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 스마트폰

"구형 스마트폰은 숨겨진 금광" 재활용 시스템 구축이 관건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3.06.29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속에는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고, 휴대폰 업계는 이를 활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GSM 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휴대폰은 약 50억 대에 달한다. 이로 인한 자원 낭비도 적지 않은데, 전문가들은 금, 은, 구리, 팔라듐, 희토류 및 기타 재료와 같이 이런 기기에서 잠자고 있는 원자재의 가치를 약 80억 달러로 추정한다. 휴대폰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코발트만 해도 약 1,000만 대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재활용 시스템이 없어 오래된 휴대폰 대부분은 여전히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보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텔레2(Tele2)와 오렌지(Orange)가 주도하는 12개 이동통신업체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들 업체의 목표는 전자 폐기물을 방지하고 모바일 기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새 스마트폰에 재활용 소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식 발표된 목표는 그다지 야심 차게 들리지 않는다. 이들 업체의 목표에 따르면, 2030년에도 수거된 구형 휴대폰이 새 휴대폰 판매량의 20%에 불과하다. GSMA의 성명에 따르면, 회수 시스템을 통해 수거된 모바일 기기는 수리, 재사용 또는 공인 재활용 업체에 넘겨질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데, 실제로 스마트폰의 사용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2014년에는 스마트폰의 평균 사용 기간이 24개월이었지만, 2021년에는 이미 34개월로 늘어났다. 사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많은 스마트폰이 훨씬 더 오래 사용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기간을 4~7년으로 본다.

한편으로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많은 소비자가 씀씀이를 줄여야 하는 경제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10% 이상이 중고 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 퍼시스턴스(Persistence)에 따르면, 2022년 약 500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휴대폰 중고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