설치하는 방법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기 않기 때문에 훨씬 빨랐다. 32비트 버전은 27분~39분, 64비트 버전은 30~47분이 걸렸다. 물론 여기에는 사용자가 기존의 데이터를 백업 받고, 새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설정하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하는 사용자는 윈도우 XP나 비스타 모두 윈도우 7 DVD에 포함되어 있는 윈도우 이지 트랜스퍼(Windows Easy Transfer)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환경 설정과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할 수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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