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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사가 불법 복제를 권한 이유는?…블랙 태비 게임즈의 '특별한 제안'

Michael Crider | PCWorld 2024.01.04
게임 불법 복제는 적어도 게임 개발이나 판매사 입장에서는 업계의 재앙에 가깝다. 그러나 불법 복제 게임이라도 다운로드를 장려하는 한 해외 개발사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 태비 게임즈(Black Tabby Games)는 지난해 슬레이 더 프린세스(Slay the Princess)라는 호러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2인 인디 개발사다. 이들은 호러 게임 플레이어가 스포일러를 피해 자신만의 줄거리를 만드는 것과 우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부부인 애비 하워드와 토니 하워드-아리아스로 구성된 이 2인 개발사는 “’슬레이 더 프린세스’는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는 것보다 직접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라며 “만약 돈이 문제라면 불법 복제판을 플레이하고 마음에 들면, 돈이 생겼을 때 구입하라!”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 Black Tabby Games

블랙 태비 게임즈가 더 우려하는 것은 공포 게임이나 볼륨이 작은 인디 게임 팬에게 특히 인기 있는 트위치나 유튜브에서의 게임 스트리밍일 것이다. 게임 스트리밍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모든 신작 게임을 플레이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게임 구입 예산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블랙 태비 게임즈는 후속 트윗에서 1회차 플레이에는 3시간이 걸리지만, 모든 엔딩을 다 보려면 약 16시간이 걸린다며 “플레이라는 경험은 오직 최초 한 번뿐이며, 다른 사람이 선택한 렌즈로 게임을 바라본다면 같은 경험을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슬레이 더 프린세스’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애비 하워드가 직접 그린 이미지와 뛰어난 음성 연기, 비주얼 노벨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지난해 호평과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플레이어는 포로로 잡힌 공주가 있는 오두막으로 모험을 떠나지만, 목적은 공주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다. 

실제로 공주를 구할지, 아니면 운명을 봉인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슬레이 더 프린세스’는 2023년 10월에 출시됐고, 누적 6,000개를 넘어선 스팀 리뷰 중 대부분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정가는 1만 9,500원이고 할인 기간 동안에는 1만 7,550원이므로 합리적인 편이다. 그러나 현금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개발사의 발언을 떠올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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