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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윈도우·OS X·우분투가 PC를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방식

Brad Chacos | PCWorld 2013.08.23

영광스러운 PC의 시대가 저물었다. 한 때는 기술의 정점에 서 있던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스마트폰, 태블릿과 동급 취급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도 모바일 기기를 수용하면서 컴퓨팅 영역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PC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것들에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형태를 바꾸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가트너의 소비자 기술연구 부사장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고객들이 단순함과 친숙함에 끌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사람들은 일관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모바일 설계가 데스크톱보다 중시되고 있지만, 3대 PC 운영체제들은 매우 다른 방향으로 이런 변화에 접근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소비자 기술 책임자 벤 바자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철학은 '그래, 우리는 운영체제들 일관성을 유지하고 싶어'라는 것"이라며 "결국 하나의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애플은 (운영체제) 2개를 만들되 제스처(Gesture)와 (iOS 및 OS X 사이의) UI 일관성을 유지해 하여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눅스는 캐노니컬(Canonical)의 대담한 안드로이드용 우분투(Ubuntu)를 통해 매우 다른 접근방식을 보여줬다.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윈도우 8
다들, 무엇이 먼저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모바일 야욕을 드러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에 태블릿 친화적인 모던(Modern) 앱, 제스처 제어기능, 라이브 타일(Live Tile)이 적용된 시작 화면 등을 적용했다. 문제는 PC 마니아들이 여전히 전통적인 데스크톱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두 세계를 위한 최선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하나의 운영체제를 여러 개의 하드웨어 폼 팩터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용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윈도우 8은 하나의 OS로 느껴지기보다는, 즉 전통적인 데스크톱과 모던 UI가 유기적으로 동작하기보다는 이상하게 덧붙여진 프랑켄슈타인 같은 느낌을 준다.

바자린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윈도우 8 이야기를 꺼냈을 때, 우리는 모바일을 우선시하는 세대이고 모바일 컴퓨팅은 중요하므로 긍정적인 여론이 많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통합을 실현하고 싶어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결국 이러한 구현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데스크톱 애호가들은 모던 UI에 그럭저럭 적응할 수 있지만, 큰 버튼과 넓은 공간은 분명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보다 손가락 터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공간이 낭비되면서 스크롤을 사용해야 하는 빈도가 잦아졌고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부족해지면서 추가적인 메뉴를 클릭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결국 전통적인 PC 사용자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마찬가지로, 숨겨진 메뉴와 참 바(Charm Bar)는 태블릿에서 잘 동작하지만, 데스크톱에서는 훨씬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문제는 PC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작은 글자 크기와 전통적인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보다 작은 메뉴 때문에 슬레이트(Slate)에서 윈도우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것은 여간 짜증 나는 일이 아니다 (많은 프로그램이 마우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다).

바자린은 "터치 기기를 사용할 때의 또 다른 문제점은 메트로(Metro)를 떠나면 터치 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중요한 설정과 프로그램은 오직 데스크톱에서만 동작하고 일부 작업은 오직 모던 UI에서만 지원된다. 이 때문에 윈도우 8을 사용할 때는 두 개의 UI를 번갈아 사용해야 하므로 매우 불편하다.

반면 일단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적응기간을 지나고 나면 윈도우 8의 일관된 경험을 통해 해당 OS가 설치된 모든 하드웨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윈도우 8.1의 개선된 사용성이 도움된다.) 그리고 다양한 윈도우 8 기기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적은' 앱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장점이 지금의 불편을 능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데스크톱 사용자들이 강제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OS X
이런 변화의 다른 한쪽에는 애플이 자리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의 강세를 고려할 때, 애플이 iOS와 OS X를 서둘러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확산하면서 맥(Mac)에 영향을 끼치고는 있지만, 가시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다. OS X 라이온(Lion)에는 런치패드(LaunchPad), 맥 앱 스토어(Mac App Store), 전체화면 및 샌드박스(Sandbox) 처리되는 앱 등 iOS와 유사한 요소가 적용됐다.

OS X 마운틴 라이온(Mountain Lion)에서는 더욱 광범위한 멀티터치 제스처, 알림센터(Notification Center), 아이클라우드(iCloud), 아이메시지(iMessages)와 잘 호환되는 메시지 앱, i기기에서 처음 등장한 일부 네이티브 앱 등이 추가됐다.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OS X 매버릭스(Mavericks)는 맵(Maps)과 아이북스(iBooks)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 모든 것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윈도우 8 스타일의 무모한 도전에 비하면 너무 신중한 행보로 느껴진다. 특히 애플은 단계마다 둥근 모바일 영역을 사각형의 데스크톱 영역에 억지로 끼워 넣는 대신 OS X의 데스크톱 환경에 iOS 기능을 통합하려 노력하고 있다.


OS X 알림센터는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iOS 버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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