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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불모지에 핀 꽃” 최고의 맥용 신작 게임 5선

Cliff Joseph | Macworld 2023.05.03
아쉽게도 최근 몇 년 간 다수의 훌륭한 맥용 게임이 더는 최신 맥OS를 지원되지 않으면서 쇠퇴했다. 맥OS의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게임이 몇 가지 생기는데, 예를 들어 2019년 맥OS 카탈리나 버전 이후로는 32비트 코드를 사용하는 많은 게임을 더 이상 맥에서 즐길 수 없다. 애플은 64비트만 사용하기로 하는 동시에 3D 그래픽용 메탈(Metal)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많은 게임 개발자가 새로운 맥 버전을 제작할 것인가 제작을 중단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고, 아쉽게도 후자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맥 게이머를 위한 최고의 게임이 여전히 다양하다. 오히려 게임을 구매할 돈과 즐길 시간을 확보하기가 제일 어려울 수도 있다. 돈과 시간 문제는 필자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선택지를 줄이는 문제는 필자의 전문 분야다. 올해 출시 예정인 최고의 게임 5가지를 모았다.
 

최고의 1인용 RPG : 발더스 게이트 3

거의 25년 전에 출시된 발더스 게이트(Baldur’s Gate) 시리즈의 최초 게임은 RPG 장르의 고전이었지만 2D 그래픽은 2012년 HD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세월을 거스르지 못했다. 그러나, 출시를 앞둔 <발더스 게이트 3>은 매끄러운 3D 그래픽과 전작과 맞먹는 방대한 규모의 모험으로 시리즈를 최신 상태로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사실 2020년부터 스팀에서 ‘사전 출시’로 제공되었던 발더스 게이트 3은 드디어 2023년 8월 공식 출시일이 확정됨에 따라 게임 초기 챕터를 미리 체험하면서 몇 달 후로 다가온 전체 게임 출시에 준비할 수 있다. 발더스 게이트 2에서 100년이 더 지난 시간을 배경으로 이야기와 주인공이 모두 새로워진 발더스 게이트 3은 진정한 속편은 아니지만 공간적인 배경은 여전히 인기 있는 던전 앤 드래곤 테이블탑 게임에 등장하는 유명한 발더스 게이트 지역이다. 미리 밝히자면, 익숙한 얼굴들이 반갑게도 다시 등장한다. 

발더스 게이트 2에서는 신과 같은 강력한 존재가 되었던 것과 달리 새 게임에서는 전통적인 던전 앤 드래곤 종족과 클래스인 인간, 엘프, 드워프, 마법사, 전사, 도적 중에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선택해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 캐릭터 선택 후 잠에서 깨면 (던전 앤 드래곤 구비 설화에 등장하는 익숙한 악당인) 마인드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비행선상의 죄수가 되어 있다. 비행선이 용의 공격을 받게 되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뇌 속에 마인드플레이어 유충이 심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부서진 배에서 살아남은 다른 생존자와 함께 치료제를 찾아 나서지만 곧 마인드플레이어와 온갖 적 종족들 사이의 기이한 전쟁에 휘말린다. 이 적 종족들의 정체는 올 여름 게임 출시 이후에 완전히 밝혀질 예정이다. 

3D 그래픽은 사용자와 동료가 전투에 참여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지만 화려한 시각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꽤 고성능 맥이 필요하다. 업체에 따르면 게임은 쿼드코어 CPU와 AMD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인텔 맥이나 M1 또는 M2 프로세서가 장착된 대부분의 맥에서 실행된다. 그러나, 필자가 테스트한 M1 아이맥에서는 플레이 가능한 25fps를 확보하기 위해 해상도를 1690×900으로 낮춰야 했다. 따라서 M1 프로 이상급을 추천한다. 다행히 턴제 전투 방식이어서 전광석화와 같은 반사와 고속 동작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M1 맥을 계속 사용할 수는 있다.

이전 버전의 멋진 실시간 일시 정지 시스템을 기억하는 사용자라면 턴제 전투가 걱정스러울 수도 있는데, 요즘은 턴제 전투가 대세다. 또한, 필자가 사전 출시 게임을 테스트해 본 결과 “다음 지역으로 가기 전에 동료를 모으다”보면 옛 발더스 게이트의 마법에 곧 끌려들 것이다. 좋았던 옛날처럼 말이다!
 

