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코로나19 이후의 시대가 어떤 형태가 될지에 관해서는 윤곽이 드러나는 중이다. 필자가 예견하는 10가지 변화는 다음과 같다(순서는 무의미하다).
1. 재택근무(WFH)가 기본 모델이 된다. 뻔한 예상이지만 데이터로도 뒷받침할 수 있다. ESG 연구에 따르면, IT 경영진의 79%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기업의 재택근무 정책이 더 유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재택근무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식 근로자의 78%는 집에서 일할 때 생산성이 더 높거나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 생산성 향상과 부동산 비용 절감까지, 승자는 재택근무다. 재택근무는 보안 투자와 우선순위에도 많은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2. 보안 경계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다. 필자가 보안 일을 시작한 약 20년 전, 여러 금융 서비스 기업이 모여 제리코 포럼(Jericho Forum)이라는 조직을 구성했다. 이 조직이 주창한 개념은 탈경계화(de-perimeterization)였다. 대부분의 보안 전문가는 이 개념에 동조했지만 보안의 확장이 여전히 문제였으므로 네트워크 경계는 그대로 남아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했다. 코로나19는 보안 경계의 관뚜껑을 닫는 마지막 못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 분산된 IT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보안 통제 수단은 대대적으로 엔드포인트, 즉 사용자와 기기,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로 이동한다. 좋은 소식은 클라우드 기반 관리 평면 덕분에 이 아키텍처를 확장하고 운영하기가 과거보다 훨씬 더 쉬울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경계는 무엇인가? 사용자와 기기(즉, ID), 그리고 데이터다.
3. 클라우드가 지배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 워크로드 마이그레이션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온프레미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장치에 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이 추세에 보조를 맞추려면 CISO는 팀 내 클라우드 보안 부문 채용과 교육, 기술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네트워크 보안 통제에 있어서는 SD-WAN과 보안 서비스를 통합한 퍼블릭 클라우드가 답이라는 데는 이제 이론의 여지가 없다. 데이터와 분석 엔진이 빠르게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보안 분석 분야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보안 관리 영역도 클라우드를 향하고 있다. CISO에겐 데이터와 툴을 마이그레이션하고 클라우드 구독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
4. 공격 표면 관리(Attack Surface Management, ASM)이 주류로 부상한다. 사용자와 자산이 더 분산되고 원격화되면서 CISO에게는 사이버 위험 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하는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이 네트워크로의 모든 연결을 알지는 못하며, 알 수 없는 장치와 잘못 구성된 서버, 기본 비밀번호, 파트너 연결 등이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이런 방법을 확보해야 한다. ASM은 난해한 틈새 영역에서 엔터프라이즈 필수사항으로 발전할 것이다. 비트사이트(BitSight), 버그크라우드(Bugcrowd), 사이코그니토(CyCognito), 란도리(Randori)와 같은 공급업체가 이런 전환의 수혜를 입게 된다.
5. 정책 관리가 강화된다. 모든 것이 분산되는 상황에서 CISO는 비즈니스 관리자와 협력해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고 세분화되고 동적인 규칙 집합으로 보안 정책을 단단히 조여야 한다. 또한 정책이 결정되고 나면 CIO의 도움을 받아 정책 시행과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보안 기술을 위한 기회가 풍부하다. 직관적이고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정책 관리 엔진을 만드는 공급업체가 성공하게 될 것이다.
6. ID 관리가 대대적으로 변화한다. 분산 보안 통제와 정책 관리의 중심은 현대적 ID 관리 인프라여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의 조잡한 짜깁기가 아니다. 이 마이그레이션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는 ID도 시급히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 점프클라우드(JumpCloud), 옥타(Okta), 핑(Ping)과 같은 업체에 좋은 소식이지만 아마존, 구글, VM웨어,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도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7.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가 대규모화된다. 코로나19는 사이버 지하 세계 관점에서는 전 세계적인 기회이므로 새로운 사기와 공격이 대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방어하려면 기업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를 운영하면서 위협을 분석하고 찾아야 한다. 이는 아노말리(Anomali), 킹 앤 유니언(King & Union),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레코디드퓨처(RecordedFuture), 쓰릿커넥트(ThreatConnect), 쓰릿쿼션트(ThreatQuotient)와 같은 상위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및 조사 툴에는 성장의 기회다. 규모가 작은 업체는 시스코, 파이어아이(FireEye), IBM, 시큐어웍스(Secureworks) 등이 제공하는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더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8. 차세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보안에 등장한다. 보안 팀은 더 많은 자산, 더 많은 연결, 더 많은 이동과 더 많은 위협을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 기업 경영진이 항시적 재택근무를 추구하면서 이는 더욱 확고한 요건이 되면서 보안 팀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이 새로운 현실에 대처할 수 없다. 지금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본 궤도에 올라서는 중이지만 서둘러야 한다. 이 시장의 기회는 열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데보(Devo), 구글(크로니클(Chronicle)), IBM, 마이크로소프트, SAS, 스플렁크(Splunk)가 유력해 보인다.
9. 보안 교육의 심화 과정이 필요하다. 재택근무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기는 곧 “체크박스”에 표시하는 형태의 보안 인식 교육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대부분의 직원에게 보안 적성이 필요하고, 보안 성과와 관련해 보상 인센티브나 불이익이 적용될 것이다. 또한 비즈니스 관리자는 직원 교육을 책임지고, 팀의 무지로 인해 보안 침해가 발생할 경우 징계를 받게 된다. 공급 업체는 기본적인 규정 준수 교육을 보완하는, 지식 근로자에 맞게 고안된 더 심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10. 보안과 IT 운영의 더 긴밀한 공조가 시작된다. 안전한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워크로드 또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프로비저닝하기 위해서는 보안을 덧붙이는 형태가 아니라 보안이 “기본적으로 내장된” 형태가 되어야 한다. 또한 모든 곳에서 보안 정책 시행과 모니터링을 편성해야 한다. 과거에는 보안 팀과 IT 운영 팀의 목표와 척도, 보상 구조가 상이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감안하면 조직은 서로 다른 목표가 아닌 공통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두 팀을 평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엑스트라홉(ExtraHop), 넷스카우트(Netscout), 서비스나우(ServiceNow)와 같은 공급업체에는 좋은 소식이다. 보안 공급업체는 추세를 맞추려면 IT 운영 측면을 개선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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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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