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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럽 내 제조역량 중점 둔 반도체 법안 합의

Jon Gold  | Computerworld 2023.04.20
유럽 의회와 유럽 이사회가 36억 달러의 EU 자금을 투입하고 최대 437억 달러의 민간 투자금을 유치해 유럽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육성한다는 유럽연합 반도체법에 합의했다.

미국처럼 유럽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반도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자국 외 지역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수입과 사용에 대해 각국 정부가 더욱 엄격한 제한을 거는 최근 경향과 관련이 깊다.
 
ⓒ Intel

유럽 반도체 법(Chips Act)은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과 궤를 같이 한다. 두 법안 모두 팬데믹 이후 반도체 시장이 제조 공급망 긴장에 직면하고, 중국 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중국 정부가 긴밀한 감독을 실시해 불거진 보안 우려에 대한 대응책이다.

한편, 지난주 유럽 의회와 유럽 이사회가 발표한 협정에는 3개의 합의점이 있다. 첫 번째는 유럽 내 지식 이전과 역량 센터를 구축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유럽 반도체 이니셔티브’로, 실험적 데이터와 기술 전문지식 접근을 확대해 전문가의 능력 향상과 새로운 설계 방식 창안을 돕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유럽 내 최초 반도체 제조시설 허가를 신속 처리하고(패스트 트랙), 최첨단 연구 기관을 지정해 새로운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EU, 반도체법으로 공급망 모니터링 도모

마지막으로는 공급망의 모니터링하고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러시아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만 긴장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공식 성명에서 반도체법 합의를 환영하며 반도체는 지정학적 중요 관심사로, 반도체법을 통해 유럽 내 생산 반도체 점유율을 높이면 유럽의 경제적 경쟁력과 전략적 위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설계는 미국에, 제조는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 유럽 외 국가의 소수 기업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집행위원회의 마르게르테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 자체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면 전 세계적 공급망에서 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사회적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법안으로 디지털화와 친환경 정책을 도모하고 선진 의료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 반도체 법안은 2022년 2월 유럽 위원회가 처음 발의하고 12월 유럽 의회에 채택됐다. 올해 2월에는 유럽 의회가 승인했으며 이제 정식 비준 및 채택을 위해 다시 유럽 의회로 넘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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