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중국, 와이파이 크랙 킷 인기...무료 인터넷 툴로 판매

Owen Fletcher | IDG News Service 2010.05.06

중국에서는 최근 와이파이 암호화 표준의 약점을 이용한 네트워크 키 크랙 키트를 일반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악덕 상인들이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와이파이 USB 어댑터와 리눅스 운영체제, 키 해제 소프트웨어와 상세한 설명서로 이뤄진 이 키트는 온라인은 물론 중국의 전자상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주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와 함께 판매되고 있는데,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해 중국 최대의 경매 사이트 타오바오(Taobao.com)에서 판매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 키트는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사용자라도 쉽게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암호를 훔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가격도 165위안(약 24달러)로 저렴하고 현장에서 설치 지원까지 해주고 있다.

 

 

이 키트의 핵심 요소는 6인치 안테나를 장착한 USB 방식 어댑터와 CD-ROM으로 제공되는 특수 운영체제. CD-ROM은 어댑터의 드라이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백트랙(BackTrack)이란 운영체제로 시스템을 구동시켜 준다. 백트랙으로 구동한 후 사용자는 WEP와 WPA 프로토콜용 키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다. Spoonwep과 Spoonwpa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암호키를 찾아낸 후, 윈도우를 다시 구동시켜 원하는 와아파이 네트워크에 액세스하는 방식으로 이용된다.

 

WEP 키는 잘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하고, WPA의 경우는 무선으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캡처해 무작위 대입 공격(brute-force attack)으로 키를 추정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WEP를 해킹하는 방법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이와 같은 키트를 판매하는 곳은 중국 외에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 키트는 중국에서도 명백하게 불법이지만, 누가 USB 어댑터와 소프트웨어를 묶어서 판매하고 있는지는 아직 명화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댑터 제작업체 중 하나인 와이플라이시티(Wifly-City)는 대만에서 커피숍 등의 무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업체로, 이런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백트랙 개발자는 이메일 답신을 통해 문제의 운영체제가 침입 테스트를 위한 것이지 악의적인 공격용이 아니라며, “중국에서 백트랙이 불법적인 목적에 이용되고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우리의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판매되는 키트 중 하나로 시험해 본 결과, 40비트 암호화를 사용하는 WEP 키를 찾아내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 WPA 암호에 대한 무작위 대입 공격은 이보다 효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WEP가 구식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가정용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등에서는 여전히 공격받을 위험이 높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공격을 위해 데이터 패킷을 캡처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도난 당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의 해킹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이들 키트는 여전히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owen_fletcher@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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