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블로그 | “8GB로 전문가용?” 심각해지는 맥북 프로의 메모리 문제

Jason Cross | Macworld 2023.11.13
2023년 말 현재, 그리고 2024년까지도 비싼 전문가용 컴퓨터에 메모리를 8GB만 탑재해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하면,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그런 곳이 있다.
 
ⓒ IDG

가장 저렴한 신형 맥북 프로는 1,5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이 시대에는 모욕적이라고 할 만큼 비참한 8GB의 RAM을 탑재했다. 물론, 메모리가 더 필요하다면 추가할 수 있지만, 최소 200달러는 더 지불해야 한다.

적절한 수준보다 적은 메모리를 제공해 추가 메모리를 비싸게 파는 것은 애플의 오랜 전통이지만, 이제는 비율이 터무니없는 수준이 됐다. 8GB 이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맥북 프로는 1,800달러이다.
 

누구라도 8GB 이상이 필요하다

필자는 애플의 M 시리즈 칩의 메모리 관리를 칭찬해 마지않는 사람 중 하나이다. 대용량 온칩 시스템 레벨 캐시와 빠른 SSD, 그리고 정말 똑똑한 코드 덕분에 애플 칩이 탑재된 맥은 8GB 메모리에서도 윈도우 노트북 같은 부족한 느낌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8GB가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브라우저 탭을 많이 열고 슬랙이나 팀즈, 디스코드 같은 비효율적인 앱을 많이 사용하면, 일상 사용자도 RAM이 부족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애플은 자사 컴퓨터의 칩이 메모리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래서 사용자가 맥북의 8GB 메모리가 윈도우 PC의 16GB 메모리보다 낫다고 RAM이 장착된 대부분의 Windows PC보다 실제로 더 낫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사실일 수도 있지만 2023년형 전문가용 노트북에 8GB 메모리는 너무 적다.

이 글을 쓰는 지금, 필자의 M2 맥북에는 브라우저 탭 몇 개와 슬랙, 방해받지 않는 글쓰기 앱만 열어둔 상태에서 약 11GB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 8GB 메모리의 맥을 판매하면 안되는가? 그렇지는 않다. RAM이 8GB밖에 안되는 맥북 프로를 1,600달러에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 많은 사용자에게 8GB 메모리가 병목이 된다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이 노트북의 몇 년 후를 생각해 보라. 필자만의 기우일까? 맥스 테크(Max Tech)는 8GB RAM과 16GB RAM이 장착된 두 대의 M3 맥북으로 일련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16GB 모델이 전반적으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보였으며, 추가 RAM으로 인해 파이널 컷(Final Cut) 렌더링은 4배나 더 빨리 완료됐다.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HP 엔비, 에일리언웨어, 델 XP, 레노버 씽크패드 노트북은 모두 16GB 이상의 RAM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하루 종일 노트북 구성에 대해 고민한 결과, 1,000달러가 넘는 노트북이라면 아무리 고급 디스플레이와 비싼 추가 기능을 갖췄어도 메모리는 16GB가 기본이다. 애플은 이런 기본에서 한참 벗어나 있으며, 특히 ‘Pro’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이라면 더욱 이상하다.
 

강요당한 업그레이드

8GB 이상을 원한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400달러를 더 내고 M3 Pro로 업그레이드하거나 200달러를 더 내고 메모리 8GB를 추가해야 한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8GB의 LPDDR5-6400은 실제 가격은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애플이 메모리 업체에 얼마나 지불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동급 RAM의 가격은 40달러 미만이다. 모르긴 해도 애플은 30달러 이하에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사용하는 RAM이 특별하지는 않다. 고품질이며 M3 칩에 매우 가까운 매우 넓은 메모리 버스에 통합되어 있지만, 이런 제조상의 복잡성 때문에 RAM이 더 비싸지는 않다. 애플은 30달러 정도에 구매한 RAM을 200달러에 판매하는 셈이다.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맥북 프로를 16코어 CPU 버전인 M3 Max로 구성해 보자. RAM을 16GB 추가할 때마다 2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위 구성에서 8GB RAM을 추가할 때와 동일한 가격이다.
업그레이드 가격이 정확히 20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어떤 제품 책임자는 "좋아 보이는" 가격과 고객이 지불할 것으로 생각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애플의 경우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중에 업그레이드할 수 없고,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도 없다. 8GB에 200달러라는 엄청난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착각하면 안된다. M3 맥북 프로의 실제 시작 가격은 1,599달러가 아니라 1,799달러이다. 8GB RAM만 장착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M3 맥은 좋은 컴퓨터인가? 물론이다. 비싼가? 당연하다. 애플의 인색한 8GB RAM 구성이나 강도 같은 RAM 업그레이드 가격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있을까? 절대 아니다. 이는 단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부유한 테크 기업의 탐욕일 뿐이며, 애플의 ‘고객’이라면 참아서는 안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