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 웹서비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 기술 사용 중단

Mark Hachman  | PCWorld 2014.12.15
페이스북이 자사 소셜 네트워크 내의 검색 기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 사용을 중단했다. 2년여 동안의 협력관계가 끝난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 먼저 관계를 끊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2013년 1월 페이스북은 그래프 검색을 출시하면서 각 페이스북 페이지의 상단에 검색창을 배치했다. 이 기능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친구”라고 입력하면, 해당 도시에 살고 있는 혹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친구 목록을 보여준다. 만약 “야구”와 같은 평범한 단어를 입력하면, 페이스북은 여러 개의 관련 검색어를 제시했다. 하지만 끝내 “야구”로 검색할 것을 고집하면, 검색을 마이크로소프트 빙으로 연결해 줬다.

이런 방식이 바뀌었다. 현재 페이스북은 자사가 제한한 검색어를 사용할 것으로 고집한다.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인덱싱되지 않은 용어를 검색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2013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 소셜 그래프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상에서 어떤 것을 검색하는 지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페이스북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필자의 질문에 “전혀 다른 종류의 검색을 한다”라며, “누군가 산 마테오의 식당을 검색한다고 해도 구글이나 빙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검색과는 의도가 다르다.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우리의 검색 알고리즘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어떤 것을 공유하는지 알기 위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른 소셜 네트워킹 업체들과 검색 협력관계를 체결하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의 검색창에서 검색을 실행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페이스북 검색에서는 웹 검색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어떤 것들이 공유되고 있는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다른 수많은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빙 광고를 보여준 적이 없다. 또한 그 결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얻었는지도 알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사업을 자사의 “디바이스 및 컨슈머 기타” 사업부에 두고 있고, 이 사업부의 주력인 오피스 365 사업은 검색으로 인한 어떤 문제도 덮을 수 있는 상황이다. 빙은 아직 수익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재 빙의 검색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협력관계로 페이스북에 일정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면, 관계를 끊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로이터의 보도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해 페이스북 친구 사이에 공유된 지식과 의견을 축적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만약 그렇다면, 페이스북이 빙을 버렸을 수 있다. 확실한 것은 페이스북이 내년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애널리스트들이 이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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