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IT를 미래를 보고 싶다면,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쿠베콘(KubeCon)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 수년간 오픈소스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eBPF, 실리움(Cilium), 테트라곤(Tetragon), 오픈텔레메트리(OpenTelemetry) 같은 프로젝트가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코드에 대한 액세스가 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다. 기존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산업과 분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바꿔주기 때문이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eBPF와 실리움 그리고 프로그래머블 OS
eBPF(Extended Berkeley Packet Filter)는 네트워킹, 관찰가능성(observability), 보안 등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눅스 커널 추상화다.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어, 커널 코드를 수정하거나 커널 모듈을 로드하지 않고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영체제 커널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가 하는 역할을 운영체제에서는 eBPF가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매우 멋진 프로젝트다.하지만 그 방식은 어떤 면에서 엘리트주의적이었다. 2014년 처음 소개된 이래로 기술 이해도가 높은 커널 유지 관리자는 이 도구를 선호했지만, 일반 플랫폼 엔지니어는 어느 정도 외면하고 무시했다. 그래서 토마스 그라프는 2016년에 커널 유지 관리자가 아니고, 운영체제의 하위 수준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eBPF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실리움을 개발했다. 플랫폼 엔지니어가 eBPF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 결과 오늘날 실리움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인프라의 사실상 필수 요소가 됐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가시성을 구현하고 이를 더 리눅스 커널에 가깝게 가져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역할 범위가 너무 넓어서 많은 사람이 실리움이 사용되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할 정도다. 실제로 실리움은 대부분 클라우드 업체의 쿠버네티스 서비스 기본 컨테이너 네트워킹 인터페이스다. 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아마존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 등이 모두 실리움을 사용한다. 실리움은 지난 10월 CNCF의 여러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킹 프로젝트 중 첫 졸업 프로젝트가 됐다. 현재는 CNCF의 모든 오픈소스 커뮤니티 중 3번째로 활발한 프로젝트다. 실리움 앞에는 쿠버네티스와 오픈텔레메트리 단 2개 밖에 없다.
eBPF와 실리움은 올해 쿠베콘 행사의 주인공이었다. 심지어 eBPF를 다룬 영상도 만들어졌는데, 대부분 기술이 누리지 못하는 호사(?)다. 쿠버네티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2가지 커널 수준 추상화는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한다.
테트라곤과 분산 컴퓨팅 보안
지난 20년간 컴퓨팅 추상화와 관련해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특수 목적 하드웨어에서의 확장 아키텍처부터 리눅스 머신 확장을 통한 분산 컴퓨팅, 가상머신 간의 보호와 격리 등이다. 이제는 쿠버네티스를 통해 대규모 서버에 걸쳐 워크로드를 오케스트레이션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런 흐름은 보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프트 레프트(shift-left, 개발의 여러 단계 중 더 앞 단계에 보안을 적용하는 것) 트렌드 덕분에 운영자나 보안담당자가 아니라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보안 툴이 등장했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등장으로 오랫동안 방치됐던 소프트웨어 아티팩트까지 보안의 영역에 포함되기 시작했다.런타임 보안에도 변화가 있다. 그동안 런타임 보안은 특정 서버나 노드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하지만 eBPF와 실리움이 점점 확산하면서, 클러스터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에 적용되는 공통의 연결 레이어가 더 풍부한 텔레메트리 데이터, 더 세밀한 제어를 위한 기능에 연동되기 시작했다. 테트라곤은 지난해 실리움 프로젝트의 일부로 처음 공개된 후 최근 정식 1.0 버전이 나왔다. eBPF를 이용해 프로세스와 바이너리는 물론 실행 기반이 되는 노드에서의 사용자 컨텍스트를 인식하고, 관찰가능성과 세그멘테이션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도 적용했다.
