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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어떤 관계?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23.09.14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30억 달러 투자를 받은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제품 기반을 개발하는 업체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시장을 장악하려는 시도에 놀랍고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지난 8월 말 오픈AI는 챗 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오픈AI는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무제한 고속 GPT-4 액세스, 입력 양이 더 늘어난 컨텍스트 창,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 사용자 맞춤 옵션 등을 제공한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모든 작업을 지원하고, 기업 맞춤화가 가능하며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업무용 AI 비서”라고 설명했다.
 
ⓒ Getty Images Bank

본질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나 구글, 아마존 등 다른 업체의 약속과 동일한 설명이다.

따라서 어떻게 오픈AI가 최대 투자자이자 협력업체와 정면으로 맞붙을지 궁금해하는 사용자가 많다. 어떻게 가능한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협력업체에서 적대적 관계로 변한 이유, 오픈AI의 움직임이 차세대 AI 시장을 장악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에 타격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에 대한 이해

오픈AI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는 오픈AI 역사 자체만큼이나 이례적이고 복잡하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AI 연구소로 설립되었고, 일론 머스크, AWS, 페이팔 공동 설립자 피터 틸, 링크드인 공동 설립자 리드 호프먼 등 유명한 개인과 협력업체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설립자와 협력업체는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2019년 오픈AI는 투자자 유치와 자금 조달을 위해 ‘이익 제한’ 기업으로 재구성되었다. 초기 투자자의 잠재적 수익은 투자금의 100배로 제한되고 이후 더더욱 제한이 높아졌다.

2023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처음 투자한 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억 달러 이후 추가로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3년 1월에는 100억 달러를 투자해 오픈AI의 최대 투자자가 되었다. 최초 투자자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기 투자자로 간주된다.

이 투자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제품군에서 오픈AI의 모든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AI 기반인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는 빙, 깃허브, 마이크로소프트 365(과거 오피스), 팀즈,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 365 ERP용 코파일럿이 포함된다. 모두 오픈AI 기술이 기반이다. 기업이 자체 AI 앱을 구축하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계약에는 오픈AI가 자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직접 경쟁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마이크로소프트 비교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2022년 11월 말에 출시되어 전 세계적 반응을 얻은 챗GPT의 비즈니스 버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중심 챗봇인 빙 채팅 엔터프라이즈와 직접 경쟁한다.

오픈AI는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가 제정한 SOC 2(시스템 및 조직 통제 2) 보안 표준 준수 같은 기업 중심 기능을 강조하며 기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선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SSO나 도메인 인증 허용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관리자 콘솔도 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나 팀즈용 코파일럿 도구와 경쟁하지는 않는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제품에 직접 결합되기 때문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제품군과는 다르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라는 야망에 흠집을 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전체 제품군에 걸쳐 원활한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지만,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단일 독립형 제품이므로 직접 경쟁 상대는 아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많은 기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아니라 빙 챗 엔터프라이즈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피해가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업에서 챗봇을 사용하는 방법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강력한 성능과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제품에 내장된 AI를 결합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음을 강조할 수 있다.

챗혰가 성공을 거두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또 다른 이점을 얻는다. 포춘 지에 따르면, 오픈AI 투자 조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130억 달러의 투자금을 상환받을 때까지 오픈AI 수익의 75%를 가져간다. 130억 달러 상환 후에는 오픈AI가 9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때까지 전체 수익의 49%를 가져갈 수 있다. 그 이후에는 투자에 의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계약 조건이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오픈AI의 성공을 바라는 이유가 충분하다.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잃을 것이 없다. 이미 오픈AI와의 계약으로 생성형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동안 오픈AI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수십년 전 IBM의 오리지널 PC에 운영체제를 제공하는 계약만큼이나 오픈AI와의 계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매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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