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막은 HTC '자만 or 자신감?' 일방적인 발표회 치러

편집부 | CIO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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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가 26일 터치 다이아몬드 한국내 론칭 행사를 열고 출시를 알렸다. 지난 2008년 6월 유렵 첫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전 세계에 300만 대 이상 판매된 터치 다이아몬드는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2009년 3월 이후 공식적인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업 대상 위주 판매에 치중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제품이 주가 되기보다는 통신사와 서비스 위주로 한 설명회로 진행해 의문을 남겼다.

 

유렵에서 먼저 공개된 터치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2월 HTC가 SKT를 통해 선보였던 터치 듀얼에 이은 두 번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폰이다. 다이아몬드를 형상화한 고급스러운 뒷면 디자인에 기 출시된 스마트폰 두께의 약 8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일반적인 바 타입 휴대폰과도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이번 제품은 출시 전부터 여러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알려진 바 있다.

 

이 같은 인기를 집중시킨 제품임에도 이날 행사에서 터치 다이아몬드는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남겼다. 또한 제품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은 건너뛰고, HTC 한국 법인 설립 등 화려한 마케팅 요소 또한 모두 밝히지 않고 행사를 종료했다. 여기에 론칭 행사라면 늘 진행되던 질문 또한 단 2개의 질문만을 받고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행사 취지를 100% 살리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 다이아몬드를 알리기 위한 행사였나?

 

터치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공개된 터치 듀얼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제품이다. 모든 기능이 터치로 조작할 수 있게 됐으며, HTC의 자랑인 터치 플로어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돼 보다 뛰어난 조작 감을 제공한다. 3D 효과 또한 더 강력해져 날씨 표현이나 시간이 변경되는 모습까지 스마트폰 전문 기업 제품이라는 평이 절로 나오게 할 제품이다.

 

무게는 배터리 포함해서 110g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가벼워 졌으며, 윈도우 모바일 6.1 OS를 사용했다. 2.8인치 터치스크린을 사용했으며, 와이파이 기능과 GPS 또한 내장했다. 여기에 최대 통화 4시간 30분이며, 대기 시간은 396시간에 이를 정도로 배터리 효율 또한 높아졌다. 퀄컴 MSM7201A 528MHz 프로세서를 사용해 처리 성능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오토포커스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와 웹 브라우징 기능 또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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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터치 듀얼                     터치 다이아몬드

무게              120g                            110g

운영체제       윈도우 모바일 6             윈도우 모바일 6.1

디스플레이     2.6인치                       2.8인치

카메라           200만 화소                   320만 화소

인터페이스     터치플로어, 키패드      터치플로어 3D

메모리           128MB                        4GB

특징               블루투스                     와이파이, GPS,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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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치 듀얼과 터치 다이아몬드의 달라진 변화

 

행사장에는 SK텔레콤 관계자를 비롯하여 MS, 대만 그리고 HTC 아시아 부사장 까지 대거 등장해 다이아몬드를 홍보했다. SKT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연계시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으며, HTC 아시아 부사장은 공격적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속내를 밝혔다. MWB를 예로 들어 스마트폰의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행사는 기대와 달리 성급하게 종료됐다.

 

 

◇ HTC를 향한 사용자 비난은 어떻게?

 

지난해 12월 터치 듀얼이 판매가 들어간 이후 초기 1,000원대 가격에 약정폰으로 사실상 공짜 가격에 유통된 바 있다. 그리고 보조금 지급이 끝난 이후 10-20만 원대 가격에 2-3년 약정에 판매되고 있다. 터치 듀얼이 실질적인 스마트폰이라는 것. 그리고 HTC가 스마트폰 전문 기업이라는 것을 보고 구입한 사용자의 실망은 구입 직후 나왔다.

 

▲ A/S 센터 부재 ▲ 책임소재 불명 ▲ 이상한 HTC 고객 센터 ▲ 잊을 만하면 전달하는 소모품 등 문제는 계속 터졌다. 초기 HTC는 터치 듀얼 구매자를 대상으로 보조 배터리를 지급했으며, 시간이 지난 이후 거치대를 추가 지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SKT 대리점과 HTC와의 소통에 문제가 발생해 고지한 날짜보다 2주 지난 이후에나 배터리가 지급된 바 있다. 거치대 지급은 아예 연락조차 오지 않았으며, HTC 코리아 한국 홈페이지에만 짤막한 공지로 알려졌다.

 

물론 PC를 사용하지 않는 구매자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 여기에 A/S 센터 또한 서울에 5곳, 심지어 광주광역시에는 단 한 곳 있으며, 문제가 발생해 접수를 의뢰할 경우 “입고하라”는 답변이 전부라는 것 또한 사용자의 원성의 요인이 됐다. 또한 이 같은 불만을 전달해야 하는 홍보 대행사 계약 또한 3개월 단위의 단발성으로 그쳐 터치 듀얼 당시 사실상 사용자의 목소리를 HTC 코리아에 전달할 수 있는 길은 막힌 것이나 다름없다.

 

이후 HTC 코리아 한국법인이 지난 1월 30일 정식 출범했지만, 기자간담회에서는 출범 소식만 언급되었을 뿐, 이후 달라질 변화에 대해서는 일절 제시되지 않았다. 즉 제품 출시 3개월이 지나면 사용자 목소리는 메아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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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인 설립 후에도 그대로인 HTC 서비스 정책. 문제 생기면 이번에도 하소연할 길 ‘막막’

 

 

◇ 신제품, 이번에도 믿고 사?

 

이 같은 문제점이 산재한 상황에서 진행된 론칭 행사는 2개의 질문만을 접수받고 종료됐다. 사후 서비스와 달라진 점 등은 언급할 시간도 주지 않은 주최 측의 일방적인 행사였던 것. HTC 터치 듀얼을 구입한 사용자의 궁금증은 여전히 남게 됐다. 최신 단말기 출시와 함께 남겨진 의문은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HTC 터치 듀얼을 구입했다는 한 사용자는 “서비스 받으려면 전화사용 못하고, 문제 한두 가지가 아니고. 물어볼 곳은 없고”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스마트폰 전문기업이 내놓은 제품을 구입했더니, 이럴 줄은 몰랐다”며, “같은 가격이라면 타 제품과 고민 할 것 같다”고 불만을 남겼다.

 

HTC가 26일 공개한 터치 다이아몬드는 삼성전자의 옴니아 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의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기능은 물론 방식까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HTC 측의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기 자체의 완성도를 제외한 부가적인 서비스의 완성도 까지 경쟁력을 갖췄을지는 의문이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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