네트워크 관찰가능성 기능을 활용하면 네트워크 활동을 유발하는 쿠버네티스 팟 내 프로세서를 속속들이 밝힐 수 있다. 특정 사이드카 컨테이너나 메인 애플리케이션을 찾는 것은 물론, 컨테이너 내부에 악의적인 목적으로 심어진 셸도 알아낼 수 있다. 런타임 보안 기능도 마찬가지다. 의심스러운 작업을 일으키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소스에서 온 것인지 식별해 네트워크 수준의 신원을 밝혀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오픈소스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 실리움과 테트라곤을 만든 토마스 그래프는 인터뷰를 통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보안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언제나 가장 좋아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보안이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매우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로 만들면 개발한 결과물을 손쉽게 제삼자가 감사할 수 있어서 소프트웨어의 한계나 결점을 숨기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자체적인 텔레메트리 데이터 확보하기
바로 이 맥락에서 등장하는 것이 오픈텔레메트리다. 쿠베콘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15개 이상의 세션이 열렸다. CNCF에서 두번째로 개발속도 빠른 프로젝트임을 고려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오픈텔레메트리가 확산하는 속도는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다. 이미 상용 백엔드 데이터베이스와 쿼리 언어에서 쓸 수 있는 관찰가능성 툴도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다른 툴로 변경할 때 막대한 비용이 들도록 설계된 제품들이다), 그 속에서도 오픈텔레메트리 같은 오픈소스 툴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픈텔레메트리의 놀라운 성장세는 무엇보다 사용자가 자신만의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갖길 원하기 때문이다. 오픈텔레메트리는 로그, 트레이스, 매트릭스 같은 전통적인 관찰가능성 영역에 들어간 것은 물론, 프로파일링 데이터를 이용해 진정한 다국어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을 구현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오픈소스가 있다. 이는 보안 같은 복잡한 주제를 누구나 더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그라프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의 다음 목표는 지난 몇 년 동안 개발한 복잡한 보안 솔루션을 일반적인 프로젝트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년간의 쿠버네티스 보안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실리움, 테트라곤, 오픈텔레메트리 등이 기업 인프라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나 다운로드해 사용하고 개발에 공헌할 수 있는 오픈 액세스 뿐만 아니라 이런 오픈 액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 자체에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오픈소스의 힘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Surfshark
“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 Surfshark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 Virtual Private Network)은 인터넷 사용자에게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VPN은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VPN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동시에 유료와 무료 중 어떤 VPN을 선택해야 할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사용자가 많다. 가장 먼저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별도의 예산 부담이 없는 무료 VPN이지만, 그만큼의 한계도 있다. 무료 VPN, 정말 괜찮을까? 무료 VPN 서비스는 편리하고 경제적 부담도 없지만 고려할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보안 우려 대부분의 무료 VPN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에 비해 보안 수준이 낮을 수 있다. 일부 무료 VPN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광고주나 서드파티 업체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속도와 대역폭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속도와 대역폭에 제한을 생긴다. 따라서 사용자는 느린 인터넷 속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높은 대역폭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서버 위치가 적거나 특정 서비스 또는 웹사이트에 액세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사용자 수가 늘어나 서버 부하가 증가하면 서비스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광고 및 추적 위험 일부 무료 VPN은 광고를 삽입하거나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여 광고주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가 광고를 보아야 하거나 개인 정보를 노출해야 할 수도 있다. 제한된 기능 무료 VPN은 유료 버전에 비해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토콜이나 고급 보안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유료 VPN의 필요성 최근 유행하는 로맨스 스캠은 인터넷 사기의 일종으로, 온라인 데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상대를 속이는 행위다. 이러한 상황에서 VPN은 사용자가 안전한 연결을 유지하고 사기 행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VPN을 통해 사용자는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서프샤크 VPN은 구독 요금제 가입 후 7일간의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 Surfshark 그 외에도 유료 VPN만의 강점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보안 강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이 취약해 개인 정보를 노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VPN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프샤크 VPN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해킹을 방지하는 데 유용하다. 개인정보 보호 인터넷 사용자의 검색 기록과 콘텐츠 소비 패턴은 플랫폼에 의해 추적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IP 주소와 로그를 숨길 수 있으며,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VPN은 사용자의 위치를 숨기고 인터넷 활동을 익명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제한 해제 해외 여행 중에도 한국에서 송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IP가 해외 주소이므로 은행 앱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지역 제한을 해제해 해외에서도 한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빠르고 안전한 유료 VPN, 서프샤크 VPN ⓒ Surfshark 뛰어난 보안 서프샤크 VPN은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인터넷 연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서버 위치 서프샤크 VPN은 전 세계 곳곳에 여러 서버가 위치하고 있어, 사용자가 지역 제한된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로컬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속도와 대역폭 서프샤크 VPN은 빠른 속도와 무제한 대역폭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원활한 인터넷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대역폭이 필요한 활동에 이상적이다. 다양한 플랫폼 지원 서프샤크 VPN은 다양한 플랫폼 및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맥OS,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 및 디바이스에서 호환되어 사용자가 어디서나 안전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디바이스 무제한 연결 서프샤크 VPN은 무제한 연결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디바이스의 갯수에 상관없이 VPN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