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준의 커리어헌터 | 2009년 취업대전을 바라보며

백성준 대표이사 | IDG Korea 2009.10.09

“경쟁률 98대1, 지원자중 토익 만점자가 99명, 900점 이상 3,670명, 해외대학 출신자가 525명”

 

오늘 신문지상에서 접한 국내 모 은행의 신입사원 지원 현황이다. 모집인원은 200명이니 총 지원자가 2만 명 정도 지원을 한 셈이다.

 

최근 인재들의 소위 말하는 스펙 상승으로 인하여 기본 스펙을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인성,적성시험으로 선발 한다고 한다. 취업을 준비중인 인재들은 인성,적성 과외를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듯 하다.

 

최근 필자의 고객인 외국계 유명사의 경우도 예전에 시행하지 않던 인성,적성 시험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실시 한지 약 6개월 정도 경과되고 있는데 인사부에서 심각히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인재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인재들의 소위 말하는 스펙이 날로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기업들로서도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토익 만점자 99명, 900점 이상 3,670명, 그리고 해외 대학 출신자 525명을 뺀, 나머지 지원자들을 위한 취업 원포인트 레슨을 함께 해 보자

 

1. 첫 직장의 업종이 중요하다.

구직자가 처음 직장을 시작하는 업종이 어떤 업종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예전에 필자의 대학 4학년 시절 경험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국내 모 항공사 남자승무원 시험에 지원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곳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하였을 것이다.

 

효성그룹 공채로 합격을 했다. 메인프레임 개발자로 합격해 계열사에 배치를 받았으나 도저히 개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출근 첫날 담당 상무님과의 면접을 통해 영업부로 발령을 받았다. 그 당시 영업부장은 원하지 않았던 신입사원을 배정받는 바람에 필자는 본의 아니게 미운 오리새끼 같은 존재가 되어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7번의 이직을 통해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취업이 중요하다. 필자가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도 지금 생각해도 그리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었으나 2009년의 취업시즌은 옆에서 바라보는 직장선배가 보기에도 정말 치열한 경쟁이라고 본다. 그러나 아무리 치열하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몸담고 싶은 업종은 정하고 지원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일단 취업을 하게 되면 이직을 통해 업종을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다.

 

2. 시장 상황을 분석하자

업종을 결정을 했으면 그 업종의 시장상황을 공부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정보통신 업종의 경우는 통상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일선 파트너사 들이 존재하고 그 파트너사와 거래를 하는 총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총판들은 메이커로부터 제품을 취급을 하게 된다. 금번 취업시즌에 한국IBM이나 한국HP, 한국Fujitsu등 외국계 메이커 입사를 계획하고 있는 인재들이 있다면 무척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된 국내 외국계 현지법인들의 구조조정이 아직 진행 중에 있다. Oracle의 Sun합병, EMC의 Data domain 합병 등등,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조직개편이 진행 중에 있다. 향후에 어떤 시기에 어떤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으나 국내 대형 총판사나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파트너사 중에도 재무구조나 회사 비젼이 훌륭한 회사들이 많이 있다. 시장을 나름대로 분석한다면 금년의 취업전쟁에 좋은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직장에 취업을 한다는 것은 20여 년 긴 여행과도 같은 여정이다. 가능한 큰 시장에서 향후 나의 career를 인정받을 수 있는 업종에서 인생을 펼쳐 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3. 업종을 정했고 시장을 파악했다면 고용의 형태는 관대하자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은 확실하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비 정규직, 파견직 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였다. 그러나 이제는 고용의 한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국내 굴지의 대형 통신사에서 인재추천 의뢰가 있었다. 그런데 정규직이 아닌 2년간의 계약직이었다. 지원을 고민하는 후보자들은 2년간의 계약직이라는 단어에 많이들 주저하였다.

 

필자가 후보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최근 구조조정을 했던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나 최근 M&A를 당한 세계 유명 하드웨어 메이커가 100여명의 직원을 구조 조정할 때 가장 입사 시기가 빠른 직원부터 지원자들 받았다는 소문이 있어 말해 주었다. 물론 일부는 소문이고 일부는 사실로 확인되었다.

 

취업 준비생 들이 입사를 선호하는 유명 외국계 현지법인의 경우 사실 일년 단위 계약직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억지스러운 설명일 수 있겠으나 일년에 한번씩 직속 상급자와의 연봉협상 및 년간 목표 할당량 계약자체가 사실 재계약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향후 일년간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100억을 달성할 수 없는 시장인데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200억을 준다면 퇴사를 권하는 의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의 개념이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나의 능력을 일정한 합의된 값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대상이 직장이 아닌가 한다.

 

합의된 값은 지불하는 형태가 정규직이라 하더라도 최근 직장 근속기간이 3-5년 정도로 본다면 정규직인가 비정규직 인가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 화두일 듯 하다.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항상 기회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에게 주어졌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소중한 2009년 가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길 기원한다. 주말에 읽은 책에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함께 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취업 준비생 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냥개와 산양이 서로 쫓고 쫓기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산양이 말했습니다.

 

“너는 영원히 나를 잡을 수 없을 거야 !”

 

사냥개가 물었습니다.

 

“어째서?”

 

산양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살기 위해서 달리지만, 너는 오로지 주인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달리니까,,,,,”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42.195킬로를 뛰는 마라톤과 같다. 정확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금번 취업을 준비한다면 그 과정 과정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009년 대한민국 젊은이들이여, 파이팅! ceo@roiconsult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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