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바뀔까? 언제 출시될까? ‘MS 서피스 듀오 3’,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것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스마트폰, 정확하게는 듀얼 스크린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들고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이 놀랐다. 다음 해 마침내 서피스 듀오 (Surface Duo)가 출시됐으나 간과하기 어려운 심각한 하드웨어 결점이 있었다. 2021년의 2번째 시도는 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많았다.

3세대 출시가 임박했는데, ‘서피스 듀오’라고 불리게 된 별도의 디스플레이 2개로 구성된 형태가 아닐 수 있다.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접이식 휴대폰을 완전히 포기할 수도 있다. 현시점에서 알려진 모든 내용을 정리했다.
 

 

서피스 듀오 3는 언제 출시될까?

첫 서피스 듀오가 2020년 9월 그리고 후속 제품이 2021년 10월 출시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휴대폰처럼 서피스 듀오도 매년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2022년 새 서피스 듀오는 출시되지 않았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듀오 2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2022년 5월 포브스의 이완 스펜스는 서피스 듀오가 2년마다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2023년 1월 서피스 듀오 3 계획이 아예 폐기됐다는 윈도우 센트럴의 보도가 전해졌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잭 보우덴은 서피스 듀오의 대체품이 “올가을 준비될 가능성은 작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3년 9월 21일 뉴욕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행사는 서피스 행사일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행사에서 서피스 듀오 3나 다른 폴더블 기기가 공개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 대신 서피스 고 4(Surface Go 4),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 2(Surface Laptop Studio 2), 서피스 랩톱 고 3(Surface Laptop Go 3) 등이 발표된다는 소문이 있다.

서피스 듀오 3 또는 차세대 서피스 폰은 2024년 후반기 출시가 목표인 것으로 보이지만, 프로젝트 자체가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을까? 2023년 5월 윈도우 센트럴 기사에서 보우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비전에 충분히 투자할 자원이 없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보우덴은 서피스 듀오 3(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접이식 휴대폰)가 내년 말에 출시되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팀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면서, “현재 이 기기는 일시적으로 보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023년 9월 기사에서는 “차세대 서피스 휴대폰이 2024년에 준비될지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서피스 듀오 3의 가격은 얼마일까?

가격은 일반적으로 가장 마지막에 공개되는 제품 정보에 속한다. 따라서 서피스 듀오 3의 가격이 여전히 수수께끼인 것은 놀랍지 않다. 그래도 첫 두 세대의 가격을 대략적인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 서피스 듀오 : 1,399달러부터
- 서피스 듀오 2 : 1,499달러부터

서피스 듀오 3도 엇비슷한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지만, 폼 팩터 변경 소문이 사실이라면 가격도 달라질 수 있다. 윈도우 센트럴은 서피스 듀오 3 디자인이 아예 폐기되고, 그 대신 갤럭시 Z 폴드 4와 비슷한 디자인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면 가격은 더 비싸질 수 있다.

또한 잭 보우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좀 더 저렴한 폴더블 또는 일반 스마트폰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윈도우 센트럴 기사에 따르면 서피스 듀오 2의 중간급 버전이 고려됐으며, 심지어 이베이(eBay)에 잠시 등록되기도 했다.
 

서피스 듀오 3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잭 보우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 3 출시 계획을 폐기했으며, 서피스 듀오 3는 갤럭시 Z 폴드 5, 구글 픽셀 폴드와 비슷한 디자인의 폴더블폰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듀얼 스크린 대신, 일반적인 크기의 외부 휴대폰 디스플레이가 있고 이를 열면 내부에 작은 태블릿이 있는 형태라는 이야기다. 물론 계속 ‘서피스 듀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품명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이런 소식은 걸러서 듣기 마련인데, 보우덴은 워낙 신뢰도 높은 서피스 소식통이어서 결국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사양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나온 특허가 최종 제품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MS Patent: FOLDABLE DISPLAY DEVICE https://t.co/De0GAT8aiF pic.twitter.com/BoBmXrGQy3

— WalkingCat (@_h0x0d_) May 19, 2022

또 다른 특허는 어떨까?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은 또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특허를 찾아냈는데, 360도 경첩이 있는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다.
 

현재 폴더블의 고정된 상태가 아닌, 더 다양한 각도로 접을 수 있는 유연한 외부 디스플레이인 것으로 보인다. 보우덴은 만일 이 특허가 서피스 듀오 3에 반영된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라면서, 만일 이 특허가 적용된다면 휴대폰보다는 360도 접히는 서피스 태블릿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시될 기기는 계속 안드로이드를 구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시점이면 적어도 안드로이드 13이 탑재될 전망이다. 하지만 보우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제품의 다른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커스텀된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는 이미 서피스 듀오 1세대와 2세대에서 제공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휴대폰과 윈도우 11 기기 사이에 애플 스타일의 생태계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일반 스마트폰이 나올 수도 있다. 

한편 보우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 3를 폐기하기 전에 이미 완성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더 큰 디스플레이와 더 얇아진 베젤, 무선 충전 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피스 듀오 2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의 보도를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된 서피스 듀오 3가 출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바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