최고의 구독료 무료 MMO : 엘더스크롤 온라인(ESO)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WoW)와 함께 <엘더 스크롤 온라인(The Elder Scrolls Online)>(팬들은 보통 ESO라고 부름)은 아직 맥을 지원하는 몇 안되는 A급 MMO 게임이다. 애석하게도 몇 년 전에 맥 지원을 중단한 <길드 워 2(Guild War 2)>와 대비된다. 그러나 WoW와 달리 월 구독료가 없는 EOS는 이 게임의 온라인 세계인 탐리엘에서 수백 시간의 퀘스트와 모험에 몰입하고자 하는 플레이어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WoW의 디즈니스러운 그래픽보다 현실적인 ESO의 그래픽 스타일의 선호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게임이다.



ESO는 ‘챕터’라는 정기적인 확장판을 매년 출시한다. 새로운 챕터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일련의 퀘스트가 등장하고 새로운 탐험 지역도 생긴다. 최근의 챕터인 ‘하이 아일(High Isle)’은 브레톤 종족의 고향에서 하이 아일의 경쟁 파벌과 ‘어센던트 오더’라는 신비한 조직이 연루된 정치적 음모가 펼쳐진다. 다른 새로운 기능으로는 몇 시간 보내기 좋은 새로운 덱 구축 카드 게임과 혼자 퀘스트에 나서기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를 컴퓨터로 통제되는 두 명의 새로운 동료가 있다. 물론 새롭게 완수할 퀘스트와 약탈할 던전도 많다.

이 게임의 기본 버전을 19.99달러에 구매하거나 하이 아일과 예전 챕터가 모두 포함된 하이 아일 컬렉션을 4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게임을 이미 있다면 29.99달러에 하이 아일로 업그레이드만 즐길 수도 있다. 구매한 게임은 월 구독료 없이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다. 던전과 퀘스트는 몇 년 동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많다. 또한, 구독료(14.99달러)를 지불하면 장비를 모두 보관할 수 있는 더 큰 저장소와 게임의 온라인 상점에서 쓸 수 있는 추가 금화와 같은 보너스가 제공된다. 

ESO 맥 버전은 카탈리나 때를 전후하여 불안정한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인텔 맥에서도 애플 실리콘 맥에서도 잘 실행된다. 또한, 24인치 아이맥의 기본 M1 프로세서에서도 1920×1080 해상도, 30fps로 플레이할 수 있다.
 

최고의 호러 게임 :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레지던트 이블 게임은 맥용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드문 종류의 A급 게임이다. 따라서, 2022년 WWDC에서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Resident Evil: Village)>가 연말에 맥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은 맥 게이머에게 놀라운 소식이었다. 게임 자체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일련의 기이한 장소를 탐험하며 다양한 초자연적인 위협과 싸운다.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는 이전 게임을 간략히 되짚어 최신 상태로 시작한다. 3년 전 <레지던트 이블 7>에서 에단 윈터스와 그의 아내 미아는 루이지애나에서 신기한 검은 곰팡이에 감염되어 돌연변이한 베이커 가족에게 감금됐다가 불법 무장 단체 정보원 크리스 레드필드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3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다시 이상하게 전개된다. 어린 딸 로즈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던 에단과 미아 앞에 갑자기 다시 나타난 레드필드는 미아를 냉혹하게 사살하고 로즈를 납치한다. 이제 에단은 범인을 추적하고 정황을 파악해야 한다. 

이 게임은 초반이 쉽지 않다. 죽은 동물이 말 그대로 널려 있는 어두운 숲 주변을 방황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늑대 같은 리칸이 포위한 ‘빌리지(마을)’를 발견하고 딸이 하필이면 으스스한 근처 성에 갇혀 있음을 암시하는 단서를 찾아낸다. 그 이후에는 거의 쉴 틈 없이 호러 분위기와 광적인 전투가 정확히 반반 섞여 진행된다. 17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만큼 폭력적인 장면과 욕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애플은 WWDC에서 이 게임으로 새로운 M2 칩의 그래픽 성능을 시연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게임은 구형 M1 칩이 탑재된 24인치 아이맥에서도 꽤 잘 실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안타까운 점은 인텔 맥에서는 전혀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맥 버전은 윈도우 버전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맥 버전 요금은 맥 앱 스토어에서 39.99달러인데 2021년에 출시된 윈도우 버전은 스팀에서 그 가격의 절반이다. 그래도 <레지던트 이블:빌리지>는 여전히 훌륭한 게임이며 이 게임을 시작으로 향후 몇 년간 맥에서 A급 게임이 많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최고의 구독형 MMO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래곤플라이트

