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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 "여러 모로 편리한 다재다능 웹캠"

Mark Hachman | PCWorld 2024.03.11
ⓒ ITWorld

사양만 보면 벤큐의 아이디어캠(IdeaCam) S1 프로는 저렴한 4K 웹캠을 구입하려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너무 먼 당신’이다. 그러나 3가지 기능을 모두 해내는 이 웹캠은 숨겨진 장점이 매우 많다. 핵심 기능이 벤큐의 호언장담보다 약간 떨어지기는 해도 말이다.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를 보면 앞뒤로 뒤집고 아래로 내릴 수도 있는 CA 에센셜 웹캠이 떠오른다. CA의 대형 잠망경 암은 없지만 대신 15배 매크로 렌즈를 추가했다. 게다가 벤큐의 웹캠 소프트웨어인 엔스파이어의 세심한 기능도 놀라웠다. 다운로드할 가치가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4K 웹캠은 4K 모니터나 3840×2160(829만 4,400만 개 픽셀) 해상도를 재생할 수 있어야 한다.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의 최대 사진 해상도는 3264×2448(799만 272개 픽셀)이고, 영상 해상도는 16:9 비율에서 1,836p, 또는 4:3 비율에서 2,448p에 지나지 않는다. S1 프로에는 아주 뛰어난 이미지를 생산하는 소니 800만 픽셀 센서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를 보호할 때 닫을 수 있는 자석형 셔터 덮개와 렌즈 주변을 감은 링 모양의 조명도 있다. 심지어 리모컨까지 있다. 

즉, 이 제품은 진정한 의미의 4K 웹캠이라기보다는 4K에 매우 가까운 웹캠이다. 60fps 옵션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고의 웹캠 선정 리뷰 기사에서 보듯 최고급 웹캠의 가격대가 299~329달러까지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디어캠 S1 프로는 흥미로운 타협 지점이 될 것이다. 
 
ⓒ Mark Hachman / IDG

아이디어캠 S1 프로의 물리적 디자인에서 흔치 않은 특징은 웹캠을 받쳐주는 투박한 평형추와 단단히 고정하는 잠금 장치다. 책상 주변 물건을 자주 옮기는 사람이라면 매우 편할 것이다. 두께가 두꺼운 디스플레이에서도 잠금쇠를 풀지 않는 한 아주 단단히 고정되어 믿을 수 있다. 

아이디어캠 S1 프로는 웹캠 몸체 안의 노치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맞물림쇠로 마운트에 고정된다. USB-A로 연결되는 긴 코드가 카메라에 달려 있다. 
 
ⓒ Mark Hachman / IDG

우선 아이디어캠 S1 프로가 찍는 화질에 정말 만족했다. 광량이 좋을 때는 더욱 그렇다. 색 균형이 우수하고 세부 표현이 섬세하며 자동 초점도 잘 작동했다. 테스트 시 필자의 머리카락까지 섬세하게 잡아낸 웹캠은 거의 없었다. 

4:3과 16:9로 화면비가 달라지면 디지털 광학 줌이 바뀌어서 카메라 위치를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유일한 불편이었다. (16:9 화면비 모드일 때 줌을 가장 최대로 확대할 수 있다.) 전용 앱인 엔스파이어를 설치하면 렌즈를 확대하는 다양한 설정을 시험해볼 수 있다.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로 촬영한 사진 비교. 1,944p 4:3 화먄비. ⓒ Mark Hachman / IDG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로 촬영한 사진 비교 1,836p 16:9 화먄비.ⓒ Mark Hachman / IDG

아이디어캠 S1 프로는 경쟁 제품인 레이저 키요 프로 울트라(Razer Kiyo Pro Ultra)와 달리 디지털 팬과 줌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층의 가족실로 올라가 커튼을 닫은 후 아이디어캠 S1 프로에 실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조도가 낮아지니 색감도 흐릿해졌고 웹캠 화질도 저하됐다. 다음 이미지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사실 렌즈 주변의 링 조명을 켠 상태다. 보통은 평소에 사용하는 노트북의 기본 웹캠과 비교하는데 이 경우는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2였고, 조도가 낮을 때는 서피스의 기본 웹캠이 훨씬 선명했다.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는 렌즈를 앞으로 접어서 아래쪽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가 결과적으로 약간 어색해지기도 한다. ⓒ Mark Hachman / IDG

앞서 기술한 것처럼 아이디어캠 S1 프로는 앞쪽으로 카메라를 기울일 수 있다. 완벽하지는 않다. 모니터보다 앞쪽으로 1인치가량 잡아 뺄 수 있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원격 회의 등의 다른 사람에게는 방향이 바뀌어서 보일 수 있다. 이때 전용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이미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뒤집어주고, 벤큐의 엔스파이어 앱도 프로젝터처럼 이미지 방향을 올바르게 정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두 기능 모두 매우 유용하다. 

