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기기로의 도약” 맥OS 14 소노마 ‘게임 모드’에 대한 모든 것

맥OS 소노마(Sonoma)에는 사용자가 게임을 실행하면 CPU와 GPU 요구 사항에 최우선순위를 부여해 게임 성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게임 모드(Game Mode)’ 기능이 있다. 무선 장치와의 연결성도 향상돼 컨트롤러 및 에어팟과 같은 항목의 지연 시간도 줄어든다.
 

게임 모드는 게임 기기로서의 맥을 개발자와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애플의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서는 사용자로서 게임 모드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과 맥OS 소노마에서 게임 모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게임 모드란?

열정적인 게이머들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최신 게임에서 사용되는 강렬한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에 대한 끝없는 열망일 것이다. PC 게이머들은 끊임없이 CPU 성능을 살펴보고 GPU 속도에 대해 불평한다. 맥에서는 하드웨어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으므로 게이머들은 맥을 게임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되면서 맥은 인텔 칩으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성능을 발휘하고 최신 게임을 더 잘 실행한다. 하지만 맥 사용자는 더 빠른 GPU를 설치하는 등 하드웨어를 사용자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애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모드를 개발했다. 게임 모드는 게임 성능을 향상시켜 프레임률을 높이고 더 세밀한 그래픽 설정에서 게임을 더 부드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 모드의 작동 방식

게임 모드가 활성화되면 게임이 CPU와 GPU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갖는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모든 앱은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다. 

우선순위 설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게임 모드가 활성화된 맥북 프로(M1 프로 탑재)에서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Resident Evil: Village)와 긱벤치 6를 동시에 실행했다. 긱벤치가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는 동안에도 게임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고 게임도 원활하게 실행됐으며, 끊김도 없었다.

게임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트북의 긱벤치 6 점수는 2,411점(단일 CPU), 1만 2,499점(멀티 GPU), 6만 7,569점(컴퓨트 메탈)로 집계됐다. 레지던트 이블을 게임 모드로 실행했을 때는 각 점수가 1,661점, 8,569점, 3만 6,846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게임 모드가 긱벤치의 처리 우선순위를 낮춘 것은 분명하다.

게임 모드 활성화하기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되고 겨져 있다는 알림이 표시된다. 메뉴 표시줄에 게임 컨트롤러 아이콘이 나타나는데, 이를 클릭하면 게임 모드의 활성화 여부를 알 수 있다. 게임 모드를 실행하려면 게임을 전체 화면 모드로 켜야 한다. 창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게임 모드는 자동으로 일시 중지된다. 
 

게임 모드는 껐다가 다시 켤 수 있다. 메뉴 표시줄에서 게임 컨트롤러 아이콘을 클릭하면 끌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같은 방법으로 다시 켜는 것도 가능하다. 단, 게임 모드를 끄고 게임을 종료하면 게임을 다시 열 때 게임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직접 켜야 한다. 
 

활성화/비활성화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맥OS 소노마 베타 버전에서 테스트한 결과, 게임 모드를 켜고 껐을 때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예를 들어,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Rise of the Tomb Raider)에서는 프레임률이 85fps로 유지되었으며, 게임 모드 활성화/비활성화 간 프레임률은 변하지 않았다.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역시 항상 100fps 정도였다. 소노마는 베타 버전이므로 게임 모드가 실제로 켜지거나 꺼지는 게 아닐 수 있다. 아직 최적화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사용자화할 수 있는 설정이 있는가?

켜거나 끄는 것 외에는 조정할 수 있는 설정이 없다. 모든 성능 조정은 게임 설정에서 이루어진다. 

게임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은?

애플은 게임 모드가 “최근 및 향후 출시될 모든 맥 게임에서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테스트를 하던 중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버전의 문명 6(Civilization VI)에서는 게임 모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맥OS 소노마 소개에서 애플은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Death Stranding Director’s Cut), 드래곤에어: 사일런트 갓(Dragonheir: Silent Gods), 휴먼카인드(Humankind),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래곤플라이트(World of Warcraft: Dragonflight) 등 맥에 출시될 몇 가지 새로운 게임에 대해 언급했는데, 새로운 게임은 모두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맥 게이밍 세계로 한 발짝

다른 PC 게이머와 비교했을 때 맥 게이머의 삶은 항상 뒤처져 있다. 맥 게임은 개발자에게 인센티브가 될 정도의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하므로 개발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 하지만 게임 모드로 맥 성능을 개선한 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며, 이와 관련한 변화는 게임 모드에서 끝이 아니다. 애플은 개발자가 맥 버전 게임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포팅 툴킷(Game Porting Toolkit)을 제공한다. 

애플의 노력은 현재 진행 중이며, 시장을 구축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맥 버전이 윈도우 및 콘솔 버전과 동시에 출시되지는 않더라도 출시 간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게임 모드 외에 맥OS 소노마의 새로운 기능은 ‘“사파리 프로필, 게임 모드⋯” 맥OS 14 소노마 신기능 6가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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