20년 가까이 MMO 장르를 지배해 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맥을 꾸준하게 지원하는 몇 안 되는 A급 게임 중 하나다. 실제로 2020년 11월에는 애플 실리콘 맥에서도 게임이 실행되도록 업데이트 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현실 세계와 게임의 가상 세계인 아제로스 둘 다에서 부침을 겪었지만 2022년 말 중요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게임에서 오래된 부분을 업데이트한 드래곤플라이트(Dragonflight) 확장판을 출시하며 반가운 복귀를 알렸다. 



드래곤플라이트의 가격은 49.99달러이다. 캐릭터 레벨을 새롭게 최대 70까지 올리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이용하려면 구매가 필수다. 구매하면 ‘드래곤 제도’에도 접근해 새롭게 포함된 4대 주요 지역에서 탐험과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드래곤 제도는 드락타이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 캐릭터 종족의 고향이기도 하다. 드락타이르는 용과 인간의 특징을 모두 지닌 종족으로 새로운 이보커 클래스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치유 능력과 전투 능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드래곤 제도에 들어가면 곧장 자신만의 ‘드레이크(drake)’를 획득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용인 드레이크를 통해 새로운 ‘드래곤라이딩’ 스킬을 익히면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때 더 멀리, 더 빨리, 그리고 더 높이 날 수 있다. 스킬 트리가 간소화되고 WoW의 오래된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결과, 게임 전체가 과거 수년 간에 비해 더 활기차게 느껴진다. 레벨 20까지 무료로 올라갈 수 있는 테스트 버전이 여전히 제공되므로 드래곤플라이트를 당장 구매할 필요는 없다. 게임의 예전 버전 소유자는 월 구독료(월 12.99달러, 3개월 또는 6개월 구독 시 할인 적용)를 내면 새로운 드래곤플라이트 없이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최고의 전략 게임 : 토털 워 워해머 III

2022년 맥용으로 출시된 가장 거물급 게임인 <토털 워: 워해머 III(Total War: Warhammer III)>는 인기있는 이 전략 게임 시리즈 대망의 완결판이다. 이전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워해머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택 가능한 ‘잃어버린 신’이라는 프롤로그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를 보면, 인간 왕국 키슬레브에서 숭배하는 위대한 턱수염 신 우루순이 악마적인 ‘혼돈의 영역’에 갇혀 있다. 우루순의 부재로 인해 키슬레브에는 끔찍한 겨울이 찾아왔고, 이에 바르코브 왕자는 소수의 전사를 이끌고 우루순을 찾는 여정에 나선다. 이 부분은 전략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을 위한 튜토리얼 역할도 한다. 일단 게임에 익숙해지면 다른 주요 작전을 진행할 수 있다. 우루순을 찾아 그의 신성한 힘을 자신의 목적에 이용하려는 경쟁 파벌과의 승부가 펼쳐진다. 

키슬레브 국민뿐만 아니라 그랜드 케세이라는 또 다른 인간 왕국도 지휘할 수 있다. 아니면, 모두 가공할 군대를 보유한 수많은 악마 왕자 중 하나를 선택해 어둠의 편으로 전향할 수도 있다. 다소 물렁한 병력으로 질병과 부패를 퍼뜨리는 역병 군주 너글, 혈액 신 코른, 쾌락을 추구하는 슬라네쉬, 혼돈 마법의 주인 티즌치 등이 있고, 최고의 데몬 프린스는 능력과 신체 일부까지 커스터마이징해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다. 게임에 새로운 파벌과 종족을 추가하는 추가 DLC 팩을 구입할 수도 있다. 무료 애드온인 ‘불멸의 제국’은 3편의 워해머 게임 전체에 나오는 작전 지도, 파벌, 전투를 통합해 끝없이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방대한 전투 시리즈이다. 

다행히도 이 게임은 M1 또는 M2 프로세서가 장착된 아무 맥에서나 실행된다. 표준 M1 프로세서가 장착된 24인치 아이맥를 기준으로, 1920×1080 해상도에서 부드러운 30~40fps로 실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AMD 그래픽이 장착된 인텔 맥에서도 이 게임을 실행할 수는 있지만, 몇 가지 기술적 결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인텔 맥에서 ‘공식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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