깜박하고 렌즈 덮개를 닫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 카메라를 천장으로 향하게 하는 디자인도 반영되면 좋을 것 같다. 

벤큐는 S1 프로를 핸드헬드 방식으로 촬영하는 웹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다. (사실상 다른 모든 웹캠과 마찬가지로 삼각대에 장착할 수 있는 전용 홀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매크로(줌) 렌즈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정밀한 촬영을 할 수 있다. 
 
매크로 렌즈로 키보드의 키를 확대한 모습. ⓒ Mark Hachman / IDG

렌즈는 웹캠에 자석으로 부착되고 떼어낼 수 있다. 처음에는 장난감 같이 느껴졌지만 직접 노트북의 포트에 연결해 사용해보니 진지한 사양의 조립 PC에도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매크로 렌즈는 몇 가지 한계가 있지만 잘 작동한다. 아이디어캠 S1 프로는 이미 자동 초점이 가능하고, 매크로 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매크로 렌즈 실린더는 카메라 피사체와의 거리를 잘 고정하므로 엔스파이어 소프트웨어에서 고정 초점 모드(수동으로 설정)로 바꿀 경우 노트북 키보드 키캡에 묻은 지문까지 상세히 보인다.  
 
엔스파이어의 도형자 기능을 적용한 매크로 렌즈 촬영 화면이다. ⓒ Mark Hachman / IDG

아무 소프트웨어나 다운로드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제조사 소프트웨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벤큐 엔스파이어는 분명 가치가 있다.

엔스파이어에서 사용자는 수동으로 색 대비나 밝기 같은 여러 가지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사실 이 정도 기능은 윈도우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 초점을 끄고 켜며, 웹캠이 찍는 동영상을 정지한 후 그 위에 메모나 필기를 하고 키스톤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좋은 기능은 화면 속 피사체의 거리, 직경, 곡면 각도를 잴 수 있는 도형자다. 다음의 스크린샷에서는 밀리미터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고 실제 노트북 키보드를 재어보았더니 매우 정확도가 높았다.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지만, 거리나 길이를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하다. 
 
엔스파이어의 도형자 기능을 적용한 매크로 렌즈 촬영 화면이다. ⓒ Mark Hachman / IDG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2의 기본 설정 마이크보다 훨씬 뛰어났다. 윈도우의 음성 녹음기 앱으로 직접 목소리를 녹음하고 스마트폰으로 마이크에 가깝게 음악을 틀어놓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피스 마이크로 녹음된 파일에서는 희미하게 배경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아이디어캠 S1 프로의 기본 마이크에서는 거의 음악이 들리지 않았다. (테스트에서는 AI가 내장 NPU로 필터링하는 기능인 윈도우 11의 스튜디오 효과를 사용하지 않았다.)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의 핵심 기능은 그 외에도 더 있다. 마치 서피스 다이얼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아이스하키의 퍽 리모콘으로 화면을 회전하거나 줌을 당기고 밀 수 있다. 이 리모컨은 기본으로 한 쌍 제공되는 AAAA 배터리로 움직이고 USB-A 동글로 카메라와 PC에 연결한다. 웹캠 케이블과 리모컨의 동글 둘 다 USB-A 케이블이므로 포트가 모자랄 수도 있다. 

리모컨은 디지털 줌뿐 아니라 수동 초점 모드와 자동 초점 모드를 오갈 수도 있고, 화면을 정지하거나 스크린샷을 찍거나 마이크를 음소거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웹캠 안에 50달러 정도의 주변 기기가 함께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벤큐 아이디어캠 S1 프로, 사도 될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제품이다. 조도가 낮은 사무실을 선호할 경우에는 별도의 조명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격대는 일반 웹캠과 최고급 웹캠 사이 중간에 있다. 일반 웹캠에 없는 부가적인 기능도 지원한다.

강력한 디자인, 전반적인 기능, 몇 가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기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웹캠치고는 너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디어캠 S1 프로는 벤큐의 의도를 잘 구현해냈다. 
editor@itworld.co.kr 
 Tags 웹캠 4